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실화입니다. 대충 2000년 2001년일 겁니다. 저희 형이 경희대를 다녔는데 그 때 핑클의 성유리씨도 경희대를 다니고 있었죠. 어느날 집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저 희진(저희 형)이 친구 성유린데요 희진이 있나요?'
'아 형 지금 없는데요'
'아 그럼 친구 성유리한테 전화왔었다고 해주세요'
뭐 이런식으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되게 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두근두근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형이 왔죠.
'형 성유리랑 친구야? 전화왔었어'
'어 성유리 내 친구야'
'진짜? 어떻게 만났어?'
'그냥 학교다니다가 알게 됐는데?'
우와 친해?
'어 거의 맨날 봐'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다가

'나도 한 번 같이 보면 안 돼?'
'니가 걔를 왜 봐?'
'아니 연예인이니까 보고 싶어서'
'읭? 걔가 왜 연예인이야?'
'성유리가 연예인인지 몰랐어?'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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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친구는 성율인데? 김성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