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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4 23:19:36
Name 미스터H
File #1 KakaoTalk_20170504_231812778.jpg (80.5 KB), Download : 47
출처 FM 코리아
Link #2 http://www.fmkorea.com/?mid=best&document_srl=643844697
Subject [게임] [펌] 다시는 생성선수 안키운다



다시는 안 키운다.
나름 포텐 높다고 떠서 기대하고 계속 썼는데 알고보니 148포텐임
그리고 계속 부상 당해서 어빌 깎이는거 감내하면서 계속 씀

16살부터 21살까지 부상으로만 총 7개월 끊음
그리고 새끼 언론 발언 빈도 높아서 존나 싸가지없었음

물론 큰 경기나 필요할때 원더골 박아주고
나 다른 선수랑 싸울때 내 편 들어주는건 좀 장했지.

강등권에서 같이 버티느라 쓸대없이 영향 많이 받아서
결국 팀 안 옮기고 우승권까지 도달하고

얘는 왜 쓸대없이 오래 뛰는지 장장 20년동안 뛰다가
이번 시즌 챔스뛰다가 멍청한게 뭘 실수했는지 부상당해서 골골거림

축 쳐진게 불쌍해서 미팅 좀 나눴는데
엥 이게 무슨소리 은퇴한다네

그냥 한 시즌만 더 뛰어주면 안되냐고 했는데 은퇴하고싶다면서
이번시즌만 뛰고 은퇴 한다는거

진짜 이해안가는 소리네
여태까지 버텨준 너 덕에 좋은 선수들 모아서 니 좀 똥싸도 커버쳐줄수 있는데
코치도 안한다고 하고

마음 안좋아서 한동안 경기에 자주 안내보냈는데
그런데도 가끔씩 잔 부상을 당함.

물론 경기 안내보낸다고 징징거리거나 그런건 전혀 없음
그러면 미팅 좀 해서 대화 나눠보면 또 괜찮은거 같다가

결국 이 새끼가 그렇게 하고싶었던 챔스 우승 해버렸지

거 새끼 챔스권 구단으로 이적시켜달라고 존나 징징 거릴때는 언제고
그렇게 시즌 끝나고 홀연히 은퇴해버리더라

야이 야속한것아 한 시즌만 더 뛰어보기라도 했으면
로드 신공을 써서라도 니가 챔스 우승하는걸 지켜봐줬을텐데

꼭 그렇게 갔었어야만 했냐

그렇게 네가 은퇴하고 2시간동안 프리시즌 돌리다보니까
아 이젠 별로 슬프지 않구나 했다

그런데 시즌 시작하고 나니까 정말
그 어빌 낮은놈 하나 없어지니까 구단 선수 절반은 들어낸 이 허전함은 뭐냐

뭘 할때마다 네가 있던 자리를 무심코 들여다보게 된다
한순간 한순간이 너를 떠올리게 하는데

씨발 더이상 에펨 못하겠다 싶어서
게임 끄고 밖에 나가서 오랜만에 끊었던 담배 한대 폈다.

아내는 뭔일 있냐고 물어보는데 게임 캐릭터 하나 리타이어했다는
말 하나 못하는 내가 비열해보여서 한대 더 폈다

아직도 네가 있던 세이브파일을 차마 갱신 못하고 가지고 있다.
누구는 말하더라. 고작 데이터 덩어린데 무슨 정을 들이냐고

그냥 게임은 게임일뿐이라고.

근데 그러면 이 구단에서 우리가 싸워왔던 그 시간들이 부정당할까봐
그렇게 마음편히 생각하는 것도 못하겠다.

솔직히 네가 이렇게 떠오를줄은 몰랐다.

챔스권 구단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징징거릴때,
주급 올려달라고 불만 터트리던 니가
강등권에 허우적 거리거나 중요한 경기 그럴때만큼은
기적처럼 원더골을 넣어주던 단지 그런것들 뿐이라

네가 주급 올려달라할때 거절하고 에이전트 짜르라 했던 것
출전 기회를 달라 했을때 지금은 OOO가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며
단숨에 거절하고는 했던 것,
나이가 들어 어빌이 떨어지자 출전 횟수를 줄인 것

너랑 함께한 수천번의 스페이스바의 시간동안
만약 그 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세이브 파일이 존재한다면

그렇다면 가장 먼저, 챔스 우승할수 있는 구단으로 너를 보내고
보드진에게 방침 바꿔달라 할꺼다

" 구단 선수를 키워 1군으로 만드는 방침을 제거하고싶습니다. "

다시는 생성선수 안키운다




---


원본 글이 있다는데 그냥 축구 게임 좋아하는 사람으로도 너무 짠해서 올려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아직도 FM 08 세이브를 가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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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4 23:29
수정 아이콘
굳이 FM이 아니라도 공감이 많이 되네요
어릴때 패키지 RPG 게임하면 이제 곧 엔딩에 치달을때쯤 이제 이 캐릭터를 떠나보내야하나..
하면서 인벤토리/캐릭터 창을 멍하니 보곤 했었죠 크크
배고픕니다
17/05/04 23:29
수정 아이콘
링크타고 원글까지 가서 읽었는데 뭉클하네요 ㅠ
냉면과열무
17/05/04 23:34
수정 아이콘
14~16살부터 키운 생성선수가 은퇴하면 진짜 흥미를 딱 잃어버립니다.. 하아
최종병기캐리어
17/05/04 23:41
수정 아이콘
그래서 800억 이상 오퍼 들어오면 정들기전에 가차없이 팔아재낍니다
아라가키
17/05/04 23:44
수정 아이콘
이게 [문과]
지나가다...
17/05/04 23:46
수정 아이콘
애정이란 게 그런 거죠.
저도 모굴하면서 실제 선수들보다 이후에 드래프트한 생성 선수들한테 더 애정이 느껴졌고 은퇴할 때 참 짠하더라고요.
17/05/04 23:48
수정 아이콘
저도 fm2012 때 키운 생성에 마음을 준 기억이 있습니다. 은퇴때 까지는 하지는 못했지만 한참 월클급으로 잘써먹다가 나중에 스카우터 돌려봤더니 포텐 160대에 중요경기 활약도가 5였나 7이었나... 그 뒤로 급격히 마음이 식은 기억이 있는데, 이 아픈 첫사랑 뒤로 더이상 지니스카우터는 쓰지 않습니다....
공원소년
17/05/05 02:23
수정 아이콘
그럴 떄가 있지요. 게임에서 활약 엄청 해주고, 진짜 이뻐하면서 쓰던 캐릭인데 장기 부상 끊고 대체자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르테 켰더니 포텐 145짜리 선수였... 하지만 그래도 너는 나의 베오베야.
17/05/04 23:51
수정 아이콘
그때는 알 수 없고 떠나보낸 뒤에야 느끼는 감정.
17/05/04 23:53
수정 아이콘
Mark Robert
Ian Lake

잘 지내니.. 50년 제노아 굴리면서 숱한 우승컵을 같이 들었던 친구들..
고오급젓갈
17/05/04 23:57
수정 아이콘
이거 피지알에도 올라왔던 다시는 개 안키운다 패러디 아닌가요?
cute.doggiestyle
17/05/05 00:06
수정 아이콘
위닝에서 minanda 에게 비슷한 감정 느꼈던거 같네요
유스티스
17/05/05 00:11
수정 아이콘
패러디인건 글에도 나와있...
이 글 보니 누군가의 폴 레블스가 떠오르네요.
17/05/05 00:14
수정 아이콘
동수칸 크크크
그 때 정말 잼지게 봤어요
유스티스
17/05/05 00:15
수정 아이콘
곧 이강인키우기를 한다니 기대중입니다.
음란파괴왕
17/05/05 00:15
수정 아이콘
생성은 아니지만 cm2002할때 정조국 선수에게 정 많이 붙였었죠. fc서울에 은퇴직전의 지단까지 어떻게 운좋게 데려와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었는데...
우리엘
17/05/05 00:18
수정 아이콘
으.. 맘이 짠해요
17/05/05 00:2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주급 올려달라고 하면서 과도한 자동인상 조항을 요구하거나, 출전기회에 불만을 갖는 상황이 온다면 가차없죠.
바로 하부리그의 쩌리선수 몇명 물색해서 맞트레이드 신청으로 선수 자존심 한번 긁어버리고, 대화 요청은 최소 3회 이상 거부하고 리저브 경기에도 안내보내면서 끝까지 짱박아놓습니다.

친구놈은 매번 타 팀의 '쉽게 팔지 않는 유망주'에 계속해서 고액비드를 넣고 입단 테스트를 걸어서 불만 뜨면 관심 끄고 다른 유망주를 찾는 방식으로 타 팀
흔드는 맛에 게임을 하더군요.
이렇게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FM은 갓겜입니다.
멍멍머멈엉멍
17/05/05 00:41
수정 아이콘
생성은 아니지만 저한테는 Bogdan stancu가 레딩으로 세번째시즌에 챔스우승을 하게 했던아이라 잊혀지지가 않네요. 막판 토레스 극장골 같은 골로 역전하고 올라갔던것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안채연
17/05/05 01:07
수정 아이콘
이제는 기억도 잘 안나는데 디에고 올리베라라는 이름이 맞을겁니다. 제 첫 fm 입문작인 fm09에서 저희 팀을 하드캐리해줬던. 아는 선수들 다 은퇴한 뒤에는 얘 키우는 맛으로 했었는데... 잊지 않을게ㅠㅠ
Cazorla 19
17/05/05 01:07
수정 아이콘
http://www.fmkorea.com/627470896
원글이라고 합니다.

저도 지금 6부서 시작해서 2부까지 와 있는데 매 시즌 정가는 선수 보낼 때 맴이 아픕니다..
17/05/05 01:50
수정 아이콘
진짜 FM 미친듯이하다가
딱 흥미 잃을때가 저때죠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애가 은퇴할때...

대부분은 코치로 남는편인데
진짜 쿨하게 축구계 떠나버리는 녀석들도 있어서
sinsalatu
17/05/05 04:44
수정 아이콘
포포비치가 던컨을 보낼때 이런 맘이였을라나
gallon water
17/05/05 06:41
수정 아이콘
와 엄청 감동적이다 했는데 패러디였네 크크크
잘쓰네여.... 이것이 문과인가
러블리너스
17/05/05 06:59
수정 아이콘
전 fm 안하는데도 짠하네요. 실제 축구팀 감독도 선수들한테 이런 감정 느낄거같은..
김블쏜
17/05/05 07:38
수정 아이콘
문과같지만 원글쓴사람은 이과라는거..
17/05/05 07:41
수정 아이콘
fm17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진짜 로드신공은 쓰지말자해서
아스날, 라치오, 돌문으로 9시즌 돌렸는데
돌문 3번째 시즌에 트레블하고 히딩크세레모니..
챔스우승이 이리 어려울줄 몰랐습니다.

글 보니 생성도 한번 키워보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17/05/07 14:11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에버퀘스트1 한국서버 망하고나서 3년정도 게임 접었습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도 mmorpg는 전혀 못 합니다.
피파1 망하고나서는 온라인 게임도 거의 안 합니다. 롤이랑 오버워치도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래서 지금은 fm이나 스카이림 같이 엔딩없이 질릴 때까지 하는 패키지 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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