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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6 17:32
크크 뭐 그래도 문화차이라고 생각하고 재미있어요
한국의 내가 계산할께 를 경험했던 외국인 지인이 놀랬다고 말한 거 생각나네요
22/06/06 17:35
제가 스웨덴 사람은 아는 사람이 없는데, 옆나라 노르웨이 친구들하고는 온라인 게임친구가 어쩌다보니 몇명 생겨서 저도 한번 물어봤었습니다.
전화기가 보급이 안되고, 북유럽이 복지천국은 커녕 추운 깡촌이던 시대의 문화라고 까더라고요 (북해 오일머니가 본격적으로 풀리던 70년대 말 이전). 그때는 애들 인권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계획없이 밖에서 밥을 먹고 들어오면 집에서 혼냈다고 합니다. 다들 서로 가난하지만 자기 집 자식은 먹여살린다고 생각하면서 사는데, 저녁 초대 만찬을 연 것도 아니고, 일터 다녀온 사이 애들이 알아서 놀러다는건 좋은데, 왜 그 사회적으로 합의된 선을 건들고 오냐..하고 꾸중하는 분위기였다네요. "요즘 노르웨이에서는 그냥 엄마 나 친구집에서 밥먹음, 하면서 문자 넣으면 그만임. 우리도 문명국가야" 그러더라고요 크크크. "아니 그래서 스웨덴은 왜 아직도 그런데?" "걔넨 석유 없거든." 물론 마지막 말은 농담이겠죠 크크크크. 노르웨이 녀석들이 말로는 덴마크 가장 싫어한다면서 대화해보면서 느끼는 점은 막상 스웨덴을 젤 싫어해요 크크크
22/06/06 18:44
제가 고작 2~3명에 불가한 (길드원 3명 중 1명은 빡겜러라 겜에 관련되지 않은 대화를 하면 대부분 무시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크크) 샘플에 의존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노르웨이인이 덴마크인을 보는 관점은 우리가 일본 보는 관점이랑 비슷하고, 노르웨이 사람이 스웨덴 보는 관점은 우리가 중국 보는 관점이랑 상당히 비슷하더라고요.
노르웨이도 국토가 남북으로 길다보니 언어/문화 차이가 크게 차이나고 지역감정도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세 명다 북노르웨이 애들이라서, 남노르웨이는 유사덴마크인들이라고 농담하더군요. 그쪽 이야기만 들으면, 덴마크인 이미지는 언어도 글자는 비슷하게 쓰는데 도저히 말도 안되는 괴상한 남남남부 사투리를 쓰는 외계인에, 좋게 말하면 수줍지만 나쁘게 말하면 속도 모르겠는 뒤틀린 양반들이고, 사투리가 이상해진 것도 성격이 이상한 것도 독일에게 워낙 오래 짓눌려서 그렇고(?), 자기 나라에 가만히 안있고 유럽 국가 여기저기 가서 일하는 사람들 이미지 (반면에 노르웨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 좋고, 석유관련 일자리 많아서 아시아사람도 많고, 중동 사람도 많고 그렇다), 코펜하겐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끔찍한 도시인 오슬로보다 더 인구밀도가 높고 미래가 없는 우중중한 콘크리트 도시다. 과거에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체념한 사람 아니면 떠날 수 밖에 없는 나라다. 반면에 스웨덴인을 농담으로 공격할 때는, 노르웨이에 넋이 나가보이고, 피부는 허얀 샌님이, 쓸때없이 긍정에너지가 차서 방긋방긋거리면서 말도 못하고 돌아다니길래 미국인인줄 알고 영어로 도와주려고 했더니 영어를 못해서 어찌저찌 물어봤더니 스웨덴 사람이더라. 이 사람들은 도대체 스웨덴어 말고는 할 줄 아는게 뭐냐? 라는 이야기도 들어봤고요 크크크. 오만하고, 어디가서든 스웨덴어로 소리치고 그게 통할거라고 믿고, 무례하기로는 정말 같은 겸손하고 수줍은 북유럽 사람같지가 않다더랍니다. 그러면서 볼보니 이케아니 뭐만하면 넘어와서 장사하고 또 뒤로는 노르웨이는 촌동네라고 무시한다고, 관세고 뭐고 틈만나면 외교적으로 고압적으로 굴고, 실제로도 역사적으로 신사적인 북유럽 국가들 중에서 남들 정복하고 다니던 미치광이 전쟁광이고 호전적인 면이 있다. 스웨덴 사람이랑 말이 잠깐 안 통하면 저 사람들 손이 올라와있는게 보인다, 아주 버릇이다. 술도 잔뜩 마시고, 자기 목숨 아까운줄 모르고 덤비는 성향이 있는게 암만봐도 이거 반은 슬라브인거 아닌가 진지하게 의심간다 등등... 물론 모든 인종주의 유머가 그렇듯이, 편견과 선입견을 몰아놓은 것이고 현실과는 거리가 멀겠습니다만, 우리가 북유럽 삼국이 그냥 친구 형제하면서 친하게 지낼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흔한 이웃국가들이더군요 크크크크. 뭐만하면 '옆나라 되게 이상하다' 이러고요. 아참, 노르웨이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한편, '기계가 뭐야? 거리는 산골 비문명인들, 그 와중에 세상의 진보와 떨어져 살아도 낚시대랑 스키대는 뱃속에서 가져온 지식으로(?) 잘 쓰는 녀석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도저히 철이 들지 않는 초딩들, 말을 아무렇게나 막하고, 어떤 상황에도 필터링을 거치거나 자기행동을 꾸밀 생각을 안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뒷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친구들이랑 너무 맞는 말이더라고요 크크크크.
22/06/06 17:49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덴마크 사람이 스웨덴 사람들의 무례함을 까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날카로웠는데... 뭔가 그들의 관계가 북유럽의 한중일 같은 느낌이랄까 흐흐흐
22/06/06 18:48
직접 스웨덴 사람을 만나보지 않고 이런 말을 전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노르웨이 친구들 말로는 북유럽에서 가장 오만하고 무례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이 '무례'라는 것을 대화하면서 상대방을 맞추는 걸 기준으로 한다면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모두 서로가 서로 그 점에서 끔찍하다고 궁시렁거리는거보면 역시나 이웃국가들 답게 서로 가장 비슷한 존재들인 모양입니다 크크크크.
22/06/06 23:07
스웨덴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아니라던데요 크크 저 지도짤 누가 만들었나 궁금해하더라구요. 본문의 요아킴이랑도 실제 친구인데 같은말 하고있네요
스웨덴으로 교환학생 갔을때 학교에서 피카 많이 가졌었는데, 피카는 그냥 커피타임갖는걸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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