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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4 19:50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느금마사가 모든 것을 망쳐서 그렇지, 어벤저스에서 캐릭터 무차별 너프로 대충 뭉개고 넘어가는 캐릭터간의 파워 격차를 진지하게 고민한 영화라서 저는 꽤 높게 봅니다.
19/05/04 19:59
글쎄요...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보기에도 그다지...마블에서 곰곰히 생각해서 뭉개고 갔다면 DC에서는 그냥 어물쩡 넘어간거죠. 배트맨이 슈퍼 세면대로 슈퍼맨 때려눕히고 VS 다크사이드 전에서 팝콘 먹는거 보면 절대로 좋은 점수 주기 힘든데... 그 다크사이드가 어떤식으로 생겨나는가 중간 과정 보면 느금마사보다도 훨신 심하고요. 이런 요소들이 심화되서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이 모든걸 다 해결해버려서 마지막에 다 벙찌게 되버리고...
19/05/04 20:16
다크사이드라하심은... 어보미 말씀이신가요? 거기서 팝콘 먹는 거야 밸붕을 고려해볼 때 당연한 거라서... 그나마 총알 한 방은 먹였죠. 디씨의 배대슈 파워 밸붕이 어물쩡인지 고민의 결과인지는 어차피 둘 다 추정의 영역이니 검은우산님의 말씀이 틀렸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물론 문제가 점점 심화되어서 저리에서 슈퍼맨을 다루는데 철저하게 실패한 것은 맞습니다. 근데 그건 배대슈 만들던 시점에 미리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니까요.
19/05/04 20:18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가 크립토나이트 가스 먹이고 너 한번 나 한번 때리는 턴제 격투의 배트맨 대 슈퍼맨이고 그 다음은 슈퍼맨 하나만 보고 가는 저스티스 리그였죠.
뭘 고민했는지도 모르겠고 고민을 했다손 쳐도 그 결과물은 폐급이었습니다.
19/05/04 20:22
마블이 진지하게 고민 안해서 대충 뭉개고 간 게 아니겠죠..
솔로무비/팀무비로서 최대한 위화감없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Orbef님이 얘기하신 무차별 너프일 겁니다. 이런 건 흔히 설덕후라 불리는 쪽에서는 반발이 있을진 몰라도 영화 전체 소비층을 생각하면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고요. 반대로 저스티스 리그가 진지하게 고민해서 어땠는지..글쎄요. 흥미로운 소재거리 하나는 확보했을지 몰라도 그게 히어로무비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라고 보진 않습니다.
19/05/04 20:50
아 저도 마블의 대충 뭉개기는 정교하게 계산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언맨 이후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아이언맨과 아옹다옹 가능하도록 설정되는게 절대 우연은 아니죠. 다만 디씨는 맨오브스틸로 시작했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후 배트맨 수준으로 수퍼맨을 너프한다는 선택지가 없었다는 부분은 있고요.
19/05/04 20:14
라제 이후로 평론가들 전혀 못믿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샤잠도 시사회에서 그렇게 극찬하더니...구웩~ DC영화 믿고 거릅니다 이제.
19/05/04 22:34
예전부터 평론가 극찬 = 노잼 이기는 했죠. 다만, 적어도 작품성은 있다더라... 였는데, 라제는 심지어 작품성도 별로라서, 이제는 평론가들의 평은 그냥 댓글러 1이랑 별 차이 없는 걸로.
19/05/04 20:15
느금마사 밈이 세서 그렇지
장면자체는 설득력이 없는 장면이 아니엿는데 말이죠. 똑같이 만들었어도 뱃맨 솔로무비 하나해서 뱃맨이 조실부모하여 가진 마음과, 부모와의 유대에서 아이덴티티를 찾는 슈퍼맨의 캐릭터가 좀더 명확했으면...그리고 마사 파트를 좀만 더 설득력있게 밑밥깔았으면 훨씬 좋은평가 받았을 영화인데 ㅜ
19/05/04 20:50
전 정말 충격먹었습니다. 작정한 개그영화도 아니고 진지한 영화에서 그런 각본을 만들었다는게...
뭐 배트맨이나 슈퍼맨의 히스토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마블처럼 히어로 솔로영화들을 차곡차곡 쌓은것도 아니라 맨오브스틸 이후의 영화인데 뜬금없이 엄마 이름이 같으니 화해하자는게 도대체... 결국 [그럴싸함] 이라는걸 유지할 자신도 없고 노력도 안하니까 그딴 각본을 생각해냈다고밖엔 할말이 없으니 평가를 잘해줄래야 잘해줄수가 없더라구요.
19/05/04 21:35
네 확실히 제일 문제가 앞서 관객에게 어필한 내용이 없던게 제일 문제죠.
엄마이름이 같아서 화해가 아니라 뱃맨이 슈퍼맨을 미지의 컨트롤불가 존재로 인식하고 적대감을 내비친 것인데 이름으로부터 부모에대한 마음이 슈퍼맨도 자신과 다르지않은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장면을 지나치게 간략화....
19/05/04 21:36
이번 엔드게임이 11년의 마블역사가 있기에 팬보이에게 최고영화가 된거지 사실 영화만 놓고보면 잘만든 영환 아니거든요.
연속극, 특히 히어로물은 그게 정말 중요하다는걸 보여주는 두영화가 아닌가싶어요
19/05/05 07:49
설정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죠. 하지만 그걸 그려내는 그 장면은 완전 어처구니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곤 갑자기 친한척... ㅠㅠ
19/05/04 20:30
전투는 DC가 확실히 잘만드는 거 같습니다.
강한 캐릭터들의 전투가 너무 멋져요. 마블은 서사는 잘 만들었는데 전투는 보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19/05/04 21:07
베트맨이랑 슈퍼맨의 엄마 이름을 모르고 있던터라
맞짱뜨면서 흥미진진해질려던차에 갑자기 마사? 오! 마사! 이러면서 싸움을 끝내는 장면보고 이게 뭔가 싶었네요
19/05/04 21:08
마사 장면이 연출적으로 기대를 충족 못시킨 감은 있지만 너무 밈화돼서 의아하긴 합니다. 무슨 자동응답기나 앵무새처럼..
외계인의 변덕으로 지구가 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의심하던 슈퍼맨의 인간적인 부분을 엄마라는 키워드를 통해 확인하고 신뢰하게 되는 장면인데 그렇게 붕 뜨나? 싶기도 하고
19/05/04 22:02
동감입니다. 내용 상 신에 가까운 힘을 가진 외계인이라 슈퍼맨을 경계하던 배트맨이 '너도 엄마가 있는 평범한 인간이었어?' 라는 걸 깨닫게 하는 부분이고 충분히 그런 문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인데
느금마사 이거 하나로 밈 화 돼서 조롱당하는 게 이해가 안 가더군요. 초반 오프닝 중후반 배트맨과 슈퍼맨의 싸움, 둠스데이와의 싸움등은 개인적으론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초반과 중반에 이어지는 부분이 좀 지루했다는 게 개인적인 불만이지 저 부분은 딱히... 슈퍼맨이 "내 엄마를 구해줘" 라고 부탁하거나, 배트맨이 "너도 엄마가 있는 인간이었어?" 라고 하는 등의 한 두 마디로 대체했으면 좀 나았을려나요
19/05/04 21:09
보면서 응? 싶었던 장면이 너무 많았죠.
개인적으로 꼽는 이 영화 최대의 단점은, 캐릭터의 개인서사가 너무 없었어요. 하다못해 맨옵스때도 동일하게 보였던 단점인데, 영화에서 슈퍼맨은 있지만 클라크 켄트는 없었고.. 배트맨은 있는데 브루스 웨인은 없었죠. 이번 어벤저스가 특히 좋았던건 그동안 쌓였던 개인서사가 콜라보를 통해서 폭발했던 점이었고.. 뱃대슈는 그런 개인서사가 없으니까, 슈퍼맨이 사람을 구원하는 장면이나 배트맨이 고담시에서 날뛰는 장면들이 설득력이 없더라고요. 상징성은 있는데, 그 캐릭터들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낯설었고 그에비해 너무 과도하게 이야기를 전개시켰죠. 둘이 싸우다 화해하는 과정 모두가, 그래서 설득력이 없게 느껴지더라고요. 관객들과 합의되지 않은, 민폐쟁이 두명이서 날뛰다가 뜬금없는 이유로 화해하고 편먹고 싸우는 이야기였죠..
19/05/04 21:45
평과 분위기가 너무 안좋아서 DC에서 시사회 엠바고까지 걸지 않았음? 기억하기로 썩토지수도 안좋았고 미국이 한국쪽 시사회도 망삘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평이 좋은것만 가져다가 베댓슈 부관참시 하는거 아님?
19/05/04 22:04
느금마사는 사실 배트맨의 짙은 트라우마를 자극함과 동시에 이해불가능한 적대적 존재로만 인식하던 슈퍼맨이 실제론 마음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트리거로 이해할 수는 있는데 그걸 제대로 설명하는 데 실패한 거죠. 그것도 매우. 애초에 배댓슈도 그렇고 저리도 그렇고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란 걸 아예 배제하고 만든 영화라고 봅니다.
19/05/04 22:36
배댓슈 하기 전에 슈퍼맨 단독영화 하나 더 하고 뱃신 단독영화 하나 정도 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디씨측에서 너무 조급하게 강패를 들이밀었어요.
19/05/04 22:37
느금마사도 느금마사인데 그것보다도 인저스티스 슈퍼맨과 뜬금없는 플래쉬 파트, 그리고 영화에 집중안되게 하는 어설픈 회상장면 편집들이 더 문제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좀 더 단순하게 가도 영화 주제는 잘 표현됐을 것 같아요. 오프닝 시퀸스가 되게 잘 나와서....
19/05/05 08:30
영화 자체 퀄은 괜찮은데... 그냥 상당히 불친절한 영화입니다.
위 평처럼 극찬이 나오는 이유는 저 사람들은 느금마사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 디시덕후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전부 ??? 이 됩니다. 그냥 진짜 엄마 이름 같아서 화해 정도로 보이거든요. 느금마사의 서사는 꺼라위키 인용합니다. 이 장면은 본래 의도상으로는 부모의 죽음에 대한 배트맨의 트라우마와 어머니를 구하고 싶어하는 슈퍼맨의 간절함이 연결되면서, 슈퍼맨이 어머니라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인간미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배트맨이 마침내 납득하는 장면이었어야 한다. 동시에, 그 여운을 통하여 배트맨이 스스로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음을 깨닫고 싸움을 멈추게 하는 장치로서 역할했어야 했다. 강도에게 당해 죽어가는 브루스의 아버지 토머스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내 마사의 이름을 조용히 부르는 장면이 영화 도입부에 배치된 것은 이를 위한 장치였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 히어로의 어머니가 같은 이름이라는 우연 아닌 우연을 이용한 의도 자체는 괜찮았고 그렇게 보면 어머니의 죽음 앞에 무력했던 과거의 상처를 마사 켄트를 구해냄으로서 간접적으로 극복하는 배트맨의 모습까지 더해지면서 잘만 하면 상당히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캐릭터의 깊이까지 더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라는 장면을 아무 서사없이 드러내니 일반 라이트팬들은 벙찌죠. 버키에 대한 설명 없이 캡틴 아메리카가 버키를 구하겠답시고 다 때려부셨으면, 일반인들은 '뭐 저딴 놈이 다 있어' 라 생각했겠죠.
19/05/05 09:43
배대슈 느금마사는 설정을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벙찔 수 밖에 없었던 장면이죠. 괜히 밈이 된게 아니에요.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배경 지식이 될 수 있는 솔로 영화도 없이 무리하게 단체 영화를 추진한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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