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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2 09:34:52
Name 게섯거라
File #1 3e612121a0f18ed619c58fa6d847594a.png (764.8 KB), Download : 34
출처 http://www.dogdrip.net/159496940
Subject [텍스트] 서브웨이 처음 갔을 때 울은 썰.ssul


난 그냥 다른 햄버거 가게처럼 메뉴만 말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보이는 메뉴 하나 말 하고 결제 하려는데

손님! 사이즈는요?
네?;;
사이즈요..
중간... 해주세요....
중간? 아 네 중간.. 채소는 뭐로 해드릴까요?
채소요...? 채소 그냥 해주세요....
여기 8개중에 골라주세요
어.... 잘 나가는거 해주세요....

이때부터 완전 패닉이었음 난 그냥 샌드위치 먹고싶었는데
자꾸 물어봐서 당황스럽고 나 자신이 촌놈 같아보이고 한심해보여서..
그런데 계속 물어보는거야

빵은 뭐로 하시겠어요
빵이요? 그냥 잘 나가는거로 해주세요
여기 뭐 있고 뭐 있는데
잘 나가는거....
아 네.. 플랫브래드 해드릴게요 구워드릴까요...?
아니요....

이제 진짜 끝인가? 빵 골랐으면 이제 끝이겠지? 했는데
또 뭘 계속 물어보더라고
진짜 방금부터 계속 울거같고 등에서 식은땀 나고 현기증 나더라고
속도 울렁거리고 그랬는데..

드시고 가나요?
네...
현금 영수증 해드릴까요?

결국에 현금 영수증 부분에서 아니요.... 하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아 세상에 샌드위치 하나 먹는게 이렇게 어렵구나
나는 그냥 샌드위치 하나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심문을 받아야되나
괴롭고 또 이런거 하나 제대로 말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했는데
알바가 손님 괜찮으세요...? 하는데 진짜 꺼억꺼억 소리내면서 울었다
슨드으츠 흐느 믁는그 으으릏그 으려은근그요... 하면서

내가 막 울면서 그러니까 알바가 손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완료 되면 불러드릴게요 하더라
자리 가서 앉아서 막 울면서 기다리는데 다 됐다고 부르더라고
눈물 콧물 침 질질 흘리면서 받으러 가니까
죄송하다고 주문 안한 콜라도 같이 주더라고
그믑습느드... 하면서 받아가지고 앉아서 먹는데
눈물 흘리면서 어렵게 쟁취한 샌드위치랑 콜라여서 그런지
정말 맛있더라

그 이후로 다시는 서브웨이를 간 적 없지만
가끔씩 샌드위치를 보면 그때의 눈물 젖은 샌드위치가 생각나더라.


==================================================

이렇게 샌드위치 먹어야하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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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Nothing
18/04/12 09:37
수정 아이콘
인정합니다....
비연회상
18/04/12 09:38
수정 아이콘
오우 빵 먹을 줄 모르는 놈이군
네오유키
18/04/12 09:46
수정 아이콘
한번 갔는데 저 내용을 어떻게 다 외웠을까요.
살려야한다
18/04/12 09:48
수정 아이콘
저렇게 펑펑 운 기억인데 기억이 안나면 이상한거 아닌가요? 흐흐
네오유키
18/04/12 09:52
수정 아이콘
용어나 순서나... 이런거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렵지 않나요? 전 꽤 많이 갔어도 빵 뭐뭐 있는지 기억 안 나서... 아무리 울었어도 처음에는 크기 고르고 두번째는 빵 고르고 구을지 말지도 고르고 채소 고르고 이렇게 기억하기 힘들 것 같은데 그냥 제가 기억력이 안 좋은가봐요 ㅠ
YORDLE ONE
18/04/12 09:58
수정 아이콘
처음 갔을땐 어버버하고 울었다가 그 후 몇번 가면서 패턴 익히고 처음에 했던 기억이랑 짜맞췄을수도 있지 않을까용
네오유키
18/04/12 10:02
수정 아이콘
그 이후로 다시 서브웨이 간 적 없대요.
YORDLE ONE
18/04/12 10:03
수정 아이콘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기억력이 좋으셨나봐요. ^_^
츄지Heart
18/04/12 09:58
수정 아이콘
잘 기억 안나는 건 나중에 적당히 각색해서 넣었을 겁니다..
네오유키
18/04/12 10:04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주문하는 법 많이 나오니 그거 보고 각색했을 것 같네요.
멸천도
18/04/12 10:42
수정 아이콘
순서 틀렸습니다.
채소보다 빵을 먼저 골라요.
네오유키
18/04/12 12:5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다시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댓글에 적었어요 :)
멸천도
18/04/12 12:58
수정 아이콘
헛 그렇군요. 아래까진 안보고 댓글을 달아버려서...ㅠㅜ
남상미
18/04/12 10:20
수정 아이콘
완전 당황하거나 쪽팔린 기억들은 세세하게 나지 않나요?
네오유키
18/04/12 10:24
수정 아이콘
평생 딱 한번 갔는데 용어나 순서를 정확하게 기억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요. 게다가 저는 당황해서 말이 잘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아서요.
근데 다시 보니까 순서도 이상하긴 하네요. 제가 간 곳은 빵부터 고르고 야채 골랐는데 저기는 야채부터 고르네요.
18/04/12 12:08
수정 아이콘
모든 곳이 빵을 고르고 야채를 고릅니다.

빵을 고르면 그 빵의 배를 갈라서 거기에 야채를 올리는데, 야채를 먼저 고를 수가 없는 시스템이죠 크크크
포도씨
18/04/12 09:48
수정 아이콘
처음가서 어버버하면 기본으로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고 알아서 해주지 않나요?
이민들레
18/04/12 09:49
수정 아이콘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많으신분 같아서 안타깝네요.. 저런분들한테는 직원이 물어보는것보다 차라리 종이같은거 줘서 체크하게 하는게 좋을듯 그럼 천천히 고르면 될텐데
귀여운호랑이
18/04/12 09:52
수정 아이콘
오우 좀 울줄 아는 놈인가
티모대위
18/04/12 09:53
수정 아이콘
저는 서브웨이 처음갔을때 신이 났습니다. 올리브를 더 넣을수 있구나!!
율곡이이
18/04/12 09:53
수정 아이콘
서브웨이는 그냥 기계로 주문 받는 시스템으로 하는게 알바생이나 손님 입장에서나 편할거 같은 시스템이더군요..
츄지Heart
18/04/12 09:59
수정 아이콘
맞아요. 키오스크 있으면 손님들은 다 키오스크로 할 듯... 질문 러쉬 부담스러워요. 바쁜데 생각하면서 천천히 말하는 것도 압박이고..
순해져라순두유
18/04/12 09:54
수정 아이콘
그냥 처음와서 그런데 많이먹는걸로 알아서 해줘요 한마디면 될걸....
달팽이
18/04/12 09:55
수정 아이콘
이럴때는 그냥 제일 인기좋은 조합으로 주세요. 하는게 상책인데...
pppppppppp
18/04/12 09:55
수정 아이콘
저런거에 울다니.. 많이 힘드신 상황이었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었을까요?
오타니
18/04/12 11:35
수정 아이콘
인터넷 썰 특유의 과장이죠.
YORDLE ONE
18/04/12 09:59
수정 아이콘
저도 서브웨이 많이 갔었는데 제가 갔던곳은 많이 주문하는 패키지? 안내문이 있고 추천조합! 이라고 적어놨던데 가게마다 다른가보네요.
possible
18/04/12 10:02
수정 아이콘
샌드위치 하나 먹기가 이렇게 어렵군요. 크크크
서브웨이는 한번도 안갔는데 맛은 있나요? 그냥 사진으로보면 별다른게 없는 것 같은데...
우울한구름
18/04/12 10:56
수정 아이콘
막상 가면 사실 설명이 다 붙어 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크크 선택할 것도 4~5개 정도고요. 맛은, 비교 대상이 뭔지 몰라서 잘 모르겠는데, 일단 메뉴 선택 폭이 넓은 편이라 취향대로 잘 고르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아만자
18/04/12 10:03
수정 아이콘
저도 서브웨이 우리나라에서 가본 적이 없는데, 해외여행 가서 서브웨이 갔다가 저런 기분 들었습... 흐흐흡땡크유.. 흐흐흑
하야로비
18/04/12 10:17
수정 아이콘
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서브웨이를 미국 가서 처음 갔다가 완전 멘붕ㅠㅠ
하심군
18/04/12 10:07
수정 아이콘
일단 빵은 앞에 적혀있는 거 보면 되고(개인적으로는 건강 때문에 허니오트) 야채는 걍 다 넣어달라고 하고 소스는 추천받고 하면 되능뎅
18/04/12 10:24
수정 아이콘
그냥 잘 모르겠으니까 알아서 해주세요 하면 알아서 해주십니다.
그와 별개로 순진할땐 저럴수 있죠. 저도 고딩때까지 햄버거 주문하는것도 어려워 했던 기억이납니다.
18/04/12 10:29
수정 아이콘
유독 우리나라 사람 중에 선택같은걸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18/04/12 10:44
수정 아이콘
잘 안해봐서 그런 것 같아요. 어느 미국 레스토랑은 아침을 주문하면 토스트 굽는 정도부터 해서 반숙 완숙 다 물어보던데 깜짝 놀랐습니다.
주용용
18/04/12 10:33
수정 아이콘
저기 주문 레시피를 카톡으로 받은적 있는데 카톡으로 4줄이 넘더라구요..
들고가서 주문하려는데 보고 읽어주다 그마저 포기하고 그냥 이대로 해주세요 했습니다.
파핀폐인
18/04/12 10:37
수정 아이콘
뭔가 귀여울것만같아
공격적 수요
18/04/12 10:42
수정 아이콘
알바생이 안타깝네요. 맡은 바 본분을 다했는데 띠요오오옹?
18/04/12 11:02
수정 아이콘
진짜 저런분들이 있나 보군요. 뭔가 되게 신기하네요
저는 서브웨이 처음 갔을때 아무것도 몰라서, 일일히 하나하나 알바분께 물어보고 엄청 꼼꼼하게 주문했었는데, 거기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는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현은령
18/04/12 11:20
수정 아이콘
dc발 소설이에요. Dc에서 저런 자학성 소설은 주작이거나 과장이 많이 들어가죠 너무 진지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댐
보석상
18/04/12 11:32
수정 아이콘
여러분 유머에요 유우머
18/04/12 12:51
수정 아이콘
정말 골라야 할 것이 너무 많더군요.
얼마전 한 번 갔다가 너무 복잡해보여서 추천상품을 골랐는데, 그것도 빵 종류부터 다 골라야 한다고 이것저것 물어봐서 무조건 알바 분이 추천해달라고 하고 받았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8/04/12 13:29
수정 아이콘
제일 잘 팔리는 걸로 하나.
18/04/12 13:34
수정 아이콘
미국에는 진짜 엄청나게 많은 간편 음식점들이 저런걸 다 물어봅니다... 얼마 전에 팟밸리 샌드위치집 가서 메뉴판 보고 시켰는데 빵 물어보고 소스 물어보고 야채 물어보고 예상을 못해서 엄청 당황했어요 ㅠㅠ 그리고 볶음밥을 먹어도 치폴레를 가도 저렇게 셀프 주문하는 곳은 하나하나 다 물어봐요. 그리고 가만 옆에서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거 보면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고기만 넣는 사람도 야채만 넣는 사람도 있고.... 한국 사람들이랑 다르게 본인 취향을 잘 알고 그걸 확실하게 어필하는 게 너무 신기해요.
18/04/12 14:31
수정 아이콘
팟밸리에서 귀찮으면 그냥 Everything!
지바고
18/04/12 19:31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 사람이 취향이 없거나 선택장애라서 그런게 아니죠뭐. 처음가보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뿐이지.. 2번가고 서너번 가면 익숙해지고 잘 골라요..
무선꿍꺼떠
18/04/12 18:15
수정 아이콘
서브웨이도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같은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어요. 가기 전에 다 주문해놓고 들어가면 포장 끝내놓고 기다려주면 편하겠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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