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6/10/13 23:26:57
Name 사장
출처 각 노래의 가사들
Subject [기타]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표본 1.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Yes, '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인간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인간이라 불릴 수 있을까

하얀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야
모래밭에서 잠들 수 있을까

포탄은 얼마나 많이 날아야
영원히 금지될 것인가

그 답은, 친구여, 바람속에서 흩날린다네
그 답은 바람속에서 흩날리고 있다네

-밥 딜런, [Blowing in the Wind] 중에서


표본 2.
Oh whoa whoa whoa

You know you love me, I know you care
Just shout whenever, and I'll be there
You are my love, you are my heart
And we would never ever ever be apart

Are we an item? Girl, quit playing
We're just friends, what are you saying?
Say there's another and look right in my eyes
My first love broke my heart for the first time
And I was like...

Baby, baby, baby oooh
Like baby, baby, baby nooo
Like baby, baby, baby oooh
I thought you'd always be mine (mine)

Baby, baby, baby oooh
Like baby, baby, baby nooo
Like baby, baby, baby oooh
I thought you'd always be mine (mine)

(너무 길어져서 번역은 생략)

-저스틴 비버, [Baby] 중에서


표본 3.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이소라, [바람이 분다] 중에서


표본 4.
고개를 묻고 웅크린 아이 하나 내게 얘기하네.
난 어두워진 이 교실에, 소리없이 지는 노을같아요.
엄마는 나를 떠나고, 허기지는 점심시간 지나
밥짓는 냄새 가득한 이 동네
하지만 나에겐 집이 없어요.

방 안 한 구석에 식은 이불
내 체온 하나만 남아
잠들면 깨고 싶지 않은 꿈속엔 엄마 목소리
무심한 아침이 오면 내게서 멀어져가요.

-루시드 폴, [외톨이] 중에서


표본 5.
말해 yes or no
말해 yes or no
빨리 yes or no
Do you love it thanks a lot
말해 yes or no
말해 yes or no
빨리 yes or no
that's funny
what the heck am i doing
요즘 누가 제일 핫해
요즘 누가 곡 잘써
요즘 누가 제일 스타일 있어
요즘 누가 페이 세게 받아
아주 좋은 질문이야 brother
답은 차트에 나와있어
뭐 마땅히 비유할 대상이 없어
난 요즘 펀치라인 안 써
get out of my way
뜨내기들 작곡에 손떼
안무연습 마저 해
실력은 늘리는 수술이 없대
어쩌면 나의 증명이
어설픈 희망을 줬겠지
죄다 가면 쓰고 dancing
탈 아이돌을 잘못 해석했지
중고딩 때 말곤
중고거래 한적 없어
네 연봉은 내 한 달치
생활 유지비 정도
난 예의상 내 차 키를
보이는데 못놔둬
고생 끝이다 동욱아
돈 버는 일만 남았어
negative 한 너의 시선에선
아마 내 호의호식은
허례허식이지
어린 놈이 싹수없이
다 해 처먹으니까
시기 받기 좋을 시기지
ya dick
어차피 관심 무야
나 바빠 스케줄 중이야
거의 타투 할 겨를도 안 생겨
등에 마리아님은 형체뿐이야
말해 yes or no
말해 yes or no
빨리 yes or no
Do you love it thanks a lot
말해 yes or no
말해 yes or no
빨리 yes or no
that's funny
what the heck am i doing

-지코, [말해 Yes or No] 중에서



----------------------------------------------------


노래 가사는 그 자체로도 문학이라는  점에서, 밥 딜런 옹의 노벨문학상 가사는 문학계의 지평을 넓혀준 쾌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작사가들도 작사가이자 문학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좋은 작품 씁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노련한곰탱이
16/10/13 23:29
수정 아이콘
잠깐 이상한게 하나 껴 있는거 같은....
그대의품에Dive
16/10/13 23:29
수정 아이콘
제가 가사를 보고 진짜 놀랐던 건 서태지의 제로였어요.특유의 발성+레코딩때문에 가사를 거의 못 알아들었다가 가사를 보면서 들었을 때의 쇼크란..
16/10/13 23:33
수정 아이콘
엄마 내겐 이 삶이
왜이리 벅차죠
변해간 나의 벌 인거죠
매일 밤 난 물끄러미
거울에 비쳐진 날 바라보며
난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지만
메마른 표정은
그건 그저 버티고 있는 내
초라함이죠
내 빛 바랜 마음이
내 바램 대로
더럽혀진 한줌의 재로


제가 감히 한국의 보헤미안랩소디로 꼽는 노래입니다.

처음 듣고 이 앨범에서 제로 하나만 한달내내 들었었지요.

지금도 저는 서태지의 모든 곡중 가장 완벽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outro까지 더해서.

넌 나의 마음에 이제 내 눈가에
네가 살아가네 나의 차가운 마음
나는 네 곁에서 내가 얹혀있네
난 너를 향해 노래하네
그대의품에Dive
16/10/13 23:36
수정 아이콘
진짜 아웃로까지 들을 때의 그 카타르시스와 소름이란..
16/10/13 23: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서태지는 그 진가를 상당히 제약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로 시절의 노래들은 가사들부터 정말 명작이죠.
안프로
16/10/14 08:2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참 아이러니한거 같아요
그 제약된 음악이 오히려 대중과의 거리는 가깝게 했으니
대중뮤지션으로서는 참 고뇌가 있었을거 같다는...
엔타이어
16/10/13 23:30
수정 아이콘
링딩동, 암욜맨... 주옥같은 한국 노래들도 있죠.
16/10/14 13:00
수정 아이콘
아악 갑자기 머리속에서 무한반복재생이...
허클베리핀
16/10/13 23:31
수정 아이콘
여기에 킬리만자로의 표범도 끼얹고 싶네요.
태엽감는새
16/10/13 23:33
수정 아이콘
지코 생각보다 검소하네요.
오늘부터 팬해야지
flawless
16/10/13 23:34
수정 아이콘
아줌마 너무 좋아 볼수록 너무 좋아
꽃보다 아름다운 아줌마 정말 좋아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아줌마가 너무 좋아
사는게 힘들어도 아줌마가 정말 좋아

아줌마 가는 길에 행복과 사랑주네
꽃보다 아름다운 아줌마 정말 좋아

아줌마 - 작사 : 김정혜
유리한
16/10/13 23:47
수정 아이콘
조강지처가 좋더라
썬연료가 좋더라
친구는 오랜 친구 죽마고우
국민연료 썬연료

- 썬연료
Kings'speech
16/10/14 00:50
수정 아이콘
장사하자 먹고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늘

아 장사하자!
아 먹고살자!

소상공인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가사라 하겠습니다
16/10/13 23:35
수정 아이콘
지코 생활유지비 0원이었니..?
토니토니쵸파
16/10/13 23:36
수정 아이콘
언젠가 인터넷에 쓴 글이나 트위터같은 SNS에 쓴 글이 노벨상을 타는 날도 올까요?
류수정
16/10/13 23:37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을 탈만한 가수를 딱 한명만 꼽아보라고 하면 저는 이적 밀어보겠습니다.
16/10/13 23:42
수정 아이콘
내 마음속 강물이 흐르네
꼭 내 나이만큼 검은 물결 굽이쳐 흐르네
긴 세월에 힘들고 지칠때
그 강물위로 나의 꿈들 하나 둘 띄우네
설레이던 내 어린 나날도
이제는 무거운 내 길 위에
더 무거운 짐들 조금씩 하나씩
나를 자꾸 잊으려
눈물을 떨구면
멀리 강물따라
어디쯤 고여 쌓여가겠지
텅빈 난 또 하루를 가고
내 모든 꿈은 강물에 남았네
작은 섬이 되었네

-패닉, [강] 중에서

제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 중 하나입니다.
칼라미티
16/10/14 02:2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적 밀어보겠습니다
16/10/13 23:38
수정 아이콘
그렇게 대단한 운명까진
바란적 없다 생각했는데
그대 하나 떠나간 내 하룬 이제
운명이 아님 채울 수 없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주는 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건 기적이었음을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고
자신한 내가 어제같은데
그대라는 인연을 놓지 못하는
내 모습, 어린아이가 됐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그대를 만나
꿈을 꾸듯 서롤 알아보고
주는 것 만으로 벅찼던 내가 또 사랑을 받고
그 모든건 기적이었음을

나를 꽃처럼 불러주던 그대 입술에 핀 내 이름
이제 수많은 이름들 그 중에 하나되고
오~ 그대의 이유였던 나의 모든 것도 그저 그렇게

별처럼 수 많은 사람들 그 중에 서로를 만나
사랑하고 다시 멀어지고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어쩌면 또다시 만나
우리 사랑 운명이었다면
내가 너의 기적이었다면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누비이불
16/10/14 13:00
수정 아이콘
새벽에 출근 준비를 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읽어 내려가던 중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했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도 그렇고요.
밤에 집에 가서 노래도 들어보고 싶네요. :)
16/10/14 15:28
수정 아이콘
노래도 명곡이고 최신곡이죠. 뮤비도 슬프고 히든싱어에서 부르기도 했어요. 이노래는 김이나씨가 작사했습니다.
비역슨
16/10/13 23:40
수정 아이콘
뭐 굳이 이 글에 뜨또와 지코를 끼워넣을 이유가 있나요.. 시적이고 아름다운 가사를 담아내는 가수들은 아니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분명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가수들인데...
16/10/14 00:2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16/10/14 02:20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는 비버나 지코가 엉망으로 가사를 쓴다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는 둘의 가사만이 수록되었을 뿐이고, 그들의 가사에 대해서는 읽는 회원분들께서 평가해 주시겠지요.

차라리 얘네는 이거보다 더 잘 쓴 가사 이것저것도 있는데 왜 그걸 소개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백번 수용하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비버나 지코의 노래는 저거들밖에 모릅니다 ;;;;;
비역슨
16/10/14 08:20
수정 아이콘
무슨 이유 때문에 의도가 명명백백 분명한 글을 쓰시고도 "난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니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거 보니 맞는가 보네." 고 발 빠지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겪은 경험에서 말씀을 드려도 될까요. 제 어릴 적 친구 중 따돌림을 당하던 철수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불량한 친구들이 항상 "아, 오늘 기분 정말 김철수같다." "야 오늘 니 얼굴 왜 그리 김철수같냐?" 하는 식으의 표현을 입에 달고 다녔죠. 당연히 철수가 왜 그런 표현을 쓰느냐고 항변하거나 선생님이 꾸짖는다고 해도 "어, 저희는 김철수를 나쁜 의미로 쓴 게 아닌데, 김철수라는 이름을 쓰레기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보네." 라고 둘러댈 수가 있겠죠. 지적을 한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어지고 맥이 빠지는 일입니다.

저 역시 비버와 지코의 가사가 엉망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노래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좋은 가사들이죠. 다만 위에 글쓴 분께서 위에 함께 수록하신 가사들과, 이를 소개하며 말씀하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의 범주에 속하는 가사의 범주에 묶일 이유는 전혀 없는 가사들이잖아요. 이렇게 지적하면 "저는 비버와 지코의 저 노래를 듣고 밥 딜런, 이소라의 노래를 들을 때와 같은 감동을 받아서 같이 나열해 놓은 건데요?" 라고 둘러대실려나요? 첫 댓글을 쓰면서는 내가 웃자고 올린 글에 괜히 불편한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조심스러웠는데, 오히려 변명하시는 말씀을 보니 기가 막히고 더 불편해해도 되겠다는 안심이 드네요.
단풍나무수액
16/10/14 08:53
수정 아이콘
몇 번 오고 간 덧글을 읽었는데 비역슨 님이 왜 이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굳이 저스틴 비버와 지코를 안 넣을 이유가 있나요? 그건 글쓴 분 마음이고.... 누굴 넣든지 글 쓴 사람 마음이죠....

게다가 글쓴분은 "여기 소개한 가사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의 범주에 속하는 가사]들입니다"라고 쓰신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노래 가사는 그 자체로도 문학이라는 점에서, 밥 딜런 옹의 노벨문학상 가사는 문학계의 지평을 넓혀준 쾌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작사가들도 작사가이자 문학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좋은 작품 씁시다. ]


이게 작성자의 글입니다.

그리고 김철수 예제는 이 글의 상황과는 좀 다릅니다만.... 상당히 비슷하긴 한데, 다릅니다.
비역슨
16/10/14 09:0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작성자분이 쓰신 글과 생각을 제 마음대로 재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죠. 다만 일기장이 아닌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인 만큼 굳이 비버와 지코가 위의 가사들과 함께 언급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마찬가지의 제 생각을 댓글로 남겼을 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직접 "이 가사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다" 라고 작성자분께서 말씀하신 적이 없긴 합니다. 다만 저는 발췌해주신 원문의 내용을 제가 언급한 의미에서 큰 차이 없이 이해하기는 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저도 처음 읽을 때부터 이 글이 조롱이나 비하의 의미를 두고 있다고 생각하고 첫 댓글을 단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웃자고 올린 글이겠지만 그래도 굳이 비버나 지코를 저런 가수들과 같은 글에 묶을 필요가 있겠냐는 정도에서 제 의견을 말씀드린 거고요.

사실주의 미술들 사이에 이말년씨리즈를 끼워넣고 "이런 멋진 미술 작품들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장하고 체격 좋은 운동 선수들 사이에 안경 끼고 왜소한 프로게이머의 사진을 끼워넣고 "멋진 스포츠 선수들의 활약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하고 글을 쓸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글을 쓰지 말라고 이야기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는 것이 맞아요. 다만 저는 지코나 비버와, 밥 딜런과 이소라같은 가수들은 다른 영역의 가수들이 아니냐고 질문했을 때, "엥? 저는 비버나 지코 가사가 엉망이라고 한 적도 없고 가사 그대로 적어 두었는데 그렇게 평가하시나 보네요?" 하는 반응이 불필요한 변명이라고 느꼈을 따름입니다. 괜히 긴 이야기를 오고갈 의도는 처음에는 없었는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16/10/14 09:06
수정 아이콘
비역슨님께서 글을 읽으시며 느낀 감상은 글쓴이인 제가 온전히 가져가야 할 몫입니다만, 의도가 명명백백 분명하다, 발을 뺀다, 둘러댄다라는 표현으로 서술하신 점에 대해서 제 입장을 나름대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비버와 지코의 저 노래를 듣고 밥 딜런, 이소라의 노래를 들을 때와 같은 감동을 받아서 같이 나열해 놓은 건데요?"라는 해괴한 말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 노래들을 듣고 감동"은 커녕 전 비버와 지코의 두 노래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적도 없고 유행어 수준으로 유명해진 일부 소절만 알 뿐이며 (그게 본문에 적었던 내용들입니다) 밥 딜런과 루시드 폴의 저 노래들은 가사만 들어봤을 뿐 어떤 곡인지도 모르니까요. 그나마 들어본 것은 이소라의 곡 하나뿐이군요. 제게 있어서 저 다섯 곡의 공통점은 "가사가 유명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차라리 비버나 지코 대신 보헤미안 랩소디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올렸으면 문제없는 글이 되었을까요. 아니면 딜런이고 누구고 다 뺀 다음에 "음악역사상 최악의 가사 5개"를 골라내서 올렸다면 그것은 괜찮았겠습니까.

전 이 글에서 5곡을 소개하며 딜런의 곡 외에는 무엇이 마음을 울리며 무엇은 안 울리고 무엇은 좋은 노래며 무엇은 안 좋다는 식의 평가는 일절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버든 지코든 레베카 블랙이든 이름모를 그 어떤 가수든, 그 가사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의 범주에 묶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은 어째서 그러하며, 누구의 관점입니까? 차라리 제가 category 1. 마음을 울리는 노래 (밥 딜런, 이소라, 루시드 폴) category 2. 마음을 안 울리는 노래 (비버, 지코)로 구분해서 소개했다면 또 모르겠지만서도요. 아래의 댓글처럼 이소라의 가사보다 오히려 비버가 더 뛰어나다가 평가하시는 분도 있고, 저야 비버 노래 별로 안 들어봐서 모릅니다만 각 가수들이 끌고다니는 팬들의 숫자로 비교해서 누구의 노래가 팬들의 마음을 울렸느냐를 비교하면 밥 딜런은 빼놓더라도 이소라와 루시드 폴을 합치고 거기에 10이나 100을 곱해도 청소년들의 유일신 비버를 따라갈지 모르겠습니다. 일례로 제가 비버의 가사와 딜런의 가사를 아무 설명도 없이 나란히 비버 팬클럽 게시판에 올려놓는다면 거기서 너 왜 비버 비웃냐고 따질까요? 오히려 비버는 딜런보다 가사 잘 씀!!! 이라고 얘기하는 반응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김철수 씨 비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 글이 비버와 지코의 가사를 올리면서 그것이 비버와 지코에 대한 간접적 학대로 이어졌습니까? 제가 엉망인 가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가사는 마치 비버같군"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까? 무언가 부정적인 대상을 지칭하면서 비버와 지코를 그 비유대상으로 연결시켰습니까? 비역슨님께서는 제가 글을 올린 것이 비역슨님 기억속의 불량학생들의 행동에 준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제가 그러한 연결에 대해 느끼는 개인적 감상은 둘째치고서라도 저로서는 그 두 범주의 상통성을 도무지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비역슨님께서 제 글을 읽고 어떤 감상을 가지시는지, 제 글을 어떻게 추론하시는지는 글쓴이인 제가 전적으로 책임질 몫이지만,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대해 명명백백 분명하다는 100% 단언에 의해 평가받는 것은 사절하겠습니다.
비역슨
16/10/14 09:1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즈음해 밥 딜런, 이소라, 루시드폴 같은 가수들의 가사를 죽 나열하는 중간에 비버의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오' 하는 가사를 덩그러니 발췌해 끼워넣어 둔 것을 두고 "가사가 유명해서 함께 나열했을 뿐" 이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도 더 이상 말을 덧붙이지는 않겠습니다. 괜히 긴 댓글을 적어 죄송합니다.
16/10/14 09:29
수정 아이콘
저도 비역슨님께서 이 글에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는 어느 정도 알겠습니다만, 그 이상은 제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시간을 뺏어 죄송합니다.
16/10/15 03:09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의 본의나 감정은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가사보다 멜로디나 다른 요소에 집중한 노래의 가사를 써놓으셔서 글쓰신 분이 가볍고 유치하게 보이긴 했습니다.
저는 비난할 생각이 없으나 해당 가수의 팬분들은 기분이 좋지 않으시겠지요.
리듬파워근성
16/10/13 23:41
수정 아이콘
여기는 코리아
이거는 내가 쓰는 말 한글이야
작지만 Hot하게 큰 그런 나라야
인터넷 속도는 우리가 제일 빨라
네가 보는 TV도 제일 잘 팔려
우리나라 자동차로 아우토반 달려
아시아 제일 가는 강남 스타일이야
아리랑 고개 너머 피는 무궁화 꽃
김치, 떡갈비, 불고기, 맛있는 삼겹살 It’s so tasty
김밥, 떡볶이, 비빔밥, 맛있는 삼계탕 It’s so tasty
우리나라 만세

-B.I.G
16/10/13 23:46
수정 아이콘
흐흐 이노래의 반전은, 노래랑 뮤비를 꽤 잘만들었다는점이죠.
VinnyDaddy
16/10/13 23:43
수정 아이콘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김광석 [서른 즈음에]

마지막줄은 나이 먹는다는 걸 저렇게 한 줄로 표현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안군-
16/10/13 23:48
수정 아이콘
한국 가수들 중에서 밥딜런과 가장 가까운 가수를 꼽으라면 김광석을 꼽고 싶어요.
포크음악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안희정
16/10/13 23:44
수정 아이콘
교복을 벗고...
16/10/13 23:47
수정 아이콘
Pgrer라면

매번 좋아하는 여자가 너 생길때마다
이번에는 다르다며 내게 자랑하는 너
어쩔 수 없이 나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번에도 완전 똑같아
아는 누나마다 밥도 잘얻어 먹는 너
아는 후배마다 문자도 많이 오는 너
그 하나하나 너 내게 자랑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니가 왠지 측은해 보여

가슴은 아프지만 난 너에게 해줄말이 있어
지금은 네가 좀 아프겠지만
언젠가는 네가 알아야 할 이 이야기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
한명쯤 있다면 그건 네 엄마야
방금 영화보자고 왔던 그 문자
그 문자 전체문자야


가슴은 아프지만 난 너에게 해줄말이 있어
지금은 네가 좀 아프겠지만
언젠가는 네가 알아야 할 이 이야기
세상에 너를 좋아한느 여자는 없어
한명쯤 있다면 그건 네 엄마야
방금 아는 후배가 줬던 초콜릿
그거 먹다가 버린거야
그거 먹다가 버린거야
그거 먹다가 버린거야

세상에 나를 좋아하는 여자도 없어
한명쯤 있는데 그건 우리 엄마야
방금 니가 받았던 거 초콜릿
부럽다 하나만 주라

정말 부럽다

다윗의 막장 `세상의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
안희정
16/10/13 23:50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라면 당연히...

열정을 잃은 아이의 나이는 스물셋!
칼라미티
16/10/14 02:23
수정 아이콘
크크크
Luv (sic)
16/10/13 23:51
수정 아이콘
작은 조약돌이 되고 말았네
잔물결에도 휩쓸리는
험한 산중 바위들처럼
굳세게 살고 싶었는데

작은 종달새가 되고 말았네
하릴없이 조잘거리는
깊은 밤중 부엉이처럼
말없이 살고 싶었는데

연체되었네 우리 마음은
완전함은 결코 없다고 해도
부족함이 난 더 싫은데
내일 모레 글피 나흘 닷새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빛을 잃은 나의 공책 위에는
찢기고 구겨진 흔적뿐
몇 장이 남았는지 몰라
무얼 더 그릴 수 있을지도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중
하나의 색만이 허락된다면
모두 검게 칠해버릴거야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게끔

연체되었네 우리 마음은
완전함은 결코 없다고 해도
부족함을 난 견딜 수 없어
자꾸 떠나기만 했는걸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9와 숫자들 [유예]

뭔가 어렵게 쓰여지지도 않았지만
울림을 주는 가사라 종종 찾아 듣네요.
16/10/14 14:12
수정 아이콘
9와숫자들 가사 좋죠
Eric Prydz
16/10/13 23:55
수정 아이콘
비버야 그냥 주는대로 부를뿐이고 지코도 힙합 스타일로 가사 쓰는거라 굳이 저기에 끼워넣어서 조롱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서동북남
16/10/13 23:57
수정 아이콘
링딩동 링딩동 링디리리리디리딩딩딩
에스터
16/10/14 00:05
수정 아이콘
해질녘 들려오는 목소리
그리운 그 사람
그 곁에 좀 더 머물 수 있어
겨울이 나는 좋아라
조금씩 천천히 차오르는
나의 마음을 담아
어두운 겨울 밤
그대 발끝에
나의 빛을 보내드리리
더 가까이 더 나란히
마주하고 싶지만
가까워질수록 자꾸 겁이나
저 멀리서 바라만보네
차가워진 그대 두 손
잡아주고 싶지만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밤
아마 다들 모를 거야
보름을 기다린 둥근 달은
오직 그댈 위한걸
어두운 겨울 밤
그대 발끝에
나의 빛을 보내드리리
더 가까이 더 나란히
마주하고 싶지만
가까워질수록 자꾸 겁이나
저 멀리서 바라만보네
차가워진 그대 두 손
잡아주고 싶지만
또 다시 하늘이 밝아오려 해
나는 빛을 잃어간다오
저 어둠이 사라지면
그댄 나를 잊겠지
눈부신 햇살에 눈이 멀어서
혹시 그대 날 몰라보면
검은 밤이 찾아와도
나는 뜨지 않을래
어두운 겨울 밤
그대 발끝에
나의 빛을 보내드리리
멀어져야 아름답고
어두워야 빛나는
나는 슬픈 달

랄라스윗 - cynthia
16/10/14 00:05
수정 아이콘
시대를 앞서서 팩트폭력을 저질렀던
Bro-그런 남자 가 생각나네요
마스터충달
16/10/14 00:25
수정 아이콘
패닉의 사진이란 노래도 가사가 참 좋지요.
아리골드
16/10/14 00:37
수정 아이콘
가사라는것은 본래 음악과 가장 잘 어우러졌을떄 힘을 발휘하는 것이지 밥딜런이 상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작사가들이 그처럼 할 필요도 없고 대단한 문학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습니다. 비버와 지코의 가사도 충분히 노래에 잘 어우러진 가사들이고 곡의 감정선을 훌륭히 전달하는 가사들입니다. 대비되는 표본을 가지고서 저렇게 조롱하는건 정말 무례한 태도죠. 가사는 애초에 곡과 함께 들으라고 만들어진 창작물입니다.
16/10/14 01:27
수정 아이콘
좀 늦게 댓글을 확인하여 이제야 대댓글을 답니다.

우선 본문에서는 비버와 지코의 가사에 대해서는 일절의 평가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제가 "와 얘네 어떻게 이렇게까지 가사를 못쓸 수 있냐 눈이 썩는다" 등등 주석이라도 첨부했다면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 조롱을 구성할 것이고, 그에 대해서는 좌중의 비판을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는 (제가 비버든 지코든 그 누구에게든 가지는 개인적인 생각을 불문하고) 비버와 지코의 가사를 평가없이 수록했을 뿐이고, 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은 이 게시물을 읽는 독자의 몫입니다. 실제로 아리골드님은 지코의 가사가 올라온 것 자체를 지코에 대한 조롱으로 평가하시는 반면, 위에는 비버든 지코든 이상할 것 없다고 평가하는 회원분도 계십니다. 이처럼 생각이 갈릴 수 있는 것이지요. 이소라나 루시드 폴의 가사에 대해 댓글에서 와 저게 뭐냐 진짜 못썼다 등등의 악평이 쏟아진다면 이 글은 이소라나 루시드 폴을 까는 게시물이 되는 것이겠습니까.

만일 제가 비버와 지코의 가사에서 욕먹을만한 부분만 발췌해서 욕먹도록 유도했다면 그것도 조롱을 유도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제가 발췌한 부분이 정말로 욕을 먹어야 하는 부분일까요. 그렇게 평가되는 시점에서 이미 비버와 지코의 가사가 욕먹을만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독자입니다. 비버와 지코의 가사에 문제가 없다면 그 가사가 제시된 것이 과연 조롱을 구성하겠습니까. 제가 "와 비버와 지코의 가사는 정말 엉망이다!!!" 라고 평가까지 했다면 또 몰라도 말입니다. 축구선수가 자살골 넣는 장면이나 유격수가 알까는 장면처럼 이견의 여지가 없이 우스꽝스러운 부분이라면 모를까, 가사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리골드님은 비버나 지코를 높게 평가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제가 발췌한 비버나 지코의 가사는 실제로 욕을 먹어 마땅한 가사입니까.

비버와 지코가 아리골드님의 말씀대로 "충분히 노래에 잘 어우러진 가사들이고 곡의 감정선을 훌륭히 전달하는 가사들"이라면 그 가사를 수록한 것이 과연 조롱이겠습니까. "가사는 애초에 곡과 함께 들으라고 만들어진 창작물입니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가사 대신에 비버와 지코의 곡 동영상을 올렸다면 가사와 곡이 어우러져 훌륭한 창작물이 될테니 이 글은 비버와 지코에 대한 찬사가 되는 것일까요.

저는 평가 없이 가사들을 소개했고, 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은 회원들의 몫입니다.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 영화제에서 일류 영화가 찬사를 받고 삼류 영화가 욕을 먹는다고 해서 그 영화제가 삼류 영화를 조롱하는 것은 아니듯, 비버에게든 지코에게든 그에 대한 평가는 이미 제 손을 떠난 문제입니다. (굳이 제 개인적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전 사실 밥 딜런의 음악 그다지 안 좋아합니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이 글이 밥 딜런 조롱하는 글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비버와 지코가 좋은 가사를 썼다면 그것은 회원들에 의해 그대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16/10/14 00:43
수정 아이콘
우산속에 내리는 비는 멈추지 않을거야
지직지직
16/10/14 00:45
수정 아이콘
하나 고르라면 지코가 되고싶다..
바밥밥바
16/10/14 00:45
수정 아이콘
앨범 수록곡 전체 가사로 한국 음악사에 한획을 그은 언니네 이발관 5집은 왜 안나오는 것이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6/10/14 00:48
수정 아이콘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솟은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부부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이노래는 요새 더 맞는거같아요.
도들도들
16/10/14 01:44
수정 아이콘
아 청8가..
네가오늘수고했어
16/10/14 01:50
수정 아이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16/10/14 02:23
수정 아이콘
제가 가사로 감명을 받은 뮤지션은 김광석, 가을방학 둘...
헥스밤
16/10/14 03:46
수정 아이콘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

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취해있었어
우리에겐 그런 게 익숙했던 것처럼
귀찮은 숙제같은 그런 나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말도 넌 하기 싫었겠지
내가 말한 모든 건 뼈 속의 알콜처럼
널 어지럽게 만들고

-

어둡고 축축한 그 방안 그녀는 옷을 벗었고
차가운 달빛아래 그녀는 하얗게 빛났어
나는 그녀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고
창 밖이 밝아 왔을 때 난 모든 걸 알았지
그녀가 예뻤냐고 그녀의 이름이 뭐냐고
가끔 넌 내게 묻지만

밖으로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있어
밖으로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 햇살
밖으론 밖으론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론 안으론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
이장혁. 스무살.
'사랑이 섹스라면, 이 노래는 제 첫사랑에 대한 노래입니다'
사상최악
16/10/14 06:53
수정 아이콘
비겁한 변명이네요. 조금 실망입니다...
16/10/14 07:04
수정 아이콘
(제게 하신 이야기라면) 어찌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신다면 정성껏 경청하겠습니다.
Conor McGregor
16/10/14 07:32
수정 아이콘
배치 그 자체만으로도 의도가 있는 행위죠.
조롱과 비하의 의도가 명백히 느껴지지만 본인이 저렇게 구구절절 아니라고 해명하시니 뭐라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16/10/14 07:40
수정 아이콘
Conor McGregor님께서 보시기에, 본문에 수록된 비버나 지코의 가사는 조롱과 비하의 대상이 되어야 할 수준의 가사입니까?

그런 수준의 가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욕먹을 이유가 없는 곡들이 죽 배치된 이 글이 비버나 지코에 대해 조롱으로 받아들여질 이유를 모르겠고,
조롱과 비하를 받아 마땅한 수준의 가사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Conor McGregor님인 것입니까 저인 것입니까?
문앞의늑대
16/10/14 07:45
수정 아이콘
크크 이정도면 웃기네요
16/10/14 07:48
수정 아이콘
웃긴 이유를 말씀해 주신다면 능력껏 경청하고 되새기겠습니다.
문앞의늑대
16/10/14 07:50
수정 아이콘
재밌는걸 보고 재밌어서 웃은겁니다. 글에 대한 조롱이나 비하를 하는 의도는 아니구요. 조롱이나 비하를 받을만한 수준의 글은 아니라고 생각하니깐 오해는 하지 마시구요.
16/10/14 07:52
수정 아이콘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16/10/14 08:03
수정 아이콘
소개팅에 의도적으로 미녀2명과 추녀2명 데려와놓고 남자들의 시각에 맡긴다 머 그런느낌이네요
16/10/14 08:05
수정 아이콘
MAGDIO님께서 보시기에 딜런, 이소라, 루시드 폴은 미녀고 비버와 지코는 추녀입니까?
16/10/14 08:09
수정 아이콘
전 특정하여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보는사람의 시각에 따라다르겠죠?
16/10/14 08:13
수정 아이콘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른 시점에서,
전원이 미녀인지 전원이 추녀인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땐 정말 소개팅 나온 남자들이 평가해야지 별 수가 있나요.
16/10/14 08:17
수정 아이콘
네 주선자는 나눠서 데려와도 소개남들은 다르게 느낄수있겠죠
그러고보니 주선자가 나눠서 데려왔는지
여부도 모르겠네요
김태희와 이국주를 데려왔다해도 말이죠
16/10/14 08:20
수정 아이콘
제가 소개한 곡들 중에서 김태희와 이국주급 격차의 가사들이 혼재되어 있습니까?
16/10/14 08:23
수정 아이콘
김태희와 이국주급의 격차도 보는사람마다 다르니 보는사람의 몫이겠죠
16/10/14 08:2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저 5명의 여자, 아니 노래들이 양귀비 5명인지 가남풍 5명인지도 결국 각각 보는 사람의 몫이지요. MAGDIO님께서 "의도적으로 미녀2명과 추녀2명 데려와놓고 남자들의 시각에 맡긴다"고 말씀하시면서 누굴 미녀와 추녀로 보시는지야 제가 알 수가 없고 그 견해는 당연히 존중합니다만, 사람마다 미녀와 추녀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른 세상이니 여자 다섯 명 데려왔다는 것만으로 원천적으로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인지는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16/10/14 08:35
수정 아이콘
글제목이 밥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이니 사장님은 저 가사들이 노벨문학상을 기념할만한 가사들이라 생각하셔서 올리신글이겠죠?

생각나는대로 아무 가사나 넣고 글을 쓰시진 않았을테니까요

사장님의 시각도 존중합니다
16/10/14 08:05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도 이건 고의적으로 카테고리를 2개로 나눠서 곡 선정한 걸로 보이네요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버/지코 까는글로 느끼리라 보입니다
16/10/14 08:14
수정 아이콘
까려는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버의 노래는 가사가 저게 전부인거고?
지코의 노래가사가 다른 가사보다 양이 적은 이유가 뭔가요?
16/10/14 08:17
수정 아이콘
비버와 지코의 가사가 딜런이나 이소라, 루시드 폴에 비해 적은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저 두 노래에서 아는 부분이 저거뿐입니다;;;; 차라리 전 소절을 다 ctrl cv해서 올렸으면 더 나았을까요.
16/10/14 08: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박효신 - 야생화
야생화의 가사가 좋지만 제가 기억나는 부분만 적으면 우스울 수 있는 것처럼요
지코나 비버의 노래를 모르는 입장에서도 반복적인 부분이나 짧은소절을 올리시면서 차별을 두니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16/10/14 08:29
수정 아이콘
적절한 지적 감사합니다. losta님의 말씀대로 비버와 지코의 1절은 전부 전재하겠습니다.
연체동물
16/10/14 08: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바람이 분다는 그렇게 좋은 가사인지 모르겠어요. 노래를 잘 불러서 그렇지 뭔가 가사랑 음악이랑 잘 안 어우러지는 느낌..
바람이 분다보다는 베이비가 가사로서 더 나은 편이라고 봅니다.
안프로
16/10/14 08:29
수정 아이콘
어제 밥딜런 상받았다는 얘기듣고 윤종신이 제일먼저 떠올랐는데
관지림
16/10/14 08:37
수정 아이콘
저도 가사배치가 쫌 그런데
글쓴분이 아니라는대 왜들 물고 늘어지시는지들..
연체동물
16/10/14 08:51
수정 아이콘
본인이 아니라해도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수도 있지 않을까여 흐흐..
관지림
16/10/14 09:06
수정 아이콘
뭐 저도 그렇게 느끼지만 본인이 아니라는데 믿어야하지 하지 않을까해서요
사악군
16/10/14 09:14
수정 아이콘
눈가리고 아웅

전 비버 지코 깝니다. 둘다 가사 쓰레기같고 천박해요. 근데 이게 글쓴이의 의도가 아니란 말은 믿을 수 없네요.
롤링스타
16/10/14 09:17
수정 아이콘
다른 사이트에서 pgr 욕하는 이유에 대한 교과서적인 내용이 이 글의 댓글들에 실려있네요.
아이언셜록
16/10/14 09:36
수정 아이콘
댓글 삭제하겠습니다.
16/10/14 09:51
수정 아이콘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가사든 시든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거나 기억하는 부분을 발췌하는 부분을 뽑아내는 것이 왜 그렇게 신기하게 받아들여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예로 박인희의 <모닥불> 중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는 엄청나게 유명한 소절이지요. 그런데 저는 물론이고 역시 꽤 많은 사람들이 <모닥불>의 나머지 부분은 전혀 모르고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작사를 논할 때 "모닥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는 반드시 언급될 정도입니다. 비틀즈의 <Yellow Submarine>도 We all live in the yellow submarine의 부분은 팝송 들어본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더 드물겠지만 그 나머지까지 줄줄 외는 사람은 정말 드물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노래 가사를 얘기함에 있어서 전체 가사는 어떤지도 모르는 모닥불이나 Yellow Submarine을 꺼내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이겠습니까. 퀸의 We will rock you를 흥얼거리는 사람들 중에서 그 노래 전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한국인들이 제일 잘 아는 팝송 가사를 소개하라고 하면 We will rock you는 상위권에 위치할 가능성이 꽤 높을 겁니다.

딜런-비버-루시드폴-이소라-지코의 배치 자체가 문제라면, 어떻게 배치해야 문제의 소지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까요. 비버와 지코를 앞에 배치하면 가사도 잘 모르는 애들이 앞에 왔다고 문제가 됐을 것이고, 비버와 지코를 중간에 배치하면 가사도 잘 모르는 애들이 묶여있다고 문제가 됐을 것이고, 처음과 끝을 비버와 지코로 하면 가사도 잘 모르는 애들이 수미상관을 이룬다고 문제가 됐을 것 같네요.
16/10/14 13:33
수정 아이콘
예술은 주관적인 감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보편적인 부분 또한 있잖아요? 보편적인 부분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신다면 노벨 문학상이란 상 자체가 넌센스고요. 그런 보편적인 면에서 너무 수준 차이가 나는걸 같이 올렸으니까 문제가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비교가 아니라 대조가 되니까요. 대조는 한 쪽의 강조를 보여주잖아요? 누가 원빈 사진이랑 옆에 옥동자 사진이랑 같이 올려놨다면 누구나 옥동자를 까는거구나, 혹은 원빈을 칭송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되게 기분 좋게 글과 댓글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흘러가서 아쉽네요. 사장님 관련 댓글이 많이 달려서 기분 상하셨겠어요.
16/10/14 09:44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유머가 완성됩니다.
16/10/14 10:03
수정 아이콘
pgr식 저열한 어그로의 표본을 이렇게 다시 확인하네요
어떤날
16/10/14 11:24
수정 아이콘
이걸 보고 아무 의도가 없다고 하는 건 정상적인 언어 능력을 가진 성인이라면 95% 이상의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 같은데.. 눈가리고 아웅도 이 정도면 마스터급이네요.
16/10/14 11:49
수정 아이콘
어그로라면 정말 잘 쓴 글이고 진심이라면 정말 바보같은 글입니다 크크
로켓 트리스타나
16/10/14 11:57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은 이런종류의 관심을 참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잘 쓴 XXX글이네요. 논리적인 것 처럼 보이는, 매너있고 유식한 것 처럼 보이는 장문의 댓글까지 포함해서요.

아, 이걸 보고 혹시나 비꼬는 것 같나요? 저는 그런 의도가 없습니다. 보시는 분이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비꼰다고 느끼셨다면 그 순간 비꼴만한 글을 썼구나 라고 스스로 생각하시는거지 전 그럴 의도를 제 댓글에 전혀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똥은 내가 싸질럿고 몇몇이 냄새에 불쾌해 하는데, 내 코가 맡은 냄새가 아니므로 내가 책임져야 할 요소는 없는거지요.
16/10/14 13:27
수정 아이콘
여기서 비버나 지코가 밥 딜런이나 이소라 가사랑 비교될 만하다고 해서 썼다고 하는건 아무래도 무리고 대조에 가깝겠죠. 전 대조한건 맞는데 그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납득이 갔을 거 같은데요. 쟤들은 이미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며 사회 안에서 엄청난 강자죠 말 몇마디 하는게 상처가 될 철수와는 달리. 전 저 둘을 굳이 까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대중가요의 가사가 이런 식인데 여기서 이런 문학성을 보여줘서 가치가 있다는 쪽으로 글 쓰셨다고 이해했거든요. 사실 밥 딜런 가사가 뛰어나지만 그게 노래 가사로서 뛰어난거지 탑클래스 시인이나 문학가에 비해서도 뛰어나다고 하긴 어려우니까요. 아무튼 글 발제해주신 덕분에 다른 가사 좋은 노래들을 댓글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 다신 분들과 글쓴 분 덕분에 점심에 청량감과 불쾌하지 않은 서글픔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단풍나무수액
16/10/14 13:28
수정 아이콘
이젠 저도 정말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많은 분들이 '이건 글쓴이가 반드시 조롱하는 의도가 있어!'하고 말씀하시니....

정말 어리둥절해져서... 한번 '사장'님의 예전 유머글도 한번 검색까지 해 봤습니다.

전 사실 사장 님이 의도를 가졌건 안 가졌건 잘 모르겠고... 아니, 사실 별 상관도 없고, 그냥 가사들 비교하면서 피식 웃었는데.....

저도 이제 무슨 의도를 가지고 쓴 걸까 짐작을 해야 하는가, 진지하게 고민됩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별 상관 없거든요.... 머리 속이 뒤숭숭합니다.
세츠나
16/10/14 13:5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써놓고 봐도 지코 가사가 그렇게 안좋은건 아닌듯...그냥 장르가 다른거죠.
16/10/14 15:15
수정 아이콘
글쓴이 분의 의견에 일부 동의하는게, 요즘 힙합을 주로 듣는 아이들은 이 글을 봐도 지코 가사가 좋다고 할 겁니다.
그리고 단순히 가사를 나열했을 뿐 어떤 평가를 내리지 않은 글임을 감안할 때, 이건 읽는 사람이 판단해야 할 문제겠죠.
위에 언급된 비버나 지코 같은 가사들을 싫어하는 자신을 재확인했지만, 제 잣대를 들이밀며 글쓴이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16/10/14 20:28
수정 아이콘
의도없이 그냥 열거한 것 뿐이라면....

....이 게시물이 왜 유머죠?
amazingkiss
16/10/15 01:25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쓰신 글이면 있는 척 하려다 오히려 급떨어지는 격이고,
글쓴분은 바깥에서도 참 재미없는 분일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26480 [기타] 미드에 겁나게 나온다는 단골표현 600개.jpg [12] 김치찌개17202 18/04/27 17202
326348 [기타] 극장 상영중인 영화 제목스포, 댓글스포 등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jjohny=쿠마3295 18/04/26 3295
320862 [기타] 불란서 쓰레기 기자 수준 [30] 이호철11421 18/01/31 11421
320791 [기타] 마지막 제다이-알퐁스 도데 [20] cluefake8867 18/01/30 8867
318518 [기타] 저에게 장애가 있어 결혼이 좌절되었어요 [53] formars16042 17/12/23 16042
318479 [기타] 29살 백수 여자 질문 [19] 내일은해가뜬다13370 17/12/22 13370
315931 [기타] 질문하나로 상대방의 호감을 확인하는 법. [31] 삭제됨9583 17/11/10 9583
313799 [기타] 가장 공포스러웠을 병사 [32] 이호철12864 17/10/08 12864
311760 [기타] 요즘 9급 면접이 이정도라고??? [81] Camellia.S23651 17/08/30 23651
310970 [기타] 정엽 [19] 티티10140 17/08/17 10140
310375 [기타] pgr 40%? 50%? 90%? 도대체 얼마로 정해야 하는 지도 모르겠네요. [25] 카페알파8152 17/08/06 8152
309713 [기타] "오빠 나 살찐 것 같아" 이후 최악의 질문 [17] 스테비아10771 17/07/25 10771
302559 [기타] 무시무시한 질의응답 [23] 치열하게20846 17/03/10 20846
302322 [기타] ?? : 한국인으로 안 태어나서 다행 [40] Camellia.S14122 17/03/07 14122
302259 [기타] 보배드림 남자들의 싸움 [28] ZeroOne11218 17/03/06 11218
301392 [기타] 당신의 여행갈 때 스타일 [58] OrBef14060 17/02/21 14060
300111 [기타] [프로그래머계층] 하루카「프로그래머씨!납기에요!납기!」 [13] JUFAFA8843 17/01/31 8843
299605 [기타] 군림천하 팬 소환용 단편. 검을 사랑한 사내 [20] 드라고나8978 17/01/22 8978
297639 [기타] 초등학생의 발견 [37] 유나12486 16/12/19 12486
294500 [기타] 자동차계의 무안단물? 알루미늄 테이프로 자동차 연비, 공력성능 향상 [25] Camellia.S11783 16/10/23 11783
293785 [기타]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100] 사장9209 16/10/13 9209
292586 [기타] 해외에서 아이키우기 좋은나라 랭킹 [26] 피로링11457 16/09/26 11457
290360 [기타] 왜 아직도 혼자야"에 대한 멋진 대답 18가지 [17] 물범10224 16/09/04 102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