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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9 09:19
뭐 단순히 그런 방향성으로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 자체는 뭐라할 수 없는데, 그렇지 않은 창작자나 소비자들에 대한 억압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니까요. 해방운동의 아이러니죠. 결국 그들이 말했듯 모든 것은 권력의 작용이고 PC 또한 권력으로 타자를 억누르고 제압하고 주변화할 뿐이니. 예컨대 여성성 남성성 강요하지 말라고 오히려 그 반대를 강요하는 뭐 그런 형국.
22/04/29 09:08
좌측만 멀리 가고 있는건 아닐텐데 우측이 그대로라고 판정하는 거 보면 확실히 본인 자신도 우측으로 가고 있긴 한 것 같기도 하고....
22/04/29 09:24
우측이 그대로인 것은 절대 아니겠으나 스스로 좌측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분들의 시선에서 보면, 좌측이 멀어짐에 따라 우측이 된 것 같은 생각은 충분히 들 수 있거든요. 가령 반PC 하시는 분들이 모두가 인셀이나 네오나치 같은 건 아닐 테니까요. 저도 제 자신을 반페미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가부장제 질서로 다시 돌아가자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에 우측에 있던 분들이 더 우측으로 갔을 순 있어도요.
22/04/29 09:18
실리콘밸리 출신들은 보통 리버럴한 성향이 강하긴 하죠. 헐리우드도 그렇고.
테슬라가 텍사스로 본사 이전 하기도 했고 캘리포니아 정부와도 대립각을 세웠던 지라 머스크의 성향도 점점 바뀌고 있긴 합니다. 2016년에 트럼프 까다가 트럼프 정부의 국가경제위원회에 들어가기도 했죠. (도중에 때려치고 나오긴 했지만.)
22/04/29 09:23
나는 그대로인데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기준이 바뀌었을뿐이라는 표현같네요.
과거엔 괜찮았던게 시간이 흘러 기준이 바뀌며 안괜찮은것이 되는건 모든곳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진보 보수를 떠나 롤같은 게임이나 패션만 해도 그렇고요. 결국 계속 상황을 보고 배우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을 잡아줘야하죠. 과거는 지나갔고 우리는 지금을 살아야 하니까요.
22/04/29 09:27
뭐 그것도 그렇지만 좌측이 멀어졌다는 사실 그 자체도 중요하죠. 아 물론 우측도 멀어졌습니다만. 양극화의 문제죠. 다만 기존에 스스로를 진보라 믿었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요. 약간 배반감이 들거든요. 그만큼 거리감도 더 크게 느껴지고.
+덧붙이자면. 예전에는 그린데이 노래 같은 거나 들으면서 얼치기스럽게도 수구 꼴통들만 물러가면 자유로운 새 시대가 도래할 줄 알았더랬죠. 참고로 제 얘기입니다. 근데 아니었죠. 새로운 꼴통들의 등장이죠(없었던 게 생긴 것이라기보단 이제 대세가 됐다고 할까?). 아 내가 생각했던 해방이랑 걔네가 생각했던 해방이랑 다른 거였구나... 하는 감상이 들더란 말입니다. 아니 근데. 그럼 그게 억압이랑 대체 뭐가 다르단 거임? 아 그래 물론 나도 억압이지. 너도 억압 나도 억압 너도 권력 나도 권력. 그래 존중이니 배려니 개소리 그냥 집어치우자. 어차피 가스라이팅 게임 아니겠습니까? 사회의 그루밍으로부터 해방돼 보자고 하는 짓들까지도 그루밍일 뿐이죠. 어차피 다 같이 사회에 길들여지고 세뇌되고 하면서 동시에 사회를 길들이고 세뇌시키는 거 아니겠냐구요. 똑같은 주제에 아닌 척은.
22/04/29 09:56
기대가 너무 크니까 벌어지는 일 같습니다
저는 한번도 스스로를 진보적 인간이라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똑같은주제에 아닌척은. 이런생각은 해본적이 없거든요 꽤나 많은사람들이 이런 실망(?)을 하시던데 진짜 잘 이해가 안가요
22/04/29 10:08
제 기대가 컸던 것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와는 별개로 '똑같은 주제에 아닌 척은' 같은 생각은 충분히 들 수 있죠 행태를 보아하면. 그 주장과 내적 모순과 자가당착들을 보고 있자면요. 원래 세상이 그런 것을 뭘 그리 과몰입 하느냐... 라고 따질 것 같으면 뭐 역시 내 기대가 컸던 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러면 지금껏 온당함은 왜 논해왔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세계는 동질적인 정신들의 정반합 게임이 아니라 그냥 루프물이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냥 이 광기에 몸을 맡기라는 얘기를 종종 합니다. 어떻게 보면요. 말씀하신 그런 관조랑도 맥락이 닿아 있어요. 세상이 진정 그러하다면. 정녕 다 그냥 그런 판이라면. 뭐 그냥 그런 거겠지. 너도 나도 우리 다 같이 뭐 그냥 그런 거지요. 지하철 시위 때도 했던 말이지만요.
22/04/29 11:05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랄까, 난 지금까지 채식이 최고인줄 알았어.. 근데 아니잖아? 역으로 이제부터 육식으로 간다앗! 육식폭식 파티다!! 뭐 이런느낌이에요 좋게 말하면 광기지만 전 그걸 나약함으로 봅니다 그저 이리저리 휘둘릴뿐인 사람이 무슨 광기니 뭐니 논할수있을까요?
22/04/29 11:28
개개인은 광기라고 할 만큼 광적이기 어렵죠. 다만 그런 광적인 흐름이 있다는 것이고요. 그 흐름에 몸을 맡기라는 것입니다. 다 그러고 있으니까요. 아닌 줄 알았는데. 똑같으니까요 이치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해방운동의 아이러니죠. 아닌 척해왔을 뿐. 그리고 나약함 이야기하셨는데 잘 말해주셨습니다. 강한 사람들은 안 휩쓸리죠 그런 흐름에. 약하니까 그냥 휩쓸리는 겁니다. 휩쓸릴 만도 하다는 거구요. 그러니까 그냥 포기하고 다 똑같이 굴어야지 뭐... 라는 게 "몸을 맡기라"는 말의 본뜻입니다. 다 그냥 그런 판이라면 뭐 그냥 그런 겁니다.
22/04/29 13:38
혼자 휩쓸리는건 좋은데, 다 휩쓸리니까~ 이런식으로 포장한다던가, 혹은 주변에도 같이 휩쓸리자~ 같은짓만 안하면 좋겠습니다
그건 나약함을 넘어서는 해악이니까요
22/04/29 13:49
애초에 '똑같은주제에 아닌척은'이 엄청난 세상의 비밀 발견인것처럼 느끼는것 부터가 좀 문제죠
그게 그렇게 큰 충격을 받을일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22/04/29 13:53
충격까지는 아니고 실망이긴 할 텐데 뭐 엄청난 발견은 못 되겠죠 당연히. 그런데 여전히 위선 떠는 사람들은 지천에 깔려 있고 그들의 위선이 통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매번 환기하고 매번 강조할 필요성이 생기는 것입니다(더 나아가 해방의 자가당착이란 것이고). 거기다 대고 원래 뭐 그런 건데 뭘 그리 열을 내고 그러냐... 라고 하신다면 그 모든 과몰입과 휩쓸림+휩쓸려버리자까지 그냥 뭐 원래 그런 것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관조로 치면 거기에 대해서도 딱히 이러쿵저러쿵 할 필요 없죠.
22/04/29 15:49
원래 인간 자체가 뭔가에 의탁하고 휘둘리는 존재죠.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는 우리가 기존에 의탁하던 것들을 대주체의 억압이라며 쓰레기통에 쳐박았지만 실은 그것 자신도 그러한 의탁할 것의 하나일 뿐이고, 인간은 이후에도 뭔가에 의탁하며 살아갈 겁니다.
22/04/29 10:27
사실은 정치인쯤 될려면 민생에서 한창은 떨어진 사람들이니 귀족이 되든 상인이 되든 결국 상위계급의 대변자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22/04/29 09:45
좌측이 달리는거야 뭐 많은분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우측이 그대로라고 생각하는거 보면, 우측이 달리는것 만큼 본인도 달리고 있는데 그걸 실감못하는거죠. 우측이 그대로였으면 트럼프가 의회를 습격하라고 트윗했을때, 의회습격을 하는게 아니라 트럼프 엿먹으라고 시위했었겠지.
22/04/29 10:50
뭐 전쟁기의 국수주의적 우파랑 비교하면 지금 극우는 순한맛이긴 합니다.
근데 걔네들이랑 비교하는 시점에서 이미 잘못된거 크크크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은 자기포지션을 확실히는 모른다는거고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은 참 위대합니다.
22/04/29 09:52
제 생각으로는 우측과 좌측 모두 최고점 기준으로는 갱신되지 않고 있는건 똑같아서 그러려니 하는데 좌측은 거기에 더불어 자꾸 뭘 이상한걸 찾고 만들어냅니다
22/04/29 10:05
우측이나 좌측이나 강경이냐 아니냐를 따지는게 아니라 사상적으로 생각하면 맞는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그래프로 치면 쿠데타나 그런 강경한 행동은 세로축으로 놓고 사상적인 면은 가로축으로 두면 우측이 여자는 애낳고 집안일 해야한다는 식으로 가는 정도가 우측 끝에 가까울텐데 그건 예전에도 그정도였고 좌측은 남녀는 평등해야정도였다가 지금은 수십가지의 성이 있고 그들을 모두 챙겨야한다는 식이니까요. 거기에 환경이나 인종같은거까지 생각해봐도 좌측은 점점 늘어나고 우측은 아무리 끝단이어도 예전에 나왔던 의견정도죠. 뭔가 더 발전된 우측 사상이 있나요?
22/04/29 10:06
제가 딱 저런 느낌이네요. 친구들 사이에서 좌에 가깝다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 대충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계기로 기존 좌 친구들이 저 멀리 날아가면서 상대적으로 상당히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돼버렸습니다.
제가 정말로 오른쪽으로 옮겨갔다기엔 각 안건에 대한 제 스탠스는 꾸준히 같았거든요. 이를테면 게임 규제에 관련한 생각이라든가... 과거에는 '이스를 했다고 살인자가 되지는 않는다' 라는 명제에 동의를 했던 친구들인데 저 사건 이후로는 게임은 폭력성을 머릿속에 심을 수 있으므로 재고해 봐야 한다는 쪽으로 스탠스를 옮기더라고요. 무의식중에 사회에 깔려있는 여성혐오 기조가 저런 살인사건을 야기시켰다는 이야기를 정당화시키기 위해서요.
22/04/29 10:19
이게 퇴행행동의 관점에서 보기보단, 뭐 사상적 변화 속도(?) 라고 생각한다면 좌익이 훨씬 빠르게 변하긴 했죠. 우파는 상대적으로 발전하거나 급변한 논리나 학문이 크게 없으니까요.
22/04/29 10:51
트럼프가 사상적으로 우파를 어떻게 변화시켰나요?
우파가 강해졌다 약해졌다가 아니라 사상적인 그래프니까 트럼프가 대통령을 했어도 큰 변화가 없는거같아서요.
22/04/29 10:54
트럼프 같은 부류가 당선되고 메인스트림에 올라온 것만 해도 상당한 변화라고 봐야죠.
우리나라로 치면 김진태쯤 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 셈인데...
22/04/29 15:07
지금 보면 김진태는 인지도를 알리기 위한 처신으로 선택적 친박인걸로 보여져서 황교안쯤 되는 사람이라고 하는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크크크
22/04/29 10:30
뭐 나이먹어서 새로운걸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보수화 되는것도 분명 있긴 할텐데, 그렇다고 그게 진보라면 그냥 보수할란다 이런 느낌?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도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지. 지금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는 40대 아저씨들도 "야 이건 좀" 할 때가 올거라고 봅니다.
22/04/29 10:38
한국 기준으로 단순히 진보냐 보수냐로 따지면 오히려 나이 드신 분이 더 진보라 할 수 있죠. 물론 더 더 나이 드신 분들은 더 더 보수지만. 젊은이들 우경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고요. 젊은이라고 같은 젊은이가 아니라 양극화지만요. 저는 이게 나이먹어서 어쩌고 할 세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22/04/29 14:49
아뇨.
주식 평가가치에 대해서 금융자산이나 부동산처럼 재산세를 먹여야 한다고요. 미실현 이익 이런식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이 해당 시기 평가가치에 대해서 주택에 먹이듯 재산세를 먹여야죠.
22/04/29 11:05
원래 내가 좌파였는데... 로 시작하는건 흔히 나이많은 분들이 흔히 얘기하는거라 크크
그것과는 별개로 좌가 멀리간건 사실이죠
22/04/29 11:50
나는 그자리인데 세상이 움직였다고 생각 하는게 사람이 가진 사고방식이고, 내가 서있는 편은 그대론데 반대편이 이상해 진거라고 생각 하는것도 사람이 가진 사고방식에 친화적인 접근이긴 합니다.....
22/04/29 12:20
우측도 물론 우측으로 계속 달리려고 합니다만, 최근에 어느 쪽이 더 '전체주의적인' 방향으로 많이 이동했냐고 묻는다면 이건 명확하게 왼쪽 아닌가요... 좌측 극단 분들이 사상적 유연성, 포용성이 빈약해진 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22/04/29 12:38
양쪽 극단을 기준으로 보면 둘다 비슷하게 변화가 없고 말씀하신 기준으로도 양쪽모두 유사합니다.
극단에 가까운 사람 비중이 늘어나는 형태거나, 거기있던 사람들이 가시화되고 과잉대표되거나, 지지를 더 받거나 하는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22/04/29 12:50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아마 좌측 사람이면 우가 더 갔다고 주장하고,우측 사람이면 좌가 더 갔다고 주장하겠죠)
좌나 우나 모두 움직였는데, 덜 움직였다도 아니고 안 움직였다고 주장하는 건 현실을 외면하는 수준이죠.
22/04/29 15:13
좌파는 죄다 pc 지지자, 우파는 죄다 네오나치 or 트럼프 옹호자, 이거에 동의하는 사람 있나요?
각 진영이 어디까지 극단화되는가보다는 저 그림처럼 사회 중도적 스탠스가 좌경화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죠. 나는 그대론데, 세상이 바꼈다를 주장하려면 일단 과거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해봐야죠. 약간의 우편향, 좌편향은 있어도 대체로 자기는 항상 중도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들 않나요? 대략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봤을 때,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가 바꼈는가를 보면 되겠네요. 가령 환경문제, 난민, 안보, 개인의 총기소지, 사형제도와 같은 이슈에 대해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게 예전이랑 비교했을 때 달라졌는가를 따져보면 알겠죠.
22/04/29 21:47
하는 말의 수준은 방구석 레드넥 수준인데 돈이 많으니 빨리는 전형적인 사례가 이인간인듯.
극우들이 온라인에서 별의별 병림픽 저지른거를 PC질로 퉁쳐서 세탁하는 사람들이나 저런거 동감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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