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의 기록을 보면,

저와는 다르게 잘생긴 왕들이 엄청 많습니다.

세자시절 중국 사신으로 부터 외모에 대한 극찬을 받은 조선의 왕 문종.

그리고 폭군 연산군 또한 잘생겼다고 나옵니다.

그럼 제가 뽑은 가장 한국역사상 가장 잘생긴 왕은 누구 일까요??

바로 백제의 30대 왕인 무왕 부여장,  삼국유사에서 나오는 서동이죠.

신라 진평왕(眞平王)註 340의 셋째공주 선화(善花) 혹은 선화(善化)가 아름답기 짝이 없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깎고 [신라의] 서울로 갔다. 마를 동네 아이들에게 먹이니 아이들이 친해져 그를 따르게 되었다. 이에 노래를 지어 여러 아이들을 꾀어서 부르게 하니 그것은 이러하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사귀어 두고
서동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삼국유사>

여러분도 알다시피, 서동은 인성이 쓰레기입니다.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서, 자신과의 짹스 스캔들을 신라의 수도에서 퍼트리고 다닌게 서동입니다.

이런 서동의 쓰레기질 때문에 아무 죄 없는 선화공주는 억울하게 귀향살이를 갑니다.
그리고 이때 서동을 만나게 되죠.

공주가 장차 귀양지에 도착하려는데 서동이 도중에 나와 절하면서 장차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공주는 비록 그가 어디서 왔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우연히 믿고 좋아했다. 이로 말미암아 서동을 따라가면서 몰래 정을 통하였다. 그런 뒤에야 서동의 이름을 알았고, 동요의 영험을 믿었다.
<삼국유사>

근데 선화공주는 자신의 짹스스캔들을 퍼트린 서동을 패 죽이기는 커녕,  이것이 운명이나하고 받아드리고 서동과 결혼합니다.

도대체 왜??
이쯤대면 선화공주의 능지가 좀 모자르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하지만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동은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재주도 많은 완벽남이였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선화공주는 그렇게 잘생긴 서동의 외모에 반해서 자신에게 한 쓰레기 짓은 용서가 되나 봅니다.

근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서동이 선화공주를 처음 만날 때 서동은 대머리였습니다.

머리를 깎고 [신라의] 서울로 갔다.

서동은 백제인 입니다. 따라서 국경을 넘어 신라로 가기 위해서라면, 아마도 스님으로 위장 코스프레를 한 것 같습니다.  당시 신라는 불교를 장려 했으므로, 스님에게는 우호적으로 대할 가능성이 크기에 서동은 머리를 깍고 대머리 상태로, 스님 코스프레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런 대머리 상태의 서동을 보고 선화공주는 반 한 것입니다.

세상에...
얼마나 잘생겼으면, 일국의 아름답기로 소문난 공주가 대머리의 남자에게 반할 까요??

남자나 여자나 머리카락은 외모에 정말 중요한데..

인성 쓰레기이자 대머리인 서동은 그 깟 머리칼이 없어도,  적국의 공주를 홀릴 수 있는 엄청나 외모을 가졌나 봅니다.

한줄요약
백제 무왕은 대머리 였을 때도, 적국의 공주가 반할 만큼 잘생겼다고 추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