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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6 00:06
강원도 모 사단 gop에서 근무할 때 투입로가 항상 응달인데다 경사가 엄청나 투입로로는 절대 갈 수 없고 철책 좌선, 우선만 안 뚫리면 파라다이스인 옆 소초가 있었습니다. 겨울엔 저희 소초가 소형 케이블카로 부식 내려주고 사람이 걸어들어가기도 어려울 정도였죠 크크
근데 동계에 항상 투입로 사용불가 보고를 때리던 해당 소초가 연대장님 입장에서 아니꼬우셨는지 연말에 이듬해 1월1일 신년 점심식사를 그 소초에서 하시겠다고 지시를 내려지니 아침에 염화칼슘을 트럭단위로 때려붓고 몇년동안 동계에 차는 커녕 사람조차 다니지 못했던 그 곳을 연대장님 1호차가 기어이 그 투입로를 통해 소초로 들어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저 후임의 말이 맞았던 것 크크
21/01/06 00:07
스프에 기껏해야 2000mg이니 2g 들어 있는건데 그거 100봉해봐야 200g 밖에 안 되죠. 염화 칼슘 삽으로 한 번 푼 양 정도를 넓게, 물에 희석해서 깔았으니 될리가... 크크
21/01/06 00:10
크크크. 보급품 횡령.
아마 바닷물을 뿌려도 영하 25도면 얼겁니다. 소금보다 염화칼슘이 제설에 더 도움이 되니 뿌리는 건데 그 날씨에 소금 조금 든 물 뿌려봐야...
21/01/06 00:16
어.. 이거 제가 미취학 아동이었던 7살때 이미 해본건데(..)
겨울에 옥상으로 가는 계단에 눈이 뭉쳐서 미끄러울거 같아서 물을 끓여서 녹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뜨신물을 몇바가지 퍼다가 계단에 부었죠. 그 뒤로 날씨가 풀릴때까지 아무도 옥상에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21/01/06 00:18
스프는 몇십개인데 물은 100L였으니 그냥 마셔도 밍밍했을겁니다. 1L당 스프 1개도 안들어간건데요. 크크 그걸 뿌려댔으니 그냥 맹물뿌린거나 마찬가지죠
21/01/06 00:51
군대의 겨울은 자연에 대한 경외를 느끼게 해주죠 크크
아직도 밤에 잠 안올때 D형 텐트에서 숙영하던거 떠올리면 효과 직빵입니다. 온몸이 편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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