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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0 11:43
저는 주로 2호선, 7호선으로 출퇴근했는데, 어쩌다 9호선 타보면 정말 차원이 다르더군요. 숨이 막히고 이러다가 게거품 물고 쓰러지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24/01/20 11:46
직장 가까운 곳에 오피스텔 하나 계약해서, 몇달 전부터 주중엔 그곳에서 출퇴근 하는데 진정 삶의 퀄리티가 달라졌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 크크
24/01/20 11:48
사는게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이야 많겠지만 가끔 사람으로서 존엄이 침범당하는듯한 느낌을 받는 지점이 있는데 만원 지하철이 그래요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당연히 거리가 필요한데 생판 남과 호흡이 닿을만큼 밀착해서 구겨넣어진채 이동한다는게 사실 말도 안되는 경험인데 이걸 어쩌다가 경험하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출퇴근때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제목대로 삶의 의욕이 박살나는 기분이 들죠
24/01/20 11:49
재택근무 활성화가 안되면
선택근무제라도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그래도 10시 출근을 하면 앉아갈 각이 좀 더 나오고 퇴근때도 6시 근처타임을 피하기 위해 10시 야근하고 4-5시 일퇴하고를 하니 그나마 좀 낫습니다 ㅠ
24/01/20 11:50
가끔 직장에서 5분거리 친구가 자취해서 가끔 회사에서 야근하거나 철야할때 신세지러 가는데 정말 다음날 컨디션이 다르더군요. 그 지옥철들 안타고 출퇴근한다는게 천국입니다.
24/01/20 11:51
남자는 특히 직장만 괜찮으면 꼭 서울에 집착안하는데 사촌동생 한명 대구만 살다가 직장땜에 월세방구해서 서울올라가는거보니 한숨나오더군요..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거고 돈도 안 모이는데 서울을 가야되니.
24/01/20 15:36
지금의 9호선 최대혼잡률이 200%가 조금 안된다고 알고 있는데, 경인선 복선 시절이나 90년대 2호선의 최대혼잡률은 350%를 훌쩍 넘겼다죠. 코레일이 1호선 전동차 출입문 유리창을 한동안 쬐끄만 정사각형창으로 고집했던게 저 혼잡률을 못버텨서 출입문 유리창이 깨져나갔기 때문이라 합니다.
24/01/20 23:01
저도 죽을거 같단 말 많아서 어느정도길래? 하고 보니 200%대라는거 보고 겨우 저거갖고? 란 생각부터 들긴 했었네요. 엄청 덩치큰 공익들 시켜서 푸시맨 시키고 그러던 시절이었습니다.
24/01/20 12:00
제가 절대 서울에서 못사는 이유.....
서울에서 직접 운전은 넘나 막혀서 갈때 마다 대중교통 이용하는데 지하철 탈때마다 숨막히는 사람들 밀집에 공황올거 같아요. 진짜 서울에서 사시는분들 리스펙 합니다.
24/01/20 12:08
이태원에서 사람이 밟혀죽으면 뭐합니까. 용산역 내려가면 계단 밑부터 사람이 가득합니다. 어제까지 일이 없었다해도, 내일 일이 있으면 엎어진 누가 잘못한 사람이고, 누구의 실수다 사진 찍어서 돌려보고 리플 달고 그러겠죠?
24/01/20 12:10
도보10분 출퇴근이라 지하철 탈 일이 없어져서 가끔 일 생겼을때 깜빡하고 출퇴근시간에 타면
이걸 어떻게 살았나 싶고 이러니까 사람이 성격이 안좋아지는구나 싶고....
24/01/20 12:13
지옥구간 VS 스트레스 0인 행복구간 비교하면 월급 30~40만원정도랑은 바꿔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30~40만원 적으면 잘 안가죠.... 1000 --> 960은 타격이 적지만 300 --> 260은 타격이 엄청 많아서;;;
24/01/20 12:16
국도로 왕복 70km 출퇴근 5년간 하다가
걸어서 편도 20분 거리로 출퇴근하는 입장에서 본문에 공감합니다 크크 자차로 이동함에도 길에 버리는 기름과 시간... 러쉬아워의 갑갑함...게다가 심야근무가 많아서 주차난도 장난 아니었는데, 아파트 주차 스트레스도 없음
24/01/20 12:25
저도 걸어서 편도 10분 거리에서 살다가 집을 마련해서 1시간으로 멀어지니 행복도는 극도로 떨어졌습니다.
퇴근할때 햇빛의 강도가 다르고, 내인생은 이렇게 끝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나는 빈도가 30배 차이납니다. 10분일때는 히히 차운전 중인 동료 카톡으로 놀리고 와우 발싸 해야징 했는데..
24/01/20 12:33
아무것도 모를 때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내려서 철산역은 버스로 가야지~ 했다가
수출의다리? 이게뭐지? (1시간후) 기사님... 내려주세요.... 저 걸을래요...
24/01/20 12:35
저는 수도권 분들 다수가 절대 동의도 안하고 제가 해결방법 또한 모르지만,
수도권이 지금보다 더 살기 불편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01/20 12:43
현실은 저출산때문에 지방 인프라가 먼저 폭망하고 수도권으로 가야 할 이유가 더 커지게 되겠죠.
수도권이 저출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지위를 유지하거나 더 강화하고 있는 것은 지방의 인구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24/01/20 16:11
지금수준으로 계속 줄면 해결되긴 할겁니다....
0.7만 해도 한세대마다 인구가 윗세대보다 65%씩 줄어든단 이야기니 장기적으로는 해결되긴 할겁니다..... 문제는 60~70년 정도 걸릴거라 볼수 있는 사람이 적을거라는 거죠.
24/01/20 19:01
여기서 저드립치는 형들 많던데 대체 뭔생각인지 진심 모르겠음 크크크크
서울토박이인 나도 제발 사람좀 분산됐으면 좋겠는데 아니 지방소멸 당연하다 하면서 서울집값 비싸서 애안낳는다는 형은 대체 능지가 있나 의심될정도임
24/01/20 12:45
대중교통이 아예 없어 어쩔수 없이 차를 굴려야 하는 지방민의 입장에서 볼땐 그저 배부른 소리입니다. 서울 지하철 요금은 최소한 오천원은 되어야 맞다고 생각해요
24/01/20 13:12
서울과잉이죠. 윗분 말대로 저출산이 그 기조를 더 강화시키고 있고요. 뭐 서울까지 인구 반토막 되고 나면 그때는 정상화(?)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4/01/20 13:54
인구과잉보다는 서울과잉이 맞죠 저면적에 인구가 거의 천만이니... 그러니까 지방 살리자는 이야기가 나오는죠. 그리고 인구가 전 연령대 동시에 줄어드는거면 그나마 부작용이 덜하겠지만, 노동활동이 불가능한 노인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청년층만 줄어드니 국가 인프라가 망가지는거구요.
24/01/20 12:52
와이프랑 저랑 둘다 연봉 1000씩 깎고 풀 재택 직장으로 옮겼습니다.
인생 최고의 결정이랑 자부하고요...옮기고 1년안쪽으로 애도 생겼습니다 애 생기기 전에는 맨날 9시 30분까지 자다가 9시 30분에 침대에서 핸드폰으로 출근체크하고 메일 스르륵 본 다음에 안급하면 10시까지 자기도 했습니다 크크크
24/01/20 12:56
90년대에도 서울의 대중교통은 만원이었고 도로는 막히기 일쑤였어요.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 막 아파트 단지를 재개발해서 엄청 높게 짓더군요. 저는 보면서 이 사람들이 교통 혼잡도 같은 거 제대로 분석하고 짓는건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제 알겠더군요. 어차피 삶의 질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을 겁니다. 아파트로 상징되는 자산 증식이 중요한 거였죠. 그리고 또 어이없는 것이, 이런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이 지방 사는 사람들 보면 그렇게 무시할 수가 없더군요. 그냥 사람들의 머리속에 '삶이 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과 아파트로 상징되는 일종의 신분이 중요한 거지요. 그런데 요즘 재건축한다는 아파트들 보면 이게 다음 사이클까지 주민들의 부를 유지, 증가시켜줄지 의심스럽더군요. 만약 아파트가 그걸 더 이상 해주지 못한다면 한국 사회의 혼란은 과연...?
24/01/20 13:13
과거 출퇴근 왕복 4시간 반 정도 하니까 1년만에 사람이 피폐해지더군요
지금은 15분 거리인데 퇴근하고 남는 시간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을 정도의 삶입니다.
24/01/20 13:14
이제는 서울만 문제가 아니라 김포공항에서 김포, 인천 통근자들 까지 몰려서
6량으로 증차하고 배차 간격도 극한으로 좁혔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게 문제죠
24/01/20 13:17
저는 항상 모든 회사가 9호선 라인이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싶습니다.
당산에서 봉은사행이였는데...항상 일반행을 타서 7시반에서 8시 사이 일반행은...조금 여유로운 편이긴 했습니다. 같은 시각 2호선 당산 삼성행은 지옥인 반면예요.
24/01/20 13:32
제가 왕복 4시간으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만
1호선 아침에 출근할 때 거의 열차 시발점이라 별 문제가 없는데 퇴근할 때 30분 늦게 퇴근하나 정시에 퇴근하나 꽉꽉 채워진 상태에서 가면 스트레스 상당합니다. 그렇다고 1-2시간 늦춰서 퇴근하자니 저녁밥먹기가 애매해 지구요.
24/01/20 13:47
학교가는데 1시간쯤 걸리는데
이거 반복하자니 죽겠더라구요 그나마 지옥구간은 좀 피하긴 하는데 어후 9호선 강남부근은;;;;;
24/01/20 17:23
서울 시가화 면적 330만제곱킬로미터정도입니다. 사람이 거주하지도, 일하지도 못하는 산, 공원들 끌어모아서 단순하게 행정구역상 인구밀도를 논하는게 무슨 의미가있습니까? 여론호도는 누가하는지 모르겠네요. 대구 인구밀도가 작년에 갑자기 절반가까이 줄었다고 하면 갑자기 쾌적해지기라도 하는겁니까? 시가지 지역 인구밀도 평균 한국이 제곱킬로미터당 2만명 정도, 신도시가 1만중반쯤 일본,중국 1만명 유럽이 7천~1만 미국이 3~5천명정도입니다. 인구밀집도 비교는 이렇게 하는겁니다.
24/01/21 11:11
다른나라 대도시들 시가지랑 비교하다보면 서울이 얼마나 밀집되어있는지 알 수 있죠 흐흐 산지가 많다보니 사람사는 곳 밀도는 상상을 초월함…
24/01/20 14:11
인구문제의 결말은 정해져 있죠.
여력되는 한국인 수도권 밀집. 지방 한국인 소멸 + 이슬람, 동남아, 조선족 등 외국인들의 지방 점령 지방의 슬럼화 -> 외국 자본 및 조선족 부대들의 인터넷 여론 형성 -> 슬럼화된 지방을 외국에 팔아서 자치권 형성하자. or 최악의 경우 일본군이 독도와 대마도를 걸고 넘어지며 부산 침공시, 막을 병력 부족. 한국인 수도권 고립 -> 100년 후, 인구 1000만 이하로 하락 -> 대한민국 멸망.
24/01/20 14:25
모든것은 싸이클이 있기 마련이라고, 수도권 고립도 피크는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벌써 삶의 질을 선택한 친구들이 상당하거든요... 그런데 또 일본이나 미국을 보면... 수도권 밀집화라는건 사실 피크라는게 없는것 같기도 하긴 하지만
24/01/20 14:31
9호선만 문제인건 아니죠
제가 6호선 라인 살고 있는데 이사 갈 생각도 없고, 혹시 간다해도 똑같은 6호선 라인으로 가고 싶은게...쾌적 그 자체입니다 지금은 재택근무하지만 대학다닐땐 학교까지 한 40분 걸어다녔습니다 고작 5~10분이었지만 아침에 만원 버스 타기 싫어서...
24/01/20 18:49
파리가 평균 250%, 서울이 150%라고 하더군요.
저층 빌딩을 빽빽하게 짓는게, 공원이나 공개공지를 포함한 아파트보다 오히려 용적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빌라촌이 아파트 단지보다 용적률이 높다고...
24/01/20 19:13
서울과 파리의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알아본 것이 아니고 가서 보니 서울에 비해 사람들 사이의 공간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게 아무리 봐도 훨씬 여유가 있더군요.
미국처럼 자가용을 주로 이용하는 도시도 아닌데 삶이 훨씬 여유로운 건 덜 밀집해서 살기 때문인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정말 파리 용적률이 더 높네요. 혹시 용적률이 파리가 높아도 건폐율도 높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결국 용적률, 건폐율보다 인구밀도가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찾아보니 이에 대해서도 벌써 논란이 있었군요. https://www.mk.co.kr/news/realestate/9660324
24/01/20 19:23
위에서 링크한 기사에 파리가 인구밀도가 서울보다 높다는 주장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서울에는 주거지역을 쓸 수 없는 지역이 많아서 단순히 면적으로만 나눈 인구밀도로 계산하면 맞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24/01/20 23:42
서울이 산지가 많아서 실제보다 더 빽빽하게 느껴짐
저층 건물 사이사이에 데드 스페이스가 많음 정도가 명확한 이유고... 땅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죠. 아파트 단지만해도 넓은 블럭안에 조경이고 다 해놨는데 정작 주민들도 휴식공간으로 잘 이용하지 않음...외부인 접근 불가 경우 많음.. 비싼 자비 들여서 휴식공간 만들어놓고 정작 주말에는 교통수단타고 놀러가야 하도록 도시를 설계해놨습니다. 그런 공간들이 한정되어 있으니 매번 사람 구경만 하다 오는 것 같습니다.
24/01/21 00:35
용적률 규제는 빡빡한데 비해서 정작 그 규제로 확보된 공간은 제대로 못써먹고 있죠.
대단지 아파트 안에 넓은 녹지를 만들면 뭐합니까, 울타리 쳐놓고 못들어오게 하는데..
24/01/20 15:03
자차 출근 6년 하다가 근무지가 바뀌면서 9호선 2달 타고 나서 바로 퇴사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일도 안되고, 집에 와서도 피곤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챗바퀴 같아서 못 버티겠더라고요 지금은 다시 자차 출근입니다.
24/01/20 17:45
아산권 큰 기업 쭉 다니는 중인데 천안 성성동 이런데서 출근하시는분들이 아 출근 시간 너무 길다라고 말하면 서울경기권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 생각난다는
24/01/20 18:06
이래서 최소한 직장에서 출퇴근 시간에 대한 보상을 해주도록 법을 만들어야돼요. 출퇴근은 온전히 직장 때문에 발생하는, 심지어 근무시간 외 비용인데 거기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죠.
24/01/20 20:59
특히 여자들은 한번 서울 맛 보면 떠날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그 생각 좀 고쳐 먹을 수 없나.. 수도권 광역시 오지 다 살아본 입장에서 지방대도시나 광역시 급이 가장 삶의질이 좋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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