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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6 22:55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라 오히려 거부감이 드네요.
갠적으로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노키즈존은 명칭이 잘못됐습니다. 부모가 문제니까 노페이런츠존이라 했어야 해요. 부모가 제대로 아이를 커버치면 노키즈존이 생길까요 크크크. 모든 부모가 그렇진 않겠지만, 결코 적지 않은 부모가 부모로서 아이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않으니 노키즈존이 생긴 거죠. 당장 아이가 뭔가 사건을 저지르고,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고개 숙인다면 거기에 대해서 욕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잼민이같은 경우도 애칭에 가깝죠. 굳이 따지자면 긍정적인 뉘앙스를 주는 단어에 해당합니다. 친근감을 담은 표현이고, 멍멍이를 댕댕이라고 부르는 식의 비하적 용어 없는 야민정음에 가깝죠. 오히려 비하적인 뉘앙스의 단어는 급식충, 학식충 등이 되겠고요. 실제로 용례들을 보면 보통 그냥 저연령층 아이들을 다 잼민이로 퉁쳐서 부르는 경향이 크잖아요? 하긴 뭐 출저가 트위터고, 트위터는 개나소나 혐오표현이니 뭐니 하는 집단이니 걍 그러려니하게 되긴 합니다만......
22/05/07 02:23
아이고 그렇네요 크크크ㅠㅠ 노 배드 페이런츠존이라 했어야 했는데......
실제로 '노 배드 페이런츠존' 이런 식으로 홍보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22/05/07 06:05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56473&ref=A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이 5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어린이를 비하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단어로 '잼민이'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10명 가운데 7명이 '잼민이'가 어린이를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느꼈는데요. 이어 '급식충'(65.8%, 중복응답)과 '초딩'(51.0%), '~린이'를 활용한 단어들이 꼽혔습니다." 어른 시각에서는 애칭이지만, 어린이 본인의 시각으로는 결코 친근한 말로 들리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22/05/07 12:04
으음, 통계가 어떤 질문이었는지 궁금하긴 한데(~린이가 비하하는 용어로 느껴진다는 응답 89.4프로라는 거 자체가...... 어떤 통계인지 찾아봐도 안 나오고, 진지하게 궁금하긴 합니다), 뭐 해당 재단이 논란이 많긴 하지만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것 같으니 본인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안 쓰는게 좋겠네요.
아무리 비하라 느낀다 해도 옛날의 초딩 정도의 위치일 것 같은데...... 하긴 초딩 중딩 소리도 기분 나쁠 테니까요ㅡ
22/05/06 23:03
제 할일 다하고 하지말아야할 거 안하는 어린이들은 무시하지않죠..
다알면서 할거 안하고 하지말아야할거 하는 어린이들을 무시하는겁니다. 이런놈들은 희망도 없구요...
22/05/07 13:23
특정조건에 따라서 무시받을 자격이 부여된다는 사상은 좀 위험합니다. 심지어 어린이에게까지요? 게다가 희망까지 강제 제거라니요.. 어떤삶을 살고 계신건지 모르겠지만 꼭 시간을 내서 마음에 여유를 찾아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2/05/06 23:05
여기 댓글만 봐도 우리나라 인구는 둘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겠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애들에 대한 기대치도 부모에 대한 기대치도 너무 높아요.
22/05/06 23:07
아이가 저지른 행동에 보호자가 책임을 지길 원하는게 기대치가 높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_-
출산율 나쁘지 않은, 허구한 날 사람들이 본받자고 주장하는 '선진국'들만 봐도, 아이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 부모가 철저하게 책임을 지게 만듭니다. 그게 기준이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완벽하게 통제될 존재들이 아니란 건 사회가 이미 잘 알고 있고, 당연히 아이들이 통제에서 벗어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아이들의 보호자가 반드시 책임져야죠. 거기에 대해서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지 왜 이해해주지 않느냐'라고 말할 게 아니라요. 지금은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지 왜 이해해주지 않느냐'라면서 적반하장으로 나오니까 노키즈존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22/05/06 23:18
애한테 주는 기대치 말고 애가 사고를 치면 "애가 그럴 수도 있지 정말 예민하시네요!" 하는 부모한테 가하는 독설입니다.
아이한테는 뭐라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어릴 때 얼마나 말썽을 피운 지 충분히 알거든요. 노키즈존이 진짜 아픈 건 니가 그렇게 미성숙한 어른이다 라고 찌르는 건데 어떻게 아이한테 뭐라 하냐고 하는 분들... 그 분들이 타깃입니다. 제 아이는 없지만 조카들 볼 때마다 4살만 넘어도 눈높이 맞춰서 말해주면 다 이해하는데 그것도 못하는 부모들한테 뭐라 하는 거에요. 식당 가기 전에 화 안내고 윽박지르지 않고 이러이러한 마음이다-라고 말해주고만 가도 다 이해해주는 착한 조카들을 보고 하는 얘기에요.
22/05/06 23:19
기대치가 높은게 아니라
기대치가 너무 낮은 인간들이 부모가 되는게 문제 아닌가요? 문제가 있는 애들 부모보면 애가 왜 그모양인지 바로 이래가죠 ㅡㅡ
22/05/06 23:38
아이들이 사고 칠수도 있지용
그걸 방치하고 민폐끼치는 부모놈들욕하는거지 실제로 사고 생겨도 아이탓하는 업주없어요 부모들이 처신을 제대로 안하니 일이 커지고 기피하는거지 노키즈 존이 아니라 인간덜된놈금지존을 넣었어야하는데 까비
22/05/07 06:57
무개념 부모를 욕한다지만 이름은 맘충이죠.
그렇지 않은 부모도 내가 그런 모습인 건 아닐까 죄책감에 들게 만드는 단어 부모는 가뜩이나 자식에게 항상 부족한 모습이라 죄책감이 드는데 사회 조차도 여유가 없죠.
22/05/07 08:13
상식으로 지키는 예절이 높은 기대치인가요? 보통 저런 경우 커뮤니티에도 종종 올라왔던게 아이 메뉴가 따로 있는 식당에서도 성인 메뉴 하나 시키고 애들 먹게 뭐를 더 해달라. 이런 생떼를 부리고 안해주면 내가 무슨 아파트 부녀회장이다 너 장사못하게 해주겠다를 시전하는 무개념들때문에 생긴거 아닌가요? 그리고 애들이 떠들거나 하는거 가지고 뭐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애들인데요.
22/05/07 18:40
음. 저는 여기 동의합니다. 요즘 그렇게 나쁜 부모들이 많은거 같지도 않고요. 젊은 부모들이 그리 막무가내는 아니죠.
예전보다 더 좋아졌는데 이해가 많이 부족해요.
22/05/06 23:41
잼민이, 노키즈존 이런거랑 엮이니 어감이 이상한 듯해 보이는데 저 정도면 많이 좋아진거죠
제가 어릴 때는 어른들이 우리 보고 화 내거나 때리지 말길 바랬는데요 몇 십 년 뒤엔 더 좋아질 겁니다.
22/05/06 23:45
애를 방치하는 부모일경우에는 예전에는 애가 사고를 치면 다른어른들한테 손찌검을 당하거나 아니면 불러다 세워놓고 혼쭐이 났죠.
지금은 그런 컨센서스가 없어졌으니 그만큼 부모에게 책임을 지우는겁니다.
22/05/06 23:55
예전은 일종의 공동육아랄까요...애들이 좀 더 과감하게 날뛰어도 됐지만 부모가 아닌 사람에게 혼날 수도 있던 시기죠.
요즘은 다른 사람이 애 혼냈다가는 '우리 왜한테 왜 그래요~'소리 듣겠죠
22/05/07 00:18
수도권 근교의 신시가지의 한 대형 쇼핑몰에 갔었는데요, 평일엔 몰랐는데 주말에 가보니 아이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돌이켜보니 쇼핑몰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시설들이 있었던 것이 이해가 갔습니다. 마치 놀이터같았거든요. 나름 잘먹고 잘사는 신시가지의 신혼부부들이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나오는 곳이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많으니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음료수 흘리고 이런 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미혼인 저조차도요. 그날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1. 아이들에 대한 혐오는 어쩌면 계급 문제이다. 2. 아이들에 대한 혐오는 어쩌면 아이들이 숫자가 적어져서 소수자가 됐기 때문이다.
22/05/07 10:29
3. 생애비혼에 가까운 미혼인구, 딩크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원래 사람은 7세 이전 기억이 거의 없는데다가, 장래 언젠가는 아이를 키울 거라는 생각조차 없으니 아이들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호의적이지도 않죠.
22/05/07 02:33
아이가 부모 마음대로 통제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괜히 육아가 힘든 게 아니죠. 세상에 말 잘 듣는 아이만 있다면 아무도 육아 힘들다고 하지 않을 겁니다. 부모들도 가끔씩은 쉬고 싶은 때가 있지 않을까요? 육아를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지니 사회적 시선도 나빠지고 이해도 못 받는 것 같네요.
다 크고 나서는 자기 혼자 큰 줄 알지만 따져 보면 부모 뿐만 아니라 주변의 수많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컸다는 걸 깨달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시선을 조금만이라도 누그려뜨렸으면 합니다. 왜들 그렇게 날이 서 있는지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2/05/07 06:15
댓글을 쓰고 지우길 반복하면서
다시 생각하기를 여러번 거쳤습니다. 자신의 영업장에 특정부류의 출입을 금하는 행위는 헌법에 위반되나요? 인권을 침해하나요? 위반된다면 개를 데리고 오는걸 금하는 종류의 행위도 막아야하나요? 위반되지않는다면 흑인이나 동양인 출입금지같은 행위는 어째서 막히는걸까요? 여기에 세부적인 기준을 더 넣어서 위의 두가지를 모두 충족한다면 그 기준은 어떤 논리에 기반해서 성립되는거죠? 영업방해의 논리일까요? 특정부류의 사회적,경제적 생존권의 논리일까요? 영업방해나 생존권침해의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과 조건은 언제,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애매한 문제이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인종차별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영역에 대한 출입방침정도는 영업장주의 인정받아야할 자유라고 생각힙니다. 이것이 인종차별수준으로 광범위하게 심화된다면 특정집단의 경제적,사회적 생존권을 위해 제도적으로 특정부류에대한 출입금지방침을 금지하는 영역을 설정하는것이 맞지 않나 싶은데 노키즈존이 그정도의 문제일까요?
22/05/07 14:57
극복할 수 없는, 선천적인 것에 기반한 차별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별이라고 봐야겠지요.
개를 데리고 오는 것은 결국 개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개를 데리고 오는 것"이 금지되는 것이고, 개를 데리고 오는 선택은 충분히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반면 흑인이나 동양인 출입금지는 흑인이나 동양인이 아닐 수 없게 되니. 노 키즈존은 그래서 입장차가 갈리는 것 같아요. 어린이 금지- 로 이해한다면 흑인과 동양인 출입금지와 유사한 수준의 논리가 되어 배격해야 할 것이고, 노키즈존의 의도인 "책임지지 않는 부모 금지"로 이해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죠. 다만 노 키즈존을 설정하는 행위 자체는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데 반해, 일단 노 키즈존이 설정된다면 극복할 수 없는 어린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척되니까 이 점에서는 좀 문제의 소지가 있을지도... 생각해보니 이것도 "흑인에게 강력범죄를 당한 가게 주인이 흑인 출입 금지"를 거는 것과 논리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애매한 문제라는 말씀이 딱 맞는 듯.
22/05/07 09:51
면허를 통과할 수 있는 어린이는 꽤 있을 것 같은데, 기능상 정확한 조작이 가능한가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운전대 앞에서의 책임감과 사회적 상식 같은 것이라.. 어린이에게 면허를 안 주는 이유는 그게 더 크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22/05/07 08:35
대가족 시대가 가고, 아이를 갖지 않는 비중이 현격이 늘면서 아이들을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으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씁쓸하긴 하네요. 난 아이 안 좋아해서... 라는 말을 문제의식 없이 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22/05/07 09:04
그러게요.. 몇년전만해도 난 애들 싫어라는 말을 저리 쉽게 하지 않았는데.. 댓글들 보니 애들에 대한 분노에 뼈가 사무친듯하네요.. 한심..
22/05/07 09:11
과거를 다 뒤져도 지금보다 어린이를 더 존중하는 시대는 없죠...
하지만 현재가 앞으로 중에 어린이를 제일 무시하는 순간은 맞을 것 같습니다.
22/05/07 13:08
애들 키워보면 어른 축소버전이라고 절대 얘기 못합니다. 잘 모르고 기억도 잘 못하고 감정 조절도 안되고 모든게 힘듭니다. 모든 애들이 그렇진 않겟지만 대부분 이래요. 이걸 커가면서 배우고 조절하는게 사회화 되는 거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른'이 되는 거죠. 그 과정에서 '교육' '성장' '호르몬' 등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될 겁니다.
문제가 있다면 어린이들의 미성숙에 대한 온정주의만 강조되는 현 사회에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어른들이 강압적으로 막지 못하게 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과 피해는 부모와 다른 어른들에게 떠넘기는 분위기는 정말 잘못되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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