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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2 11:53
어차피 혈육의 정이란게 쉽게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불가능할거라는 건 알지만
부모의 삶의 질만 생각하면 없는 자식이다 생각하고 스무살 되면 바로 FA방출하는 게 낫죠 글에 나와있는 것 외에 내부적으로 부모자식간에 다른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면 그냥 매말고는 잡을 방법 없는 친구같아 보이는데 요즘 세상에 매들어서 다잡아놔 봤자 원망이나 안들으면 다행이죠 (방치하면 나중에 안잡아줬다고 입털테니 가불기긴 합니다만... 어차피 들을 원망이면 그냥 에너지 낭비 안하는 게 현명하죠)
21/03/02 12:04
자녀 있는건 왜 물어보시는지?
자녀가 셋인(초딩, 중딩, 고딩) 저도 본문글 보면서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런건 정답이 없죠. 각자의 선택이 있을 뿐이죠.
21/03/02 12:22
제 댓글이 맘에 안드실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사회가 점점 부모자식간이어도 서로의 삶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억지스럽게 화목하게 유지하는 걸 부담스럽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부모 자식이 자기앞에 주어진 과제에 충실하며 안정적으로 사는 건 최고의 축복이고 서로 조율하고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문제 정도로 부딪치며 사는 것이 그 다음이지만 한쪽이 다른 한쪽을 갉아먹을 수준까지 간다면 조용히 손을 놓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극단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지만 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있죠 이건 부모의 자식에 대한 의무만이 아니고 자식의 부모에 대한 의무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는 둥 얼마전에 피지알에도 올라왔던 비출생주의 같은 의식이 퍼져나가고 있는 판인데 억지스런 관계유지만이 답은 아니겠죠 이미 저 글을 쓴 부모의 삶은 망가져가고 있고 제대로 관계를 재정립하지 않으면 평생 휘둘리게 될겁니다 의무감으로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 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1/03/02 12:37
아뇨 맘에 안드는게 아니고 오히려 뜨와에므와님 생각에 일부 동의합니다.
다만 전 현재 미혼인데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도 내가 동일한 생각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와 거리가 있는 일은 감정 배제하고 정론을 펼 수 있지만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울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자녀 유무가 궁금했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1/03/02 12:42
저도 머리로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직접 경험하면 쉬운일이 아닐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한번쯤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구요
21/03/02 12:43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데 섹스 하지 않는 게 자식된 도리도 의무도 아니죠. 물론 부모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문제일 순 있습니다. 근데 매니 어쩌니 하면서 자식에게 귀책사유를 물을 일도 아닙니다. 뭐 본문의 사례는 정보가 부족해서 뭐라 단언할 수 없긴 합니다만
21/03/02 11:54
딸이 이성에 관심이 많은 거 같고 인기도 있는 거 같은데 왜 저리 틀어 막지 못해서 안달인지...설마 결혼 전까지는 순결해야 된다는 주의인가?
21/03/02 12:04
보통 저런경우는 단순한 이성문제 하나로 접근하기 힘들거에요
내용상에도 성적이 바닥이라고 한걸 보면 자신의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고...생활이 망가지고 있는걸로 추측할 수 있어요 남자애가 이상한 사진 보내라고 하는거등...보면...아이를 믿고 놔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21/03/02 12:46
단지 순결을 바라는 것 자체는 틀린 게 아니겠죠. 그걸 바란답시고... 쌍욕을 하거나 때리거나 하면서 강요하는 게 틀린 거겠죠.
21/03/02 11:57
어린나이에 애 생길까봐 노심초사하는거죠. 중간에 피임수술 얘기까지 나오잖아요...
진짜 딸이 저러면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오네요. 피임교육을 잘 시켜야 하나?
21/03/02 11:59
제 지인 중에 비슷한 아이가 있는데,
그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최대한 집을 돌아오고 싶은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가출한다고. 그외의 사항은 불법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놔둬야 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공부와 진학은 포기 하고, 정말 어긋나지만 않게 돌봐야 한다 하네요. 형제, 자매는 물론,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마시고.... 참 어려운 일이죠...
21/03/02 12:01
작년엔가 재작년엔가...나름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하는 걸로 아이들을 훈육했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이걸 어떡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진정성있게 받아들이면서도 트라우마를 남기지 않을까....정말 3일을 고민하다가 아이들과 얘기했네요;; 아이들 문제는 정말 어려워요.
21/03/02 12:02
절대 화 안내고 사랑으로 이야기 많이 해서 풀어야 겠지만... 제 자식이라면 정말 힘들 것 같네요.
하지만 폭력은 쓰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
21/03/02 12:04
자유분방한 미국에서도 10대 성관계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부모들 많습니다.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해야한다는 의견들이 많지요. 학생들조차도요. 중학생인데, 남자친구와의 첫만남에서 키스마크까지 만들고왔으면, 그 다음은 불보듯 뻔하니 부모입장에선 속터지는게 자연스러운거죠. 분노에 차서 쌍욕을 퍼부은 건 악수같은데, 솔직히 저여도 평온하게 잘 대해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ㅠ
21/03/02 12:32
그게.. 프랑스가 자유분방하긴 한데, 더 '많이'하는거지, 막상 첫경험연령은 비슷합니다... http://soxak.com/articles/1866#direct
21/03/02 12:04
꼭 애없는분들이 쿨몽둥이 비중이 높단말입니다.
저도 지금은 머리로는 피임 잘하라는 말하고 말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상황되면 머릿속 복잡할 것 같은데요.
21/03/02 13:19
독하게 마음먹고 정떼서 내 딸은 내 자식이 아니라고 평생 생각할 수 있으면 저렇게 정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벌이인데 자녀교육에 제대로 힘 쏟기 힘들죠. 다만 자녀가 마음먹은대로 크지 않은 것에는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것은 받아들이고 본인의 실패라는 것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21/03/02 13:52
애초에 좀 방탕하거나 문란하기로서니 그걸 가지고 실패니 어쩌니 하는 것도 좀 웃기죠. 실패도 아니고 부모의 책임도 아니고 뭐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진짜 누구 왕따 안 시키고 학폭 안 하고... 그렇게 나쁘게만 안 자라면 그럭저럭 잘 키운 거라고 봐요.
21/03/02 14:35
내 딸이 중학생인데 고1 오빠랑 만나서 목에 키스마크를 만들어왔다..
마음이 정말 괴롭겠지만, 억지로 떼놓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말한다고 듣지도 않고, 그렇게 억압하면 고등학생 되서 더 안좋은 쪽으로 어긋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 미혼이라서 이런 말 하는게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어려서 섹스를 하는게 뭐가 그리 큰 일인지 모르겠어요. 피임만 확실하게 잘한다면요. 차라리 어려서 성경험이 많이 해보고 남자도 겪어보는게 나이먹어서 더 조심하고 남자도 가려 만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봤을 때 현재 걱정해야 될 것은 부모의 지나친 억압으로 아이가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시기에 그릇된 성 인식을 가지게 되는 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21/03/02 17:40
성경험까지는 피임을 잘하고 하면 어떻게 그러려니 하겠는데 사진을 보내라는 둥 하면 하... 말로 하기도 싫네요.
근데 화난다고 패고 시작하면 어떤 좋은 말을 해도 절대 안 들어요. 지금 시대에는 더더욱이요... 만나는 걸 막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삶에 있어 비중을 맞출 수 있게 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요. 집에 들어오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있어야지 방에 처박혀서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지 않게 해줄 수 있는거. 지금처럼 하시면 매달릴 수 있는 관계가 그 남자밖에 없고 더더욱 안 좋은 쪽으로 빠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이런 점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어떤게 화난다고 분명히 말씀해주시고 만날거면 이러이러한 점은 지키라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구하는 바를 지키면 고생스럽고 힘드시겠지만 부모님으로써 살펴주는 것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시켜 주시구요... 분노하시는 이유는 알겠지만, 아니 저 같아도 분노하겠지만 다짜고짜 욕을 하고 패고 하시면 먼저 대화 자체를 단절시킨 겁니다. 맘에 안들기는 커녕 당장 분질러버리고 싶은 놈이지만 애 앞에서 그래버리면 나이대도 사춘기가 왔을만한 시기이고 아이는 부모님 말에 귀를 막겠지요. 빡세다는 학원을 보내신다고 했지만, 죄송스럽지만 그렇게 해서 아이가 공부를 잘할 것 같지도 않고 학원에 성실히 갈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걸 다 해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가두어버리면 아이가 꾸준히, 묵묵히 말씀하시는 바를 따를까요. 공부를 잘 하려면 공부하려는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야 합니다. 지금처럼 하셔서는 성적 바닥에서 올라갈 리가 없습니다. 추후에 학원에 화를 내도 소용 없으십니다. 지금같이 위축되고 반항심이 들끓는 상태에서, 뭘 하고 싶겠어요. 지금이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녀가 부모님을 내가 좋아하는 남자 만났는데 배경이(지금은 학교가) 별로고 부모 맘에 안드는 행실을 했다고 때리고 폭언을 행하면, 내가 좋아하는 다른 무언가를 해도 부모님 맘에 안들면 똑같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무슨 말을 하겠나요. 내가 말해서 안 좋아하는거면 또 맞고 욕먹을텐데 그냥 부모님하고 얘기하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지배할 겁니다. 관계를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돌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관계의 회복을 바라는 이유는 말이죠. 제 주변에도 본인의 혈육이 다른 이유로 집에서 나가버리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요. 진짜 진짜 슬픈건, 자식은 부모를 그렇게 맘대로 쳐내버리고선 힘들 때마다 은연중에 손을 벌립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무리 독하게 마음을 잡수셨다가도 결국 도와주시게 됩니다. 부부끼리 화도내고 말도 안되게 다툼도 하고 엄청나게 속상해 하시다가도, 결국 도와주시더라구요. 정말 냉정하게 끊어내고 나중에 아예 생사조차 관심 가지지 않으실 것이 아니라면... 진지하고 길게 상호간의 일방적인 대화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던 싫던 자식이 하는 말도 다 들어주시고, 또 잠시 시간을 가지고 부모님의 마음을 화를 빼고 다 말씀해주시면 좋겠어요. 중학생이면 이미 느끼신 바대로, 바라시는 대로 전적으로 따르는 나이가 아니라, 다 들어보고 내가 옳다고(혹은 좋다고) 생각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 나이에요. 막아놓으면 튀고 그거 잡겠다고 또 화내시고 억압하시고를 반복하시다보면 20살이 아니라 더 짧은 시일 내에 아이가 튀어나가 버립니다. 차라리 막지 않는 게 인간 관계로만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정도라고 생각이 들어요. 많이 고민하시고, 서로 생각하는 바를 다 말하고 다 들어봐야 합니다. 얘기 다 듣고 바로 "나는 이래야 된다고 생각해" 말고 알겠다고 하고 하는 얘기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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