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9/03 14:04
"사람의 행실은 사람의 자질에 달려있어 가르쳐도 소용없다."
이게 다 자기가 열심히~~~~~~~주구장창~~~~~~~~좋은 머리로~~~~~~ 배웠는데 쓰레기라서 그렇게 말한 거겠죠 자잘알 인정합니다
17/09/03 14:34
능력은 있으나 인성은 쓰레기... 우리 주위에도 찾아보면 참 많죠.
근데 이 놈들이 능력은 있어서 다른 사람 핍박하며 잘 먹고 잘 살더라고요 젠장 -_-;;
17/09/03 14:40
세조는 조선 임금들 중에 가장 많은 공신을 책봉한 왕입니다 맨꼴찌 핫빠리 공신에게 준 것도 논 밭 산을 합쳐 최소 13만평 이상이 기본입니다 조선의 기득권층을 명실상부 확립한 자라는 뜻입니다. 우리 집도 이때 신숙주에게 줄대서 공신이 되었지만...
17/09/03 14:42
글쎼요. 이게 무슨 친일 시대에 나라 팔아먹은것도 아니고.
당시 양반이 저렇게 생각하고 사는게 오히려 대다수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21세기 사는 제 입장에서 보자면 인성개떡같은 인간에 밑을 개돼지로 보는 쓰레기로 보이지만. 옛날 그때 관점에서 보면 세조를 지지한거나 저런 말을 한거나 그당시 사회에 그당시 기득권이 기득권 행세를 한것 뿐이라 보이는데요.
17/09/03 14:42
정창손의 저 말은 유교를 공부하는 선비라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죠..
유교의 핵심사상 중 하나가 누구든지 공부하고 수양하면 군자가 될 수 있다는 건데 그 근본사상을 부정하고 있으니 세종이 당연히 빡치죠.
17/09/03 14:56
저도 대학교 강의 때 배운거라 그런 세세한 것까진 모릅니다. 직접 찾아보세요.
그 때 교수님이 저 내용을 가지고 강의한 적이 있어서 단편적인 기억이 머리에 남아있을 뿐이라;
17/09/03 15:01
과거를 통과한 자신들은 공부하고 수양해서 지배층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논리죠.
피지배층은 그걸 안해서 통치를 받아야 하는 거고요. 실제로 조선시대의 경우, 과거합격자의 최소 30%는 평민이었고, 높을때는 50%가 넘기도 했으니, 조선 사회는 양반 신분으로 이득을 보았을 지 몰라도, 그게 전부인 사회는 아니었습니다.
17/09/03 15:04
사다리가 있어야 불만을 잠재우기 쉬워서? 그 사다리에 오르기가 무척 힘들겠지만요;; 사다리 자체가 없다면 할 수 있는 게 반란 뿐이죠.
물론 이는 지배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망상이고, 유교 사상은 서동북남님이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거기에 지배의 명분은 있을지언정 효율성 같은 건 배재되어 있죠.
17/09/03 15:07
백성들이 군자의 인품을 갖는 것과 봉건사회의 성립은 다른 이야기죠.
유교가 동양 봉건제에서 중히 여겨진 이유는 결국 군자가 되어서 왕에게 충성하라는 논리니까요.
17/09/03 19:39
유교 안에서도 흐름이 나뉘고 학파별로 논리가 다릅니다.
예컨대 양명학에서는 도덕적 실천의 주체로 백성을 인정한 반면, 성리학은 대개 교화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성향이 강하죠. 또 성리학 내에서도 백성이-사실은 왕까지- 배워서 군자가 될 수 있느냐, 가르쳐서 군자가 될 수 있느냐, 타고나길 다른 것인가 같은 것인가 등등으로 이론이 많고요. 저도 전공자가 아니라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자신은 없네요. 사실 전공자라고 해도 간단하게 설명이 가능할까 싶긴 합니다만.(...) 허나 정창손은 어떤 학설을 가져와도 성리학자들 사이에서 조차 비웃음거리가 될만한 행보를 보인 것은 맞습니다.
17/09/03 15:17
자게에 있어야할 글이... 크크
유게라서 제목만 보고 http://www.fmkorea.com/best/503313796 이 짤방 있을줄 알았네요
17/09/03 15:21
먼가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이런 게 인간사인가 헛웃음이 나서 말이죠.
그나저나 올려주신 링크의 세종대왕님은 포스를 쓰시네요. 크크크.
17/09/03 15:36
요즘 말해지는 인성이란 단어와 저 당시 말해지는 천품이라는 단어는 그 성질이 다른 것이죠. 그리고 지금도 사람의 근본 속성이 아닌, 비루하고 천한 몸가짐은 교육을 통해서 교정이 됩니다.
17/09/03 15:49
한글창제의 업적을 폄하할 의도는 눈꼽만큼도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왕과 귀족의 대결은 항상 그런 거죠. 왕권을 강화할 때 약소 귀족이나 부유한 평민을 키워, 권력을 갖고 있는 기득권 귀족을 상대하게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한글의 경우 거기서 더 나아간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귀족들은 반발할만하죠. 게다가 세종 때면 조선이란 나라가 '쿠데타'로 세워진지 겨우 3대째고, 태종도 세종도 장자가 아니죠. 태종이 워낙 칼을 휘두르긴 했지만, 아직은 저런 다툼이 있을만 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에 사대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정신적으로 중국이 대국이고 우린 신하국이니 사대해야한다고 말하겠지만, 실질적으론 그냥 중국이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한글 사용도 그런 차원에서 반대했다고 볼 수 있겠죠. 실제로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지기도 했고. 어쨌든 종합하면, 저 사람은 말은 저렇게 지껄이지만 실질적으론 기득권을 놓기 싫다고 말하는 거고, 세종도 격분하면서 말하는 내용은 저거지만 속으론 그걸 알고 화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 사람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관직을 하지 않더라도 실질적인 파워가 있었으니 계속 복직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위치 있었으니 계속 반발한 걸테고.
17/09/03 15:52
사실 논리적으로는 세종이 털린 거긴 했죠
세종이 훈민정음 반포하면서 '야 백성들이 무식패서 법도 모르고 인간들이 덜 돼먹은 거 아니냐. 그래서 내가 인간 되라고 글자 만든 거임'이라고 하니까 반대측에서 '글줄 잘 배워먹은 사람들도 반역도당이 나오고 글 몰라도 효자열녀 나오는데 글 알고 모르는 게 뭔 상관임?'이라고 맞받아쳤고, 세종이 다시 '뭐임마? 내 백성들을 까는 거냐?'라고 맞받아쳤는데 따지고 보면 동문서답인 감이 없지 않죠.
17/09/03 23:00
글쎼요... 그 말만 보면 그런데, 교화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보다 가능성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쪽이 훨씬 타당하지 않나 싶네요. 정창손 말이 맞는 것 같아도, 잘 보면 결국 글 모르는 모든 백성은 가르쳐봐야 소용 없다는 헛소리잖아요. 가르치면 분명 일부라도 나아질 수 있는데 말이죠.
17/09/03 17:25
백성중에 뭘해도 교화가 안되는 개돼지는 있을수 있습니다. 표본이 많으니까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백성은 교화가 안되는 개돼지다 라고 할수는 없는거죠.
17/09/03 17:46
사실 국민이 배워야하는 이유는, 상위계층의 막장 정치를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함인데,
유교사회에서는 잘 설명이 안되는 것이죠. 세종이 말싸움에서 질만도 합니다. 허나 말싸움에서 졌을뿐, 세종의 생각이야말로 올바른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