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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3 21:21
4연패에서 벗어나고 연승 중이긴 했는데 약팀 상대인데다..롱주전에서 KT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이번은 그래도 KT가 이기지 않겠나? 라는 분위기가 있었죠. 물론 KT팬들은 SK 폼이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라고 해도 이번에도 불안하다 그랬는데 결국...
17/08/03 21:25
결과론 적인 이야기지만... 인게임에서 모르가나가 할 수 있는게 너무 없었어요. 칼리나 아군을 지켜주지도, 이니시에이팅도... 데프트가 끊기면서 동시에 마타의 존재감도 사라져버린 느낌이라... 다른거 주시지ㅠㅠ
2세트 보면서 압도적으로 나오길래 혹시, 했는데...
17/08/03 21:35
카밀은 정말 어쩔수 없이 픽한 느낌이 들던데요... 그라가스-갈리오-모르가나가 포진하면 모르가나가 자이라처럼 딜 뽑아내기 힘들고, 안티캐리인 갈리오는 2원딜 상대해야해서 효율이 좀 떨어지고. 칼리스타가 집중 포커스 당하는 걸 피할겸&럼블 압박 용으로 카밀 가져갔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카밀&그라가스로 정글을 탑으로 계속 불러내려는 의도였던 것 같지만... 결국 바텀이 커버되지 않으면서 게임이 무너진게 아닌가...싶네요.
17/08/03 21:40
카밀을 뽑은 의도는 확실히 있겠지만...카밀 뽑아서 스맵이 이상하게 던지거나 게임이 꼬이는 경우가 많아서 좀 불안했거든요. 뭐..근데 확실히 카밀보다는 모르가나가 더 아쉽긴 했죠....
뭐 다 결과론적이고 자크를 왜 풀어서...아무리봐도 칼리 선픽 가져오려고 자크를 푸는 건 아닌 거 같았는데 말이죠..ㅜㅜ
17/08/03 23:20
진짜 진지하게....
모르가나가 미드고 갈리오가 서폿인게 이길 확률이 더 높았을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최악의 수를 던졌습니다.... 이미 게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이게임을 지겠습니다."라고 선언한 수준이라고 봐요. 저 게임 시작하기전에 이미 화면 돌렸고 바텀 터지는거 뻔히 예상했었고 흐름도 그대로 흘러가더군요.
17/08/04 10:46
그러고 보면 스포티비 중계로 보는 사람들이 정말 없나보네요.
초반부터 빛돌 헬리오스 해설이 케티 픽 의도를 상세히 잘 설명해줬는데 말예요. 자크 칼리가 같이 풀렸을 때, 케티는 애초부터 자크를 주고 칼리 갈리오를 가져올 생각이었다는 겁니다. 헬리오스 말에 의하면 자크는 숙련도가 너무 중요한 정글챔이라, 피넛의 숙련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풀어줄 수도 있는 픽이라는 뉘앙스로 얘기했구요. 또 케티의 밴픽이 좋았던 게, 숙련도에 따라 변수가 큰 챔인 자크를 푸는 대신 모든 라인에서 자크를 카운터 칠 수 있는 챔프를 가져왔거든요. 칼리스타의 패시브와 모르가나의 블랙실드, 카밀도 자크의 갱에 대한 면역이 상당히 좋은 픽이구요. 빛돌이 탑챔프 뽑기 전부터 카밀을 예상합니다. 자크 상대로 좋은 챔이라고요. 모르가나 서폿도 같은 맥락으로 픽 전에 이미 예상하더군요. 알리와 자크에 대한 카운터로요. 즉, 슼의 밴픽은 피넛의 자크 숙련도와 운영에 의존도가 매우 큰 조합이었고, 케티는 나름 그 조합을 카운터 치면서 라인전도 좋은 조합을 잘 가져온 겁니다. 다만, 슼이 케티의 계산을 뛰어넘은 장면, 혹은 케티가 자신들의 의도를 살리지 못하는 결정적인 장면이 세 번 나오는데요, 첫번째가 바텀 자크 갱 때 마타가 알리의 꿍꽝에 블랙실드 반응이 조금 늦어지면서 데프트가 스턴에 걸려버리고 자크 연계로 퍼블을 준 장면입니다. 몰가 실드가 알리 꿍꽝 전에 정확히 들어갔으면 칼리가 살 수 있는 각이었거든요. 게다가 자크와 럼블의 특성상 봇갱이 한 번 실패할 경우 슼이 지게될 부담이 아주 큰 갱킹이었다는 겁니다. 두번째로는 자크가 그 직후에 바텀을 한 번 더 들르면서 데프트를 연속해서 잡아준 장면입니다. 헬리오스의 설명에 의하면 자크가 그 정도 상황에서 정글링을 통한 성장을 버리고 다시 한 번 갱을 노리는 건 드문 일이라는 거죠. 성장형 정글인 자크가 마치 엘리스처럼 갱에 초집중하리라는 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변칙수라고, 피넛이 아주 색다른 해석을 가져왔다고 했죠. 세번째는 탑갱킹으로 스멥의 카밀을 잡아낸 장면입니다. 당시 스멥은 점멸도 있었고 갈고리발사도 있었죠. 그런데 갈고리발사를 어이없는 각으로 쏘는 실수를 해버립니다. 빛돌과 헬리오스가 상당히 안타까워했던 장면입니다. 원래가 자크의 갱킹을 회피하기 좋은 캐릭이고, 회피스킬이 다 살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멥답지 않은 실수로 픽 의도를 살리지 못한 채 데스가 나와버린 거죠. 만약에 첫 갱킹에서 데프트가 살았다면, 탑에 집중한 케티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며 카밀 중심으로 처음부터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도 있었을 겁니다. 자크가 다시 봇갱을 노리기도 어려웠을 거구요. 만약 탑에서 카밀이 살았다면, 계속 카밀을 성장시키면서 트타에 대응하는 스플릿 캐리력으로 게임을 달리 풀었을 수도 있겠죠. 며칠 전 짜밀처럼요. 문제는 픽이 아니라 플레이였을 뿐입니다. 전반적인 픽 흐름과는 무관하지만, 바텀에서 카밀과 그라가스가 럼블 자크를 물었을 때, 뱅의 트타가 갈리오의 영웅출현을 끊어버린 것도 결정적이었죠. 자크가 돌거북 빼먹는 카밀을 물고, 카밀이 궁을 쓰며 그라가스와 함께 역으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영웅출현만 시전됐으면 카밀이 다 쓸어담는 각이었거든요. 만약 그랬으면 카밀이 스플릿 캐리력을 폭발시키면서 게임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었습니다. 카밀 픽의 취지가 다시 살아나는 거죠. 근데 영웅출현을 쓰려는 갈리오를 미드 아랫쪽 부쉬에서 트타가 궁으로 끊어버리는 바람에 케티의 노림수가 완전히 무산되고 희망이 사라졌죠...
17/08/03 21:29
하던대로 하고 졌으면 몰라요
다른 팀들은 자신있어하는 걸로 상대하는데 되도 않는 카운터며 밴픽 꼬다가 인게임도 말아먹고 뒤도 없고 던지고..
17/08/03 21:38
딱 제 심정이네요. sk의 s만 봐도 몸서리쳐지고 페이커 뱅 이런 사람들은 진짜 진심 요괴나 악귀 같고 kt 선수들은 진짜 후드려패고 싶을정도로 밉다가 불쌍해죽겠고...
어째 올해도 우승도 놓치고 롤드컵도 못가고 끝날 느낌이 드네요. 아 정말 뭐 이런 팀을 응원해가지고... 4년 동안 뭔 생고문이라니... 어흑흐흐흫흑...
17/08/03 22:00
여기서 졌어도 플옵이 있고, 플옵 후에 롤드컵도 있어서
롤드컵에서 최종적으로 이기는게 가장 중요하죠 다 지고 마지막에 이겨서 1승8패 하더라도 17년도 롤드컵 우승 딱 찍으면 끝납니다. 물론 못찍으면 그말싫....ㅠㅠ
17/08/03 22:13
그동안 쌓였던 둘째의 설움이 폭발했습니다.
https://namu.wiki/w/%EC%84%B1%EB%8D%95%EC%84%A0/%EC%9E%91%EC%A4%91%20%ED%96%89%EB%B3%B4#s-2 이걸 보시면 될 듯 저 링크로 1화 설명에 내용이 있습니다. 2화 부분으로 링크가 뜨네요 올려서 읽으셔야 할 듯
17/08/05 10:30
언니랑 생일이 같지 않죠. 3일 정도 차이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버지 성동일 입장에서는 생일파티하고 3일 뒤에 또 생일파티하기에는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한 번의 생일 파티로 2명분 이벤트를 완료하려는 의도였죠.
17/08/03 22:07
SKT팬인데 사실 와카 다 뚫고 결승가는거 아니면
KT 결승 직행해서 우승하는게 SKT도 롤드컵 직행의 길이라 마음 비우고 보고 있었는데 쩝... 이겨서 좋기도 한데 와카가 3전제라 걱정이기도 하고
17/08/03 22:10
KT는 아직 두번의 더 큰 무대가 있죠.
포스트시즌과 롤드컵...거기서 이기면 이런건 웃으면서 넘길 수 있게 되죠. 삼성이 지독히 크트에 졌어도 선발전 한번에 불식되었듯이. 다만, 진다면 그말싫...
17/08/03 22:52
오늘 경기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스크가 결승가고 롱주가 우승하고 선발전에서 삼성에 져서 또 롤드컵 못가면 오늘 3경기 밴픽이 아쉽게 느껴질지도 모르죠.
17/08/03 23:12
솔직히 그전까진 KT가 엄살떤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SKT한테 지는거보고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귀신같이 SKT한테만 지다니... 2라 최강이었던 KT가..
17/08/04 09:46
음 뭐랄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KT가 SKT를 아주 약~간 가볍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경기 중에 방심했다 그런게 아니라, SKT가 폼 떨어진 걸 생각하고 롱주전에 힘을 좀 많이 준것 같아요... 선수들 인터뷰에서도 새벽까지 준비했다 그러고, 게임 내적으로도 롱주전에서 매우 치밀한 설계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절정의 경기력이었죠. 롤이란게 원래 준비의 싸움입니다. 직전의 롱주전에 그렇게 힘을 다 쏟고 난 다음이었으니 SKT전을 대비해선 만전의 훈련을 할 수 없었겠죠. 반면에 SKT는 그간 연패하다가 약팀 상대로 경기력을 올리던 게, 전부 KT전에서 경기력을 최대로 만드는 포석이 된 것 같습니다. 그간 모아둔 집중력을 아마 KT전 준비에 다 쏟았을 것 같아요. 이런 현상은 의외로 롤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 다음 경기에서 힘이 빠져 있는 모습 말이죠... KT같이 치밀한 설계를 요하는 팀은 그런 특성이 더 두드러집니다. 이것을 그간의 연승을 통해 극복한 듯 보였지만, 천적 SKT앞에서 다시 그 모습이 드러난 거죠.. 그래도 이번엔 대단한 실수나 쓰로잉이 나온 것도 아니고, 무리한 판단으로 중후반 운영이 흔들린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밀렸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이번에 많은 걸 느꼈을 테니, 다음번에는 아마 더 잘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KT라는 팀이 날이 갈수록 단단해지는게 느껴져요. 중후반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도 없고, 초중반 전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부드럽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으니까요.
17/08/04 10:09
아주 약간은 방심했다고 봅니다. 롱주전에서 보여준 설계가 더 치밀했어요.
말하자면, SKT전 대비 훈련도 최대한으로 했겠지만... 진짜로 SKT전에 목숨을 걸려고 했다면 롱주전을 대비할 때 힘을 좀 뺐어야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원래 경기 준비라는걸 두 번이나 연속으로 최대의 훈련을 할수가 없지않을까요..
17/08/04 10:19
방심했다 라고 하기엔 너무 나간 것 같고, 그냥 무게중심을 롱주랑 똑같이 둔 것 같아요. SKT전에 목숨을 건 모습까지는 아니었습니다.
17/08/04 14:23
롱주전에서 지면 더 가능성이 낮아지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롱주전이 더 길었죠.
게속 죽어라했는데 물리적인 시간차로 롱주전이 더 준비가 잘된거겠죠.
17/08/04 10:54
오히려 긴장하고 위축돼서 제 플레이가 안 나왔다는 게 설득력 있어보이는데요.
실제로 프레이도 갠방에서 그렇게 말한 적이 있죠. 슼이랑 할 때는 유리해도 왠지 쟤네가 역전할 거 같고 그래서 뭔가 자신감이 없어지고 제 플레이가 안 나왔던 느낌이라고요.
17/08/04 15:23
그런 측면도 분명 있다고 봅니다. 워낙 질기고 질긴 팀이라, 그런 불안감을 계속 상대에게 주죠. 오히려 SKT 상대로 잃을 거 없는 팀들은 그런 생각을 안 가질텐데, 올해 KT는 타도 SKT를 기치로 모인 팀이다보니 심리적 압박감은 더 크겠죠.
17/08/04 13:01
그럴리 전혀 없을 겁니다.
통신사 라이벌 전은 그냥 별도로 프런트에서 엄청 신경씁니다. 기업 간의 라이벌 관계라. 예전 웅진 스타즈도 CJ만 이겨라 그럴 정도로. 저게 순위와 아무 상관없는 경기였어도 엄청 신경쓸 거에요.
17/08/04 15:22
음... 제가 표현을 좀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아마 SKT전에는 최선을 다해서 임했을 겁니다. 다만, 롱주전 경기력을 약간 포기하고서라도 SKT를 잡아야겠다 수준으로 모든걸 걸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7/08/04 15:21
제가 그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롱주전에 힘을 덜 써서라도 SKT전에 모든 것을 쏟으려던 정도로 SKT전에 집중한 건 아닌듯했어요.
생각해보면 제 표현이 영 이상하긴 합니다. 롱주전 앞두고 슼전 준비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롱주전 이전에 슼전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체력 비축 정도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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