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5/01 00:39
저걸 최근 들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원랜 인생은 혼자 사는 거고 내가 하는 게 중요한 거라 생각했는데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결국 관계가 중요해지더라고요. 이 드넓은 세상에서 내가 경험한 건 결국 극히 일부에 불과해서 다른 분야는 타인에게서 받아오는 수밖에요.
22/05/01 00:39
기본적으론 동의할만한 의견이네요. 누군가에겐 중요한 기회가 누군가에겐 생색내는 기분으로 줄수있는 정도일수 있다보니
척져서 좋을거 하나 없는것도 역으로 보면 마찬가지고... 근데 이게 뭐 갑자기 실현하려고 하면 막막하죠 그냥 있는 인연 잘 살펴나가는게 기본이라... 뭐 행동력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늘려나갈지도 모르겠지만
22/05/01 01:04
친구필요없다는 사람들보면 진짜 능력이 출중한 사람 + 그래도 되는 분야 사람이거나
친구없는거 자위하려는 사람이거나 둘중 하나인데 보통은 후자가 90%이상이죠.
22/05/01 01:06
쓸데없이 적 만들지 말라는 거죠.
그리고 남한테 친절하게 대하면 내 기분도 좋아집니다.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면 더 쉽게 할 수 있어요.
22/05/01 01:10
사람은 아주 사회적인 생물이죠. 인터넷에서나 쿨찐 짓들 하지, 현실에서 그랬다간 순식간에 고립되죠. 그렇게 고립된 사람의 인생이 행복한지는... 뭐, 본인이야 인터넷에서 나는 행복하다고 외칠 수야 있겠지만 하는 행동 보면 압니다. 본인도 알겠죠.
22/05/01 01:20
그런데 어릴적부터 친구라고 친구들이라고
끝까지 갈필요도 없어요 저는 친구들보단 가족이 더 소중해요 서로 위해주는 친구 한두명 부여잡고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게 나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22/05/01 01:26
저는 엄청 공감합니당
악감정 남기지 말고 아주 약간의 호감만 남겨두는 거 큰 투자 안 해도 되는 일이고 리바운드는 그보다 훨씬 커용
22/05/01 01:32
다만 그렇다고 억지로 친해지려 하고 그 무리에 끼고 싶어해서 오버하고 그럴필요까지는 없더군요.
저도 저런 조언을 사회초년생떄 받았는데.. 제가 좀 왜곡해서 받아들여서 그런지 저는 나름대로 잘해본다고 먼저 연락도 하고 말도 걸고 그랬는데.. 뭔가 포인트가 안맞으면 그 무리에 끼기 힘들고 소외당하더라고요. 저 포함 4명이 같은 시기, 같은 지사에 들어왔는데 나머지 3명은 연락도 잘하고 중간중간에 만나기도 하고 그러고 그러는데 저는 항상 그런 소식을 나중에 듣고 뭐 그런.. 근데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오버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22/05/01 01:55
지인중에 인생 진짜 레알 사이다로 살아온 직장선배가 있어요. 상대방 기분 안따지고 직언하는게 취미인 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기편이라고는 와이프랑 딸 밖에 없습니다. 완전 독고다이가 됐죠. 가끔 저보고 술마시고 싶다고 연락하는데 저도 쌩깝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살지 마세요. 중년남의 조언이니 대충 새겨들으시길 크크크...
22/05/01 02:11
제가 어렸을 때 정말 듣기 싫은 말 중 하나가 "니가 아직 어려서 뭘 몰라서 그래" 였는데, 제가 나이 먹으니까 어떤 의미로 한 말인지 알게되더라구요.
어린 친구들이 끓어오르는 혈기로 막 지르려고 하면 저도 모르게 저 대사가 튀어나오려고 하는데 어차피 꼰대취급할걸 아니까 애써 참습니다. 크크... 나중에 가서 후회한다...ㅠㅠ 애들아 그러지 마....
22/05/01 03:20
저는 주변에 어릴때부터 인싸여서 여러 사람들하고 관계 만든 친구들 보면 막상 세월이 지나서는 아무 의미 없던걸 좀 봐서 인간 관계를 잘 관리한다는 말은 별로 가능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30대 중반이 된 요즘 친구들과 애기하다보면 잘되는 사람은 기운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뭐 성공할 만한 특출난 재능이 있는사람은 딱히 무언갈 하지 않아도 사람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기회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돈도 많아지지 않나 싶어요. 어쨋던 제가 경험했을때 단순히 모임을 여러군대 나간다던가 친구들과 자주본다던가 직장에서 회식을 자주해서 친한사람이 많다던가 이런거로 사람이 많은 사람은 글에서 말하는 기회를 얻지는 못하더라구요.
22/05/01 03:36
친구관계에 목맬 필요 없다는 김영하 워딩이나 본문 글이나 일맥상통할 거 같은데 왜 까고 시작하는지 모르겠네요
현실은 김영하가 스몰톡이든 부담스럽지 않게 편한 인간관계든 100배는 잘하겠죠
22/05/01 09:02
김영하씨는 본인 결혼식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 한명도 안왔다고(혹은 안불렀다고?).. 리얼 독고다이 식으로 사시는 분 같긴합니다. 실제 강연에서 친구관계 별필요없다는 얘기를 하셔서 약간 갸웃했던 기억이있네요.
22/05/01 13:05
본문 글이 여러가지 사회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가볍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는 취지인데 김영하씨는 작가활동과 작가외 활동을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하고 있는 걸 봐서는 잘 할거 같아요 방송활동을 하려면 누군가의 추천이 들어가야 되고 제작진, 출연진과도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어야 하고 작가활동도 작품 주제와 관련된 분야 또는 정기적인 취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역시 사람을 안만날수가 없구요 친구라는 단어가 여러 의미로 사용되긴 하지만 보통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은 찐친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죠
22/05/01 03:38
바탕이 없는 관계는 사상 누각이죠
능력과 자질을 가진 상태에선 관계가 날개가 되지만 근본없이 장황하게 벌려진 관계 만으론 아무것도 얻을게 없죠.. 다만 적을 만들지 않는건 중요할듯 합니다. 그러니 필치 못하게 적을 만들게 되면 반드시 제거해야 해요 제거 가능하지 못한 적은 만들지 않는게 좋구요
22/05/01 04:30
자영업이면 뭘 해도 한다리라도 걸치고있는사람거 팔아주고싶죠.
평생 월급쟁이로 살거면 상관없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어쨋든 적은 안만드는게 중요합니다. 특히나 남의 인생의 목표가 되면... 사람의 악의는 측정 불가능하니까요.
22/05/01 05:04
가만히 있는데 남들이 챙겨주고 기회 주고 하는 사람은 어차피 극소수입니다.
그래도 뭔가 본인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자 할때는 저렇게 한다리라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죠.
22/05/01 07:50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암만 지금 짜증나도 "나중에 내가 이 사람한테 부탁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고 그냥 안 하는 법이죠
22/05/01 08:21
리얼공감...몇 년간 오프만남도 거의없던, 그래도 생일때마다는 꼬박꼬박 먼저연락와주던 친구(같은업계)있었는데 어쩌다 길게 이야기하게되서 회사 내 자리하나 알아봐줬고 그 친구는 지금 저희회사로 이직해서 잘 다니고 제게 고마워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타 부서 형이 주변에 누구 없냐라는 말 듣고 추천할 사람 없나 생각하던 차였죠. 저에게는 별 수고도 없는 일이었지만 그 친구에겐 큰 터닝포인트였더라구요.
또 악의는 숙성된다는 말도 공감가는게 저 초년생시절에 어떤 프로젝트할 때 별것도 아닌걸로 짜증 부리고 힘들게 하던 윗 분 계셨는데 그 이후로 일은 같이 안했지만 열받았던 기억은 계속 남더라구요. 그런데 최근에 타 회사로부터 xx 프로젝트 했던데 그 사람 어떻냐는 레퍼런스 체크가 와서 꽤나 돌려깠습니다. 이직이 될지는 모르지민 분명 (-)요소 안고 가겠죠.
22/05/01 08:36
대부분의 인생조언 같은글은 성향에따라 받아들이는게
다를수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진짜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인맥도 중요하지만 적을 만들지 않는게 진짜 중요합니다. 물론 저는 화나면 들이받는 인생이라 애들한테 말해줘도 그런양반이 저번에 그랬음? 이러기때문에 실패ㅠㅠ
22/05/01 08:56
가벼운 인연이 제공하는 인프라란 대게 별거 없습니다. 당장 내가 중요한 일을 맡길 때 누구 얼굴이 떠오르는지 생각해보세요.
결국 내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인생에 배분하냐의 문제고 그것이 어떤 아웃풋으로 돌아올지는 운에 기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못되게 구는 건 그냥 인생을 잘못 살고 있는 거고, 깊은 인연 위주로 교류 vs 얇은 교류 늘리기는 서로 배치되는 일이 아니라 방향의 차이일 뿐이에요. 모든 일에는 장단이 있는 법이고 적당히가 제일 중요해요.
22/05/01 09:18
중요한 일을 맡길때가 아니라 즉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는 사소한 기회 혹은 필요없는 기회(사실 이쪽한테는 기회도 아니죠) 가 나에게는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될 수도 있단거죠. 전문직 같이 폐쇄적인 업계일수록 인맥 추천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저는 주변에서 많이 겪고있는 사례입니다. 일부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얇은 교류 늘리는 정도는 좀만 더 귀찮으면 얼마든지 가능하구요 사소한 생일축하카톡, 신년인사, 굳이 만나지않더라도 만나면 그냥지나치지않고 잡담정도
22/05/01 09:34
제가 그래서 다른건 몰라도 감사와 사과에는 절대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진짜 절 화나게 하지 않는이상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고 특별하지 않은 가벼운 근황 인사정도는 기회가 될때마다 건네봅니다. 이것들만 잘 지켜도 사회생활에 도움되는일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22/05/01 10:08
저는 멋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사 큰 기회는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크랙이거나 알게 모르게 인맥의 덕을 보는데 우리 대부분은 크랙이 아니기 때문에.
22/05/01 10:28
본문의 내용에는 공감합니다만,
얕은 관계도 필요하고, 깊은 관계도 필요합니다. 사람을 왜 만나는가? 라는 질문에 "생존에 도움이 되고, 인적자원도 결국 자원이다. 물적으로도 도움을 받을 확률이 높다." 라는 식의 일종의 "투자"적인 면에서 보면 본문에 나온 얕은 관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근데 사람 만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재밌자고 만나는 것도 있습니다. 게임, 낚시 등과 같은 인생 사는데 도움 하나도 안 된다고 하더라도 순수하게 너무 재미있어서 갖게 되는 그런 만남들도 있죠. 얕은 관계 유지와 그 노력이 인생 사는데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하지만, 후자 같은 이유로 만나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저는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후자 같은 부류의 만남이 적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전자 같은 투자개념의 만남에 의미를 많이 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
22/05/01 10:57
전 살면서 얕은 관계로 이득본 적이 딱히 없는거 같은데... 케바케이려나요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한다는건 공감합니다 인사 잘하는 것도요. 인사에 돈드는거 아니잖아요
22/05/01 21:32
요즘 드는 생각은, 성의 표시만 부지런하게 해도, 아니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만 빠짐없이 잘해도 중급은 되는 듯 합니다.
요즘 정말 너무한 사람들이 많아서...
22/05/01 23:58
적어도 우리나라 현 상황은 이제 이거 안맞습니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지인이라는 이유로 민폐끼치는 사람 천지라 맺고 끊음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진짜로... 이거 못해서 힘들어 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저 거미줄 관계? 다 허상입니다. 저거 맞던 시기가 2010년 초반? 이때까지가 마지노선이라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