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가 주인공이 사마의고

유비, 관우, 장비는 쩌리에다(유비는 그나마 단역 수준으로 얼굴은 한 1분 비쳤는데 지금까지 관우, 장비는 보이지도 않음) 

전쟁 장면도 1부에선 안나오고 철저하게 위나라 조정의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까,

같은 삼국지 물이긴 해도 여태까지 나온 삼국지물 하고는 시점 자체가 완전히 틀려서 평소라면 매체에서 보기 힘든 인물들이 상당히 밀도 있게 나오면서 관계를 맺는게 굉장히 신선합니다.

뭐 창천항로 처럼 유비 말고 다른 인물이 주인공인 삼국지 물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그것들도 다 사람들에게 유명한 순욱, 정욱, 곽가, 장료 같은 인물들이 주역이 되는데 

이 드라마는 무슨 사마의와 대립하는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 양수고, 그 양수의 최측근으로 나오는 사람이 '정의' 입니다. 

왠만큼 삼국지 봤다는 사람들도 정의가 누군지는 알지도 못할듯... 한 쪽 눈에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 역시 고증해놓음.

 더군다나 주인공인 사마의가 조조 시절엔 허탕이나 차다가 조비의 측근으로서 활약을 하다보니,

 실제 정사에서는 조홍 같은 사람들도 함부로 못 대하고 눈치를 봤던 사람이지만 대중적으로는 거의 인지도 없는 '오질' 같은 사람들도 언급이 되고 묘사 됩니다. 오질도 왠만한 사람들은 알지도 못할듯....

다른 삼국지 드라마에서 제갈량, 방통이나 주유와 노숙, 순욱과 곽가 등이 측근 인재로 묘사 될때,

이 드라마에서는 조진, 진군, 오질 같은 인물들이 측근 인재로 묘사 됩니다. 무지하게 신선한 부분....

드라마에서 문소황후 견씨가 조비의 손님 대접을 한다고 나오자 눈치 빠르게 술에 진탕 취한적 그대로 머리박고 자버리는 사마의와 얼굴 똑바로 안보고 조심하는 진군.

반면에 머리 똑바로 들고 문소황후 얼굴 정면으로 바라본 사람은 '유정' 입니다. 건안칠자 중에 한 사람이고 실제로도 조비 측근이었다가 문소황후 얼굴 똑바로 본 죄로 조조에게 처벌 받았던 인물.

삼국지 왠만큼 좋아하는 사람들도 알지도 못할 일화인데 그런걸 다 묘사해놓았더군요. 드라마에서는 그떄문에 조비가 (자기 측근을 다치게 한) 문소황후에게 화를 내며 두 사람의 거리가 멀어지는것으로 묘사.

왠만한 드라마에서는 아예 묘사도 안되거나 묘사 되어도 그냥 "똥별 1" 정도의 비중 밖에 없는 조진이

작품 시간 상 아직 적벽대전이 치뤄지지도 않은 무렵부터 조비의 측근 중 한 사람으로 등장해 사마의와 기싸움 하는 부분.

분명 삼국지 이야기인데..... 뭔가 묘사되는 상황이 굉장히 신선합니다.

그리고 작가가 실제로 정사를 팠는지, 아니면 우리나라 이상으로 수두룩하게 있을 중국 현지의 삼국지 관련 해설서 같은걸 많이 본건지는 모르겠는데

작가가 삼국지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높아보입니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도 많이 나오긴 하는데 그것을 도구 삼아서 역사적 사실, 기록과 절묘하게 엮어 비트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