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14 트위치 방송을 하던 데드풀이라는 유저가 핵 사용으로 정지를 당했습니다. 줌 핵을 썼다네요. 요새 저 게임을 안해서 줌 핵이라는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방송 화면으로 추정컨데 줌아웃을 설정 이상으로 할 수 있게 해서 좁은 필드에서 보스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 FF14 특성상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하게 할 수 있는 뭐 그런 거인 모양입니다.


유저는 핵을 쓴 일이 없다고 반박하고. 와이드 모니터라 필드 전체가 보이는 거라고 반박합니다. 그러자 운영팀은 사용하는 모니터의 모델명을 불러달라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얘들이 조사를 하고 정지를 한게 아니고 방송 보다가 얘 왜 필드 다보임? 핵쓰는거 아님? 하고 정지를 때렸다는 킹리적 갓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조사를 끝낸 운영팀은 '니 모니터랑 같은 걸로 해봤는데 저렇게 안된다 너 핵임 암튼 핵임 그리고 내가 거기 가서 볼테니 니가 재현하면 풀어주겠다'고 유저에게 막고라를 박습니다. 재현못하면 가중처벌하겠다는 으름장은 덤으로요.


그러자 유저는 부계정을 이용해서 다시 스크린샷을 찍고, 운영팀의 막고라 신청을 받아들입니다.(스크린샷 상단에 게임을 창모드로 실행해서 윈도우 바가 보이는걸 기억해두세요) 막고라 일자는 양측이 조율해서 결정하겠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게임한지 오래된 저도 아는건데, 저거 됩니다.  
마비노기 초창기에 창모드로 해보신 분들은 아실건데 창모드에서 해상도를 모니터 크기와 컴퓨터 사양이 허락하는 한 비율조정 없이 엿가락처럼 보이는 부분만 늘릴 수 있는 게임들이 있거든요. FF14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운영팀은 전체화면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듯 해요. 보통은 창모드에서 해상도를 조절해도 비율에 맞춰 화면크기가 조정되죠.


저 소식을 들은 제 지인이 글로벌 서버에서 바로 재연해봤고. 별다른 조작 없이 그냥 창모드에서 잡아늘리는것만으로 똑같은 화면 띄우는데 성공했습니다(그냥 창만 좌우로 잡아 늘려서 UI가 기존 해상도쪽으로 몰려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글섭은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한 핵이나 매크로 사용하면 빠르면 1~20분, 늦어도 그날 중로는 칼밴이 들어옵니다. 구파판부터 게임해서 성흔캐릭 쓰고있는 지인이 저거 재현해보려고 핵을 쓰지는 않았겠죠?

합리적 의심도 아니고 해상도 잡아늘렸다고 정지하고 유저가 반박하니 막고라 박는 갓갓운영 캬...
꼭 개쪽을 파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