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파릇파릇한 신인.

10년 전에 우승했었는데 그때도 경력 10년차 였다는 20년차 고인물.

시작하자마자 추풍낙엽으로 0대 6.

눈알 굴러가기 시작하는 2년차.

그대로 뭐 해보지도 못하고 0대 10 완패. 1세트 패배.

연이어서 2세트. 2세트도 추풍낙엽으로 0대4 까지 벌어짐

고인물들의 플레이에 어이가 없어서 실성해서 플레이 하면서도 계속 웃음이 터지는 2년차 선수 구운밤.

그리고 2세트도 0대 9로 1,2세트 도합 0대 20으로 패배하기 직전....

거짓말 같이 반격 하고 구운밤을 외치는 해설들의 함성과 함께 1세트 겨우 따냄.

인간승리 분위기.

기세 타고 한 경기 더 따내긴 했지만 그대로 지면서 딱 20년차와 2년차 경력대로 20대 2로 패배.

이게 뭔가 했는데 보니까 의외로 재밌더군요. 해설들도 완전히 저세상 해설이고...

(20년차 고인물 LWTD 선수가 뿌요뿌요 계의 문익점,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하면서)

온상민 : 아버지가 항상 이렇게 어려운거예요.

단군 : 예.

온상민 : 전 지금도 아버지랑 얘기 잘 안합니다~

단군 : 아... 그렇게 꼭 TMI까지 또 오늘, 여러가지 방출하시네요.

온상민 : 예~ 우리 아버지랑 잘 안 맞더라구요.

단군 : 예~ 저는 뭐 우리 아버지 사랑 합니다.

온상민 : 으어, 저는~ 별로인것 같아요.

단군 : 그 정도인가요?

온상민 : 아 안 맞아 안 맞아~

단군 : 안 맞으십니까?

온상민 : 부자지간에 맞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정말 힘들어 우리 아버지. 지금 구운밤 선수의 마음이 제 마음일거란 말이죠.

단군 : 온상민 님의 부모님께서, 반드시 이 방송을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온상민 : 안 봐요 안 봐요, 용돈 드릴때나 가끔 틀까.

단군 : 네네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