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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1 01:50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던 할아버지를 친절하게 도와주던 남자가 길빵했어
장애인 단체에 매월 오만원씩 내던 옆부서 직원은 맨날 지각해 앞에서 아주머니가 꾸벅꾸벅 조시니까 벌떡 일어나 자리 양보한 고딩은 지하철에서 개시끄럽게 노래 들어 경비 할아버지한테 반말하던 양아치한테 '젊은 사람이 어르신한테 왜 아랫사람 대하듯하냐'고 용감하게 싸우시던 윗집 아주머니는 아침마다 엘리베이터 길게 붙잡아서 날 빡돌게 해
24/06/21 01:55
근데 진짜 사람은 다 입체적이고 다면적이라.....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사람이 많죠 저만해도 여자친구, 가족과 있을때, 찐친들, 그냥 친구, 회사 동료 등등 관계마다 페르소나가 달라서..... 왠만하면 겹치는 상황 안만들려고 하긴 하거든요.(극과 극인 경우 많음) 인터넷 커뮤니티만 봐도 아이고 저런 1베 녀석~ 했는데 의사라던지 진짜 난독증인가? 말이 안통하네, 어떻게 저딴 생각을 가지고 있지? 했는데 교수라든지 반대로 진짜 똑똑하네 했는데 방구석 백수라든지....뭐....
24/06/21 10:46
길빵하는 사람이 할아버지 돕는다는것도
제 기준엔 당연히 양립가능한 일입니다 근데 한가지 행실을 보고 아 저 놈은 나쁜(착한) 놈이다 라고 해버리는 행태 때문에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 뿐이죠
24/06/21 07:43
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말이 오만함 가득 담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행동을 이해까진 해줄 필요 없지만 그걸로 모든걸 판단할 수 없죠
24/06/21 08:40
인터넷에 불평불만 자기감정 과하게 표현하기에 점점지칩니다.막말로 길빵하는사람 진짜 겁나 많아요 흡연구역에서 담배안피는것도 일상이고 무단횡단하는사람 보는것도 일상이죠. 운전하다가 깜빡이 안켜는거는 너무나도 당연하고요.
오천만명이 사는 좁은 땅덩어리에 그냥 저런사소한 범법(?)행위는 확률적으로 마주칠수밖에 없는 현상인데 그런갑다라고 넘어가는게 안되나봐요. 인터넷에서 하나하나 평가하고 비난하는 삶이 오히려 사소한 범법자 보다 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24/06/21 08:47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 선이 다 다른거죠
누군가는 길거리에 똥을 싸도 그런갑다 하고 넘어갈겁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참아주는게 감사한거지 못참는건 보통 같습니다.
24/06/21 11:09
길빵은 사실 한국에선 생각보다 흔하지 않기 때문에 화를 낼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원래 길빵 극혐했었는데 유럽 살고나서 그러려니 해졌습니다. 진짜 너도 나도 유모차 끄는 사람마저 길빵하고 다니니까 그거에 일일히 화내다간 홧병나 죽을 것 같더라고요.
24/06/21 09:01
헬스장 샤워장에 빨래금지라고 크게 써있는데 만날때 마다 빨래하시고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만 말리는데 사용하라고 크게 그림으로까지 그려 있는데 중요한곳 발가락까지 꼼꼼하게 말리시는 아저씨는 밖에서 어떤 사회생활을 할까 궁금합니다.
24/06/21 09:57
사실 음주운전만 해도 엄청나게 많다는 통계를 보고 놀란적이 있어서 저정도 쯤이야 진짜 아무것도 아닌.
근데 딴건 다 그래도 길빵은 못참겠음
24/06/21 12:24
아주 드문경우를 제외하면 거리에서 길빵 안당합니다. 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걸어오는 경로를 다 계산하고 충동이 예상되면 피하거든요.
그리고 집에오면 에너지고갈로 쓰러짐. 운전하니까 너무 편합니다. 그래도 차는 금전적 피해가 심하니까 사람들이 신경을 써줘요,
24/06/21 12:42
가끔씩 혹은 종종 좋은 사람이 되면 됩니다. 나쁜 사람이 될때를 줄이구요. 본인이 컨트롤 가능한 본인 인생이죠.
남핑계를 그만 댔으면 좋겠어요.
24/06/21 18:00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을 때 보통, 그 사람의 진짜 캐릭터가 드러나더라구요.
평소 아무리 좋게 지냈어도, 본인 어려울 때 본성 드러내고 선 넘으면 전 다시는 안봅니다. 그건 변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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