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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 13:56
개인적으로 17 롤드컵 결승은 마지막 페이커 눈물 때문인가 그날 이후로 한번도 챙겨본 적이 없는데, 저날 4강전은 분명 이길 기회가 많았는데 T1이 뇌절해서 말아먹은 경기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자주 복기하고 자주 한탄하게 되더군요.
복기할 때마다 느끼는게 그냥 밴픽 문제 이전에 팀적으로 뇌절이 너무 터져나왔음. 1세트 그나마 바론 트라이해볼만한 타이밍에 니코가 어이없이 끊겨서 말아먹은 것도 그렇고, 3세트 바론 먹고 굳힐 타이밍에 에포트 뇌절에 3명이나 말려들어가서 4인 전사로 기껏 바론 먹어놓고 개손해 보면서 후반 가버린 것부터 테디 카이사 궁자살에다가 4세트 페이커의 키아나까지...밴픽을 떠나서 그날 진짜 뇌절만 줄였어도 충분히 할만했을 거 같은데 진짜 뭐가 문제였는지 전체적으로 다들 판단이 이상했습니다.
20/05/08 14:16
이 날의 skt는 소위 사람들이 싫어하는 우실줄..을 했어야...
밴픽부터 저는 탑레넥 고정으로 박은게.. 쩝... 쓰더라도 탑미드 심리전으로 쓸줄 알았는데
20/05/08 16:30
라이브로 봤을 때 왜 그렇게 불편했는지 다시 복기하고, 결승전 FPX가 어떻게 팼는지 비교 해보면 더 명확하게 보이죠. 사이드 주도권도 바텀 캐리력도 전부 G2가 가져간 시리즈였죠. 그나마 2, 4세트가 G2가 오른으로 사이드 난전 없는 한타 조합을 뽑으면서 SKT가 더 할만한 게임이었던거지 전반적으로 시리즈 내내 G2에 대해 이해하고 한 밴픽이 아니란 느낌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렇다고 메타에도 맞지 않았구요.
특히 4세트는 G2의 신드라&야라가스 스왑 심리전에 대비한 밴픽도 아니었고, 가져온 키아나의 맛을 살리는 조합도 아닌 기묘한 밴픽이었습니다. 뭐 다 차치하고 퀸까지 밴하고 자야까지 내주면서 1픽 레넥톤 한 결정에서 SKT가 생각하고 준비 해온 구도는 실제 대회 구도와 다른 방향이었고, 그게 살짝도 아니고 어마어마하게 빗나간 궤도였다는게 결승전 + FPX 다큐 보면 명확하게 드러났는데, 그걸 경기장에서 실시간으로 겪은 SKT 선수들은 시리즈 내내 나온 구도에서 매우 당황했을겁니다. 흘러나온 썰 들어보면 스크림 함정에 빠졌을 확률이 매우 매우 높다고 봅니다.
20/05/08 14:27
한국인 3명인 걸 보면 LCK는 졌지만 '한국의 승리다'라고 말 할 수 있죠.
결국 한국인이 속한 팀이 계속 이기고 있으니, 롤드컵에서 한국은 연전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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