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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4 14:38
개인적으로 1987은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 중 최고, 그리고 역대 한국영화 중에서도 수위를 다툴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당..
18/12/24 22:04
한국사람이면 크게 감명 받고 꼭 봐야할 만한 역사 영화이지만 수위하고는 거리가 멀죠.
이 댓글에서는 얼핏 보기에 진짜 수위급처럼 보이게 호응 받았지만 사람들에게 1987 vs 유명 탑급 한국영화들 물으면 과연 1987이 압도적이고 수위급이라고 할지, 세계에서 올드보이나 살인의 추억 비슷하게 순위에 들어 랭크된다든지 그런 게 전혀 상상 안 되고 그렇게 될 일도 없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람파드님 입장에서 유쾌하지 않은 반론이라 좀 죄송합니다만-_-;
18/12/24 23:53
괜찮습니다 제가 영화 평론가도 아닌데요 뭘....
저기 있는 평론가들도 올해에 나온 영화들만 가지고 얘기해도 순위가 다 제각각인데 시나브로님과 저의 의견이 다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죠. 영화 보고 난 직후, "난 이 영화가 한국 역대 최고의 영화인 것 같아"라고 하자 당시 제 여자친구도 "올드보이 안 봤어?"라고 반응했습니다... 사실 단순히 감동적이라서 1987을 개인적으로 역대급 영화로 꼽는 건 아니구요, 굉장히 크고, 감정적으로 쏠릴 수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약간은 관찰자적 입장에서, 과몰입없이 풀어내면서도 연희(김태리 분)라는 캐릭터를 통해 감정적인 면도 잘 풀어낸 점, 영화적 고증과 각색이 훌륭해서 1987을 누구 하나의 업적이 아닌(사실 전 하정우가 불의와 싸우는 영화일 줄 알았습니다. 근데 비중이 생각보다 굉장히 적더군요) 여러 사람의 집단 노력으로 그려낸 점을 훌륭하게 여겼습니다.
18/12/25 01:07
네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하고 영화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풀어 써 주신 내용도 저에게 유익하고 재미있어 감사하네요.
항상 느끼는 '잘 만들고 좋은 영화는 저절로 몰입되고 그렇지 않은 영화는 안 그렇다'인데 1987은 당연히 전자죠. 주제나 메시지 말고 순수하게 흥미(민주화 영령들 다룬 영화에 쓰기 껄끄러운 단어지만..) 있게 다가왔던 건 경찰계 큰 유력자 악역 김윤석과 그 주위 인물들 간의 파워게임, 갈등이었네요 아무래도 남자라. 검찰계 하정우나 그의 장인과 그 밖의 검찰계 인물들(하정우 검찰 선배라든지), 정부 내각 유력자 문성근, 김윤석 부하 박희순, 말미에 김윤석 안 지켜주는 전두환(이 장면도 연출이 뛰어나죠 탁상에 김윤석 처벌 문서 결재란에 전두환 싸인) 엔딩도 더할 나위 없었고요.
18/12/25 01:20
분노해서 어딘가를 쳐다보는 김윤석, 그리고 천천히 포커싱되는 전두환의 액자...
크 명장면이죠.. 사실 대댓글은 순수한 저의 감상은 아니구요.. 피지알이었는지 어디에선가 읽어보고 굉장히 공감갔던 리뷰를 제 방식대로 기억한 것 뿐입니다... 부끄럽네요
18/12/25 01:46
네 맞아요 저는 생각 못 해냈는데 완전 정확히 기억하고 계시네요 흐흐 명장면이죠.
공감 간 내용 님 방식대로 기억해서 안 보고도 쓸 수 있으면 람파드님의 조예인 것이고요
18/12/24 16:50
버닝 해설 재미있게 한 동영상이나 글 추천 부탁드립니다.
영화 흐름이 공감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많이 흘러 가서요. 그럴 수도 있겠다 정도로만 느껴진 영화라
18/12/24 17:06
진짜 살인범인가 주인공의 컴플렉스가 섞인 착각인가.. 어느 한쪽으로 생각하고 되짚어 보면 그쪽이 맞는것처럼 보이게 만든 영화라서 딱히 답이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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