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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8 14:31
내게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서 안 돕는다는 건 구조적인 문제고 의미있는 문제제기지만,
남을 왜 도와줘야됨 알빠임?은 참 안타깝네요. 그게 정말로 시대정신이 되어버린 듯...
24/03/28 14:33
이 논리대로라면 길거리에서 누가 쓰러져도 남을 왜 도와야하고 그 사람을 도와서 얻을 수 있는게 뭔지 납득이 안되니까 그냥 두고 갈길가는게 맞다는건데.....
24/03/28 16:10
저도 젊은 여자가 쓰러져있으면 그냥 갈거같습니다. 혹시 쓰러져 있을때 성폭행 어쩌고저쩌고 당했다고 주장하면 어떡하나요. 119에 전화하는것도 고민해볼듯..슬프지만 현실
24/03/28 14:36
근데 저걸 시대정신이라고 일반화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10대가면쓰고 일부러 저런댓글다는 놈들일수도 있어요
온갖 유형의 주작글들이 난무하는 인터넷커뮤특성 고려해야합니다 다방면에서의 통계도 필요하다 생각하구요
24/03/28 14:44
갠적으론 선동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즘애들의 도덕관념이고 자시고는 잘모르겠고 확실한건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인척 속이는것에대한 허들이 뒤지게 낮아지고 만연해진건 맞는듯해요
24/03/28 14:37
근대 가끔 이런 각자도생 파편화가 당연시 되는게 두렵긴 합니다. 뭐든 이득의 관점에 보고 설명해야 하면 결과적으로 도덕과 선이라는게 남는 사회가 될지
24/03/28 14:37
저기서 말하는건 남들을 도와주지 말아야한다가 아니라 학폭을 막지 않은 너희도 가해자라는 논리가 말도 안된다는 소리고 저는 맞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요약이라고 나온게 잘못됐어요. 첫짤부터 반박이 왜 내가 가해자임? 이건데
학교, 경찰, 양가 가족이 책임질 사안에 자기들도 답 없으니까 만만한 학생들한테 뒤집어씌울 뿐이잖아요.
24/03/28 14:37
남을 도와줬는데 오히려 범인으로 몰거나 불이익을 얻을수 있다는게 퍼져 버렸죠...
이익이 있어야 남을 돕는게 아니라 도와줬더니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 현실이 문제죠.
24/03/28 14:41
도와줬을 때 득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해를 입을 수 있냐 없냐가 핵심입니다.
성범죄 당한 여성 도와주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저건 또 이해 못 하고 있다면 그거야말로 이중잣대죠.
24/03/28 14:42
길거리에서 누가 맞거나 쓰러져 있어도 신고 이상의 행동은 안 합니다
타인에 대한 도움 주는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를 만드려면 선행의 대가를 지불하진 못해도 최소한 리스크는 0에 가까이 만들어 줘야죠 저(제 지인) 또한 실제로 휘말려 손해 본 경험이 있고 .. 같은 이유로 학폭은 방관하는 것이 상식이란 말에도 동의합니다 아니 상식이란 표현은 좀 이상한데 방관하는 것이 개인에게 합리적인 선택이고 비난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4/03/28 14:42
각자도생이라기보다는...
청소년기에는 내가 그 피해자/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청 크니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성인들이야 나랑 안 맞는 사람 그냥 무시하면 되고, 조직이 싫으면 떠나면 그만이지만 학창시절에는 동급생들로부터 따돌림 받는다는 것의 공포감이 성인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거든요.. 다른 상황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와줘야하냐고 하면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도와야 한다고 할 겁니다. 다만 바른 일을 행했을 때 나한테 위협이 되는 부분이 있냐의 차이죠.. 역사적으로도 폭군한테 바른 말 하다 죽은 사람들은 후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듯 내 피해를 무릎쓰고 바른 일을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24/03/28 14:47
뭐 솔직히 개드립 연령대도 30대들이 대다수일테고, 여기 연령대 고려하면 다들 현실적인 부분은 이해할겁니다.
피해자가 제보하고 신고해도 신변 보호도 안되고, 처벌도 제대로 안되는 판국에, 목격자가 제보/신고를 한다? 귓등으로나 들었을까 싶습니다.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는 피해자를 신고하는 느낌과는 다르죠. 신고자도 가해자랑 붙어 살아야 합니다. 심지어 내가 신고자란게 매우 쉽게 노출될 수도 있고요. 교사나 경찰이나 "친구"들끼리 좀 싸운거 가지고 호들갑 떤다는 반응 보이던게 불과 10~20년 전의 일입니다. 차라리 성인의 입장에서 대입하는게 방관은 압도적으로 적을겁니다. 내가 방관하지 않는다고해서 패널티가 없는데 우리가 살던 시대의 학교는 놀랍게도 패널티가 생기죠. 방관자가 잘한건 아니다? 뭐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방관자도 잘못했다?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24/03/28 14:52
근데 구조적으로 도와줄 수 있나요?..못 도와주죠..
진짜 절친이면 모르겠는데...도와줬다가 내가 해코지 당할 두려움이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거도 아니고요...당장 본인이 그입장되면 거의 다 똑같은 선택할걸요. 3자 입장에서 아무런 관련없이 이야기할 때야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 쉽지..
24/03/28 14:52
마치 지금 어른들이 어릴때는 되게 정의로왔던 처럼 생각하죠
미성년에게 저런걸 요구할게 아니라 저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더 많이 나설수 있게 어른들이 역할을 해야하는걸 저걸 애들탓을 하네요
24/03/28 14:54
같은 반이라도 친한 사람이 있고 그냥 존재만 인식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다 친구라고 하는게 웃겨요. 안 친하면 그냥 동급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nanpa.exe
24/03/28 14:54
명백하게 눈에 보이는 폭력 상황이면 대부분 도와 줄 건데 대부분 상황들은 괜히 끼어 들었다가 '친구끼리 노는데 너는 왜 정색하고 그러냐' 이런 소리 듣기 딱 좋아서..
24/03/28 14:55
원래는 방관자이자 공범인 것의 개념이 일본에서 온게 아닐까 싶기도... 클래스단위 이지메가 시작되면
꼭 주도하는 몇명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괴롭히는 케이스가 있었다치면 그런경우를 말하는게 전달되었다거나..? 여튼 뭐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방관자도 미울 수 있겠죠 드라마 DP나.. 여튼 군대에서도 방관자도 미울 수 있긴 하니...
24/03/28 14:58
저도 방관하지 않으려고 나섰다가 3년 동안 집단적으로 괴롭힘 당했는데, 직접적으로 말로라도 나선 친구는 한 명도 못 보긴 했습니다. 오히려 나쁜 친구들 무리에서는 한 명 있었네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선뜻 나오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다만 애초에 남을 돕는 사람들은 본인에게 돌아올 피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그냥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일 뿐이죠. 그렇다고 사람들이 아예 남을 돕지 않는 다는 것도 아니고, 본인만의 기준이란 건 보통 다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적극적 행동을 하지 못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본인이 너무 소극적이라고 욕먹을 수도 있고, 여기서 적극적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떳떳하게 얘기 하는 사람들도 누군가를 소극적이란 이유로 욕할 수 있는 문제니깐요. 뭐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한계와 합리화들을 인정하고 살면서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4/03/28 15:11
이게 괴롭히는 얘들도 무리에서 갈라져 나온 얘들을 노려서... 방과 후에 맛있는 거 먹으면서 같이 욕하긴 했는데 도와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전학 엔딩이었죠...
개인적인 경험상 그 클래스 안에 역학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것 같긴 합니다.
24/03/28 15:14
학교폭력에 대해서 동급생들을 방관자니 하는 건 우스울 노릇이지요. 시스템 자체가 징계가 열려도 소송 걸어서 대입 때까지 질질 끌어서 생기부에 적히는 걸 방어하는 게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인데 방관자니 뭐니. 각자도생 맞아요. 최소한 신고 했을 때 딱 깔끔하게 처리가 되어야 요구할 수 있는거지 잘못 풀리면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떵떵거리는 판국인데 어떻게 학교폭력을 막는 걸 나서서 하라고 할 수 있어요?
24/03/28 15:18
맞는소리죠 도와주다 따돌림 대상 바뀌는거 흔한데...
국민학교 다닌 사람들은 다를수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다닌 학교선생들은 일진보다 훨씬 상위거든요 아직도 삥뜯다 걸라 일진 한무리를 한시간 내내 개패듯 패던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진짜 살벌했고 뺐긴애는 심지어 우리학교 학생도 아녔어요 걸린것도 그냥 방과후 순찰에 걸린걸 담날 종례때...
24/03/28 15:18
길거리 골목에서 지나가다 조폭들이 사람 한 명 패고 있는데 거기 달려 들어가서 사람을 왜 때리냐고 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죠.
그러지 못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조폭과 공범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면 더 중요한 것은 최소한 그 장면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고 봅니다. 남의 일인데 알빠임? 같은 메마른 감정이 사회적으로 통용되어서도 안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최소한 사회적으로 저런 일을 신고했을 때 신고한 나의 개인정보가 확실히 보호되고 경찰들이 와서 맞고 있던 사람을 구해준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죠. 경찰이 그 사람을 구해줘도 내 정보가 노출되어서 내가 조폭들의 다음 타겟이 된다면 남의 일인데 알빠임? 논리가 당연히 팽배해지겠지요.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학생을 위해 어디에 신고하고, 신고했을 때 신고한 아이의 개인정보가 어디까지 보호 되는지, 내가 폭력에 노출되었을 때 누군가 반드시 신고해 주리라는 보장. 이게 없거나 너무 약한 게 가장 큰 문제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학교 폭력을 어른들에게 말하면 반드시 고쳐지고 말한 자신도 보호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까요? 공범자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를 옳은 방향으로 바꿔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4/03/28 15:26
싸움은 말릴 수 있지만, 따돌림을 막기 쉽지 않죠. 운 좋게도 한 명도 따돌림 당한 걸 본 적이 없긴 하지만, 있었다고 어떻게 도와줄지 감도 안 잡히네요.
24/03/28 15:26
어른들은 뭐 다른가요 사내정치에서 밀려서 낙동강 오리알된 회사동료 얘기 너무나도 흔하게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저 상황에서 같이 유탄 맞을 각오 하고 개입하는 사람이 대단한 사람인거지 그걸 못했다고 공범이라 비난하는 건 별 의미가 없는 거 같습니다
24/03/28 15:27
학교폭력 신고했다도르 혹은 학교폭력 감싸줬다도르 입시전형이 생겨서 좋은 대학 가게 해주면 해결될듯 합니다.
그와 함께 신고가 있으면 무조건 학폭위가 열리고 그 결과에 따라 가해자는 일단 생기부 기재와 함께 전학조치 하면 좋을 것 같고요. 이러면 가해자가 대학을 포기한 학생이라도 신고자 자체가 이익이 있으니 신고 안할 이유도 없고 말이죠.
24/03/28 16:26
어르신들 과거미화가 심하시네..그렇게 따지면 옛날 폭력선생들이 말도안되는 이유로 애들 패고 있을때 왜 서로 연대하고 나서서 못하게 가로막지 않았나요? 똑같은 거죠.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고 통제 못하는 큰 권력에는 누구나 움츠러드니까. 그 주체가 선생에서 힘쎈 애들로 바뀐것일 뿐이고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도 해결 못하는 문제일 뿐인 것이고..
24/03/28 16:41
그래도 요새는 스마트폰 때문에 많이 줄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쉽지않은 문제임에는 분명합니다. 회사내 성희롱, 부조리와 더 비슷하겠네요.
혹은 아파트 단지 내 지나가다 만난 강도가 칼을 들고있다던지 하면 솔직히 나서서 도와주기엔 어려울 듯합니다.
24/03/28 17:34
그 당시에는 여러 상황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지나고 나서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건 양심이 없고 수치심을 모르는거죠. 진짜 과거 미화는 하지 맙시다. 그렇다고 해서 괜찮다고 하는 것은 더 큰 문제. 수치심을 알아야…
24/03/28 18:02
과거미화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 이상하네요. 과거엔 그저 침묵했던거고 현재는 그 침묵의 정당성을 논리화해 인터넷에 퍼지는 현상이니 그 현상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겠죠. 과거에는 저러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니라, 현재에 정당화하고 논리화하는 것 자체에 대한 반응일텐데요. 그것도 일부겠지만요. 현재에도 대다수는 적당히 침묵하고 피하거나, 상황에 맞춰 말릴만 하면 말리고, 신고할만 하면 하고, 도와줄만 하면 도와주면서 살겁니다.
24/03/28 19:15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24/03/29 06:34
학폭 사실을 어른들에게 알리기만하면 정의로운 어른들이 일사천리로 다 해결해준다는데 학폭 피해자와 주변인들의 입과 생각이 없어서 학폭이 없어지지 않네요
24/03/29 11:05
그냥 누군가의 작은 견해인데 커뮤 여기저기 퍼지면 다수의 견해처럼 보이는 그런거죠...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인갑다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현실은 눈앞에 누군가 곤경에 처하면 도와줄 사람들이 더 많죠 태안 유출사고같은 사고나면 자신의 능력범위내에선 도와주려는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남들을 안도와주는게 일반화 되기보단 도와줄 여유가 없어진게 더 많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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