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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8/18 10:22:48
Name 우주전쟁
출처 인터넷
Subject [유머] 뼛속 깊이 새겨진 한국인의 음주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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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네요.

[술집 심부름꾼이 술을 몇냥이나 마시겠냐고 묻는다. 대개 술을 무게로 달아서 팔기 때문이다. 나는 넉 냥어치를 가져오라고 시켰다. 심부름꾼이 가서 술을 데우려고 하기에 나는 소리를 질러 데우지 말고 생술 그대로 달아서 가져오라고 했다. 심부름꾼은 싱긋이 웃으며 술을 따라서 가지고 오는데 먼저 작은 잔 두 개를 가지고 와서 탁자에 펼쳐 놓는다.

나는 담뱃대로 작은 잔을 쓸어서 뒤집고는 큰 사발을 가지고 오라고 냅다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한꺼번에 술을 모두 따라서 단숨에 들이켰다. 뭇 오랑캐들이 서로서로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모두 경이롭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다. 아마도 내가 호쾌하게 마시는 것을 씩씩하게 보는 모양이다.

대체로 중국의 술 마시는 법이란 대단히 얌전해서, 비록 한여름이라도 술은 반드시 데워서 마시고 비록 소주라도 데워서 마신다. 술잔은 은행 알만큼 작은데 그것도 이빨에 걸쳐 가지고 홀짝홀짝 빨다가 그나마 남은 것은 탁자 위에 놓았다가 조금 뒤에 다시 홀짝거리지, 결코 잔을 뒤집어 털어 넣는 법이 없다. 여러 오랑캐들의 마시는 법도 중국과 대동소이해서 우리 풍속의 소위 사발떼기처럼 술잔을 뒤집어서 털어 넣는 법이 결코 없다.]


역시 히야시(?)와 원샷의 민족!!! 깨작깨작은 참기 어려움...;;

lEeQVI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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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롤
23/08/18 10:32
수정 아이콘
지가 음주운전 해놓고 자가 폐차시킨 김유신
고등어자반
23/08/18 10:34
수정 아이콘
그것도 자율주행되는 포르쉐 흰색 모델이었다지요?
메가트롤
23/08/18 10:38
수정 아이콘
+ 드래곤호스 에디션이었다는 썰도 있죠 크크
산밑의왕
23/08/18 10:39
수정 아이콘
저는 페라리라고 들었습니다!
재활용
23/08/18 10:55
수정 아이콘
그걸 자기 집 주차장도 아니고 룸빵 앞에서 폐차를 시키면 장사 하지 마란 건지 크크
메가톤맨
23/08/18 11:00
수정 아이콘
룸빵이 아니라....절 입니다.
이른취침
23/08/18 13:11
수정 아이콘
간판갈이야 워낙 흔한 일이고
요새도 간판없이 영업하는 곳도 많은 게 유흥업이라...
23/08/18 10:42
수정 아이콘
밑잔은 못참지
디쿠아스점안액
23/08/18 10:47
수정 아이콘
증류주는 아니었겠죠? 에이 설마…
살려야한다
23/08/18 10:48
수정 아이콘
표현력도 좋으시지 크크
23/08/18 10:54
수정 아이콘
밑잔 못참음 + 히야시(?) + 큰잔 + 원샷
유구한 전통이었군요 크크크크
라이엇
23/08/18 10:57
수정 아이콘
저 상황이 돈이없어서 청나라 술집중 저렴한곳에 갔는데 조선인들보자 두들겨패고 싶어진(전근대인 패시브) 청나라인 패거리들이 시비거니까
소주를 사발로 퍼먹던 조선인답게(그러다 죽은 사람이 수두룩함) 호기롭게 그 상황을 역전시켜냈다는 기록이죠.
이런 기록들보면서 전근대인들의 삶은 알면 알수록 황당한게 많더군요.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지위를 파악가능한 전근대인들은(못하면 죽음) 자기보다 지위낮은 사람들보면 심심하다는 이유만으로 두들겨패고
진창에 나뒹굴게 만들면서 낄낄댔다는 기록이 많은데 이건 자국민뿐만 아니라 외국가서도 똑같이 했다고.....
23/08/18 11:50
수정 아이콘
장비 거품설
관우 알쓰설
세츠나
23/08/18 11:53
수정 아이콘
이거 조폭(몽골 위구르계)들 오가는 술집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뭔 일 당할까봐 쎈 척 했던 얘기죠? 크크크 혁내취 보다가 알았음
23/08/18 12:41
수정 아이콘
한국인의 술부심은 러시아가 있는 이상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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