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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2/18 15:50:14 |
Name |
opSCV |
File #1 |
20071217074504.183.0.jpg (52.6 KB), Download : 37 |
Subject |
[유머] 오늘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났습니다... |
오늘 있었던 제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그녀를 만나는날...
아침부터 일찍 목욕도 하고 면도도하고,
일년에 몇번 바르지도 않는 로션을 바르고
길을 나섰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5분만 있으면 그녀를 만날 수 있다.
나의 모든 몸과 마음을 가져간 그녀
나의 모든것을 알고 있는 그녀...
헉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오늘 내앞에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이 나타났다.
바로 내 옆에 옆에 앉아있는,
빨간 구두와, 빨간코트를 입은 그녀
임수정보다 청순하고,
김태희보다 아름다우며,
이나영의 백치미또한 느껴진다.
그녀를 본 순간 내 전뇌엽에서 백만볼트의 짜릿한 전류가 스쳐 지나갔다.
그녀가 나를 본다. 헉 웃었다.
아 어쩌지 이런감정 느껴본적 없는데, 말을걸어볼까 어쩌지 어쩌지.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아........
너무 아름다워..........................
'fd씨 안녕하세요'
헉 그녀다...
그래 오늘은 그녀를 만나는 날이지.
내가 미쳤지.
그러나 가슴은 아직도 콩닥콩닥
내가 이렇게 하찮은 남자였단 말인가...
'아 네 안녕하세요....'
오늘의 내 컨셉은 정말이지 어색함 그 자체다.
'잘 지내셨어요?'
내가 왜이러지....
지금 내앞에 있는 그녀에게 충실하는거야.
'아 네 뭐 그럭저럭...'
내 앞에있는 여자는 지적이고 도도하며, 아름답다.
얼핏 봤을땐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지만,
안경너머로 나를 대하는 따뜻하고 그윽한 눈빛은
정말 내 모든 것을 맡겨도 후회가 없을 거 같다.
그래 이 여자라면.........
그녀의 손은 나의 상체를 살포시 쓰담는다.
'긴장하지 마세요...'
쿵쾅 쿵쾅 쿵쾅 쿵쾅
'긴장하지마시고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셔요...'
쿵쾅 쿵쾅 쿵쾅 쿵쾅...
'꼴깍'
침 넘어가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운다.
아 쪽팔려....
..............
드디어 그녀와의 볼일을 끝마췄다.
'저 계속 이래도 괜찮은 걸까요?'
나와 그녀는 거미줄 같은 관계와 같았다.
'그럼요.'
그녀는 걱정없다는 듯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그래....이걸로 된거야.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어.
'정예림양 진찰실로 들어오세요. 풍선은 놓고 와야지 '
빨간구두의 이름은 예림이였다.
이 글의 유머 포인트는, 2002년도에 고등학생이였던 남자가,
아직도 소아과를 다닌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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