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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1 10:13
역적: 야 이 임금 XX야!
영조: 야 이...사관은 저 말을 기록하지 마라! 사관: 이날 역적 누구누구가 주상께 참담한 말을 했는데, (적지 말라시니 내용은 남기지 않겠다만) 그 말은 모일모시에 역적 아무개가 한 말과 같은 말이었다 (그날은 기록하지 말라는 어명이 없었음)
22/06/11 12:30
이인좌의 난 당시에 충청도 감사가 당시 반란군이 뿌리고 다닌 삐라를 모아다가 영조에게 바쳤는데 이걸 본 영조는 빡쳐서 "다 불태우고, 이 글들을 남기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관은 그말을 지키긴 했는데....메인 기록엔 안남기고 사론으로 "걔들 왕망이 한 황제를 독살하고, 황제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사왕과 숙대(臘日椒酒思王叔帶) 등을 떠벌리고 다녔어."라고 슬쩍 남기기도 했고
http://sillok.history.go.kr/id/kua_10403020_012 영조를 모욕한 죄로 국문을 당하던 신치운이 "왕께서 절 의심하시니 말씀 드리죠. 전 왕께서 즉위한 갑진년(1724년)부터 게장을 안 먹었는데 이게 제가 꾸민 역모입니다!"라며 경종 독살설을 언급했고 http://sillok.history.go.kr/id/kua_13105020_002#footnote_view1 다음날에 왕이 "역도들이 한 말은 역겨워서 차마 말 못하겠다."고 했는데 사관이 신치운을 비롯한 역도들을 까면서 왕이 차마 이야기 안한 부분들에 대한 설명을 줄줄줄 늘어 놓습니다. "사실 경종께서 게장을 먹고 쓰러지셨는데, 이게 왕께서 왕위에 오르기 위해 일부러 경종에게 게장을 가져다 준거라는 소문이 돈다. 신치운 이 미x놈은 그 소문을 왕앞에서 이야기 해댓다. 답이 없다." 라는 식으로요 크크크 http://sillok.history.go.kr/id/kua_13105021_001
22/06/11 10:14
진지하게 제가 임금이면 개빡칠거 같긴합니다. 너어어어무 사적인것까지 다 적어서 후대 사람들이 알게한다니 크크
제가 디씨에 적은글 제 아들이 보는 느낌일지...
22/06/11 10:22
이게... 차라리 진짜 이랬으면 괜찮았을텐데
막상 조선왕들은 실록을 못봤습니다. 그덕에 3세대 쯤 내려가면 제도를 왜 만들었는지도 잘 모르고 그대로 답습하는 사태가...
22/06/11 11:21
그렇다고 왕이 보게 두었다가 특정 내용에 심기 불편해지면 다 죽음...그러니 보게 두면 애초에 심기 불편하게 쓰지 못한다는 문제가...크크
22/06/11 13:01
으음..근데 안볼거면 기록의 의미가 줄어들긴하죠.
과거에서 배우려고 기록하는건데 조선망하고 나서야 공개되는 기록이면 조선엔 아무 도움도 안된것 아닙니까?크크
22/06/11 13:21
국조보감이라고 실록기록 중에서 후대에 모범이 될만한 것들을 따로 추려서 보긴했습니다. 그 말고도 신하들은 실록을 볼 수 있었으니 필요하면 신하들에게 실록을 상고하라고 명하기도 했죠.
22/06/11 13:21
뭐 신하들은 봤을겁니다
거기다가 왕이 보기 시작하면 기록자체를 하기가 힘들어지니까...그런식으로 된 기록은 의미가 제한적일거라서...
22/06/11 11:21
실록으로만 보면 연산군이 큰 업적(?)을 세웠죠
성군, 하다못해 평범한 군주가 실록을 봤으면 후대에도 은근슬쩍 볼 수도 있었는데 하필 연산군이 첫 단추를 끼워서 이후 왕들은 실록을? HOXY...님...연산군? 가불기에 건들지도 못하는 성역이 되어버림 크크
22/06/11 10:53
지금이야 실록의 세세함을 상징하는 부분이지만 종이며 먹이며 사관 녹봉이며 가뜩이나 가난한 조선 조정에서 저렇게 까지 적는건 아니죠.
이후로는 저렇게 까지 디테한 기록은 안나옵니다
22/06/11 12:35
조선 초가 진짜 병적이었고 인조대만 보더라도 이야기 하지말라고 한건 안썻죠.
승정원일기엔 무슨 대화 나눴는지 내용 다 써놓고 "밀담이라 못씀."이라고 남아 있다는게 유머지만.
22/06/11 15:22
분명 저 사관들 중 능력과 경험을 인정받아서 대신이 된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 사람들도 대신이 된 다음에는 '요즘 사관들은 말이야...', '야 까라면 까' , '거 좀 쉽게쉽게 갑시다', '아니 뭐 이런걸 다...'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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