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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8 09:15
저 당시 머스켓 전쟁은 참... 은폐 엄폐도 없이 평야에서 일자로 죽 서서 그저 운에만 모든 걸 맡겼죠. 머스켓의 명중률이 워낙 엉망이긴 하지만요.
17/10/08 10:07
저 당시의 최신기술에 가장 적합한 전술이었죠. 저 숫자가 몇만이 되버리면 구시대의 보병전력이나 기병전력이 돌격해봤자 앞줄 몇개 깨기에 급급하게 됩니다.
17/10/08 10:16
저게 든 것이 총일 뿐, 고대에 밀집을 이룬 병사들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일단 머스킷은 저 당시에도 명중률이 꽤 높았지만 문제는 극악의 장전 속도... 이건 베테랑도 어찌 못하는 거라서요. 그래서 전열을 가다듬은 상태에서 우리가 피해를 입더라도 상대도 그 시간 안에 같은, 혹은 더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유럽 전장에서는 똑같은 생각이었고(그래서 먼저 사격을 양보하는 편이기도 하고), 거기서 흐트러지는 적을 향해 착검 돌격을 해서 격파해버리는 것이 유럽 전장의 전술이었습니다. 영화도 보면 전열 보병 싸움을 하다가 후에 착검 혹은 검을 들고 돌격하는데, 이게 흔한 전술이었던 거죠. 다만 이런 전술도 결국 라이플의 발전으로 쇠퇴됩니다... 만은 이걸 끝까지 버리지 못해서 발생한게 1차 대전 당시 기관총을 향한 밀집 대형 돌격이었죠. 1차 대전 때 그나마 남아있던 밀집 대형 보병 전술은 산개 돌격이나 엄호->이후 참호전 양상을 띠게 됩니다. 쉽게 말해 단순히 멍청하다고 하기에는 무기가 어떠느냐에 따라 뭐가 더 효과적인 전술인지는 당시 군사 전문가들이 다 해석을 마쳤던 것이죠. 물론 그 해석을 "병사"의 입장에서는 안 했기에 병사들의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었죠. 예나 지금이나 쓸려나가는 건 전장에 선 병사들인데 이 시기에는 내가 아무것도 못하고 죽겠구나 싶으니 더 죽을 맛...
17/10/08 11:09
전열보병이라는 건데요.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당시까지는 화기의 발달이 다소 부족하여 개인화기의 명중률과 연사력, 사거리로는 충분한 화력을 낼 수 없었어요. 때문에 저렇게 밀집 대형을 이루고, 일제사격으로 화력을 만들었어요.
다른 분들이 하신 얘기는 빼고, 부가적인 얘기인데요. 저렇게 멍청하게 싸우기 위해서 더욱 중요시된 게 바로 제식과 정신력이었어요. 한 발자국이라도 상대보다 가까이에서 쏘는 게 유리한데, 그러려면 상대가 먼저 쏘고 있는 상황에서 전진을 해야 했으니까요. 그렇기에 병사들 개인에게 사고의 여지를 주지 않고 철저하게 지휘관의 명령에 복종하게 만드는 거죠. 물론 그 경향은 그 이전에도 있었고 또 오늘날에도 남아있지만, 저때는 그런 면이 더욱 강하여 정예병일수록 체스판의 말처럼 지휘관의 지시대로만 움직이게 됐대요. 잉글랜드의 레드 코트니 하는 게 저 시절의 산물이고, 나폴레옹이 저때 활약한 것도 우연은 아닐 거예요. 저 당시의 전쟁을 표현한 그림들을 봐도 그런 점이 드러나는 게 재미있어요. 그림에서 강조하는 건 지휘봉을 들고 명령을 내리는 장군이고, 일선의 병사들은 저 멀리 배경에서 네모난 방진을 이루고 빽빽히 밀집한 채 등장하는 보조 역할이죠. 오늘날의 전쟁에 대한 그림이나 사진은 이런 식으로 연출되지 않는다는 게 재미있음.
17/10/08 13:53
활강식 (강선x) 머스켓 말고 저격이 가능할 정도로 명중률이 매우 좋던 강선이 파인 라이플을 사용하는 유격부대도
보병전을 제대로 치르라고 하면 어깨부터 붙이고 전열을 짰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개하면 좋을것 같지만 산개 하고 있으면 밀집 보병이 총알 한두방 맞아주고 달려와서 어깨 붙이고 젼열을 이룬채로 백병정르 벌여 박살을 내 놓을 것이고 그렇게 박살나서 패주하는 부대는 영화처럼 기병 (엽병..'수렵' 할떄 그 엽 자 입니다 사냥... 이라는 뜻이죠) 들이 달려와서 도륙을 내 놓을 겁니다. 그렇다고 밀집하고 있으면 무조건 좋나??? 그러면 포병이 인간 볼링경기를 해 대겠죠 기병-보병-포병 조합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기병을 투입하는 시기가 그 장군의 역량을 보여주는 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17/10/08 14:42
저때 쓰는 화약 특성상 몇발 쏘면 전장이 조준사격이 불가능할 지경이 되는점도 있습니다. 면 대 면으로 갈기는게 나은 상황이죠. 저게 복장이 저래서그렇지 아직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 전쟁보다 이른 시기입니다.
17/10/08 10:07
어우 군대 훈련소때 교관이 군기의 중요성인가 제식의 중요성인가 여튼 뭔가 가르치기 전에 틀어줬던 영상을 여기서 다시 보게되네요....
17/10/08 10:46
최신 무기의 형태가 강요한 전투 양상이죠.
머스킷은 전장식 총으로 반드시 서서 장전해야 함, 조준 사격이 거의 불가능한 정확도 등의 이유로 인해 적절한 거리에서 화망을 구성해야 적에게 유효한 타격을 줄 수 있었죠.
17/10/08 13:04
사실 머스킷의 정확도는 꽤 괜찮았습니다. 조선 호랑이 사냥꾼들이 조총으로 백보에서 엽전 맞추고 그러던걸요. 다만 저 시기 전열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되었던게, 흑색화약시절 머스킷은 발포후에 발생하는 연기가 엄청나서 2,3회 발사만에 사수는 자기가 누굴 겨냥하고 쏘고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전투에 참여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 그냥 전열 맞춰서 사람 가슴팍 어림잡아 겨누고 구령에 따라 발사하는 시스템이 맞다고 여겨지고, 두세번 쏘고 나면 서로 안보여서 허공에 총알이 날아다니게 되니 서로 근접해서 그 안에 결판 내길 원했던거죠. 이건 이후에 근대로 들어서며 화약이 정제되어 연기가 나도 조준해서 쏠수 있을정도로 시야가 확보 되고, 엎드려서도 재장전에 영향없는 후장식 라이플이 도입되며 바뀌게 되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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