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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22 00:24:01
Name 이회영
출처 고전종합DB
Subject [기타] [공포] 조선시대 괴담.txt
원출처 : http://gerecter.egloos.com/4480789

1700년대 초반에 기괴하고 섬뜩한 이야기로 항간에 돌았던 소문 중에는 속칭 염매(?魅)라고 불리우는 끔찍한 물건에 대한 것이 있다.
이 무렵 한 흉악한 범죄자들이 이상한 대나무 통을 하나 매고 다니는 것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부유한 집을 찾아가서 그 대나무 통을 열어서 안쪽을 보여주는데, 그러면 그 집 사람들은 왠갖 정신병을 일으켜 발작하는가 하면, 귀신이나 마귀에 관한 이야기에 미쳐 돌아가게 되고, 그러면 이 범죄자들이 적당한 술수로 돈을 뜯어내는 것이었다.

대나무 통안에 무엇을 넣어 놓는가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이 자들은 우선 남의 집에서 몰래 어린아이를 훔쳐 온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어린아이를 가두고 우선은 굶긴다. 그러면 아이는 점차 말라가게 되는데, 아이에게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매우 맛있고 중독되어 빠져 들만한 음식을 아주 조금만 먹인다. 그러면 아이는 점차 배고픔에 괴로워하면서 음식을 극도로 원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점점더 온몸이 바싹 마르고 몸이 줄어 들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주 맛있는 음식을 아주 조금씩만 계속 먹인다.

그러다가, 아이가 죽기 직전까지 버틸 수 없을 만큼 흉칙할 정도로 마르게 되면, 조금씩 먹이던 음식을 한웅큼 대나무통 한 중앙에 넣어서 아이에게 준다. 그러면, 아이는 그 음식을 먹으려고 사력을 다해 대나무 통속으로 기어들어 오는데, 아이의 몸이 매우 마른고 작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척 작은 대나무 통속에 억지로 온몸을 구겨넣어서 끔찍한 몰골로 대나무 통에 들어차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박혀 있게 된다. 그러면, 바로 그 순간 날카로운 칼로 번개처럼 빠르게 아이를 찔러서 그 모습 그대로 안에 들어차서 죽게 만든다.

그러면, 좁은 통속에 마른 아이가 끔찍한 몰골로 들어차 있는 "염매"가 완성이 되고, 대나무통 뚜껑을 닫아 들고 다니는 것이다. 이것을 세상에서 그 모습을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무서운 모양이라고 말한다.
1763년에 사망한 이익은 기록에서 비참하게 죽은 아이의 귀신을 이용해서 협잡을 부릴 수도 있는 술수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조정에서 가장 심각한 범죄로 단속을 했으므로, 당시에는 거의 소멸된 상황이라고 소개 했다.

- 원본출전 성호사설


인터넷에서 이 글이 떠돌아서 실제로 고전종합DB에서 찾아보니 MSG치긴 했어도 실제로 성호사설에 수록된 이야기네요



실제 성호사설 원문

[우리나라에는 염매(?魅)라는 괴이한 짓이 있는데, 이는 나쁜 행동을 하는 자가 처음 만들어낸 것이다. 남의 집 어린애를 도둑해다가 고의적으로 굶기면서 겨우 죽지 않을 정도로 먹인다. 때로 맛있는 음식만을 조금씩 주어 먹이는바, 그 아이는 살이 쏙 빠지고 바짝 말라서 거의 죽게 될 정도에 이른다. 이러므로 먹을 것만 보면 빨리 끌어당겨서 먹으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다음에는, 죽통(竹筒)에다 좋은 반찬을 넣어 놓고 아이를 꾀어서 대통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아이는 그 좋은 반찬을 보고 배불리 먹을 생각으로 발버둥치면서 죽통을 뚫고 들어가려 한다. 이럴 때에 날카로운 칼로 아이를 번개처럼 빨리 찔러 죽인다. 그래서 아이의 정혼(精魂)이 죽통 속에 뛰어든 후에는, 죽통 주둥이를 꼭 막아 들어간 정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든다.그런 다음, 그 죽통을 가지고 호부(豪富)한 집들을 찾아 다니면서, 좋은 음식으로 아이의 귀신을 유인하여 여러 사람에게 병이 생기도록 한다.

오직 이 아이의 귀신이 침범함에 따라 모두 머리도 앓고 배도 앓는다. 그 모든 병자들이 낫게 해달라고 요구한 다음에는, 아이의 귀신을 유인하여 앓는 머리와 배를 낫도록 만들어 주는데, 그 댓가로 받은 돈과 곡식은 드디어 자기의 이득으로 만든다.

이것을 세속에서 염매라고 하는데 국가에서 엄격히 징계, 고독(蠱毒)의 죄와 동등하게 중벌을 가할 뿐더러, 무릇 사령(赦令)도 그에겐 주어지지 않는다. 근자엔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겠으니, 이는 아마 법이 준엄하기 때문이리라.]


참고로 성호사설의 저자는 국사시간에 들어보셨을 실학파트에 나오는 중농학파 이익입니다

예나지금이나 자연재해, 맹수보다 제일 무서운 건 인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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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t. Hammer
16/06/22 00:28
수정 아이콘
미쓰다 신조 作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이라는 책도 있습니다.
요새 여름이라 그런지 괴담이 인기 있는 거 같아요 히히
블로그 방문자 수가 뻥튀기 되서 행복합니다.
후천적파오후
16/06/22 00:33
수정 아이콘
저도 블로그좀..
Sgt. Hammer
16/06/22 00:37
수정 아이콘
쪽지 드렸습니당
후천적파오후
16/06/22 00:3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후천적파오후
16/06/22 01:15
수정 아이콘
와.. 진짜무섭네요 ㅠㅠㅠㅠ 마루 불꺼뒀는데 다시 다키고 티비까지 켰습니다 ㅠㅠㅠㅠ
토다기
16/06/22 01:08
수정 아이콘
저도 염치없지만 블로그 좀...
진리는나의빛
16/06/22 01:23
수정 아이콘
저도 알려주세요!!
Sgt. Hammer
16/06/22 02:13
수정 아이콘
16/06/22 01:31
수정 아이콘
저도 꼭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우꼬살자
16/06/22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블로그 좀 부탁드립니다^^
시라노
16/06/22 01:47
수정 아이콘
저도 쪽지 부탁드립니다
16/06/22 01:53
수정 아이콘
저도 블로그좀 부탁드려요 ㅜㅜ
16/06/22 00:31
수정 아이콘
괴담이라는 제목이 힌트를 줄 수 있다고도 생각이 되지만
호불호가 충분히 갈릴 수 있는 글이니 제목에 더 명확히 경고를
주시는 것이 어떨가요?
이회영
16/06/22 00:35
수정 아이콘
글 쓸 때 폭력적 내용 체크하고 올렸는데 따로 표시되는게 없나요?
Sgt. Hammer
16/06/22 00:35
수정 아이콘
그거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가 출력되지 않게 하는 옵션입니다.
이회영
16/06/22 00:3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수정하겠습니다
16/06/22 00:35
수정 아이콘
옛날 사람들은 굶어 죽은 애들 많이 봤을것 같기도 하네요. 원문에도 혐짤이라는 얘긴 없고
배나무
16/06/22 00:35
수정 아이콘
아마 곽재식 작가님 블로그가 원출처일거에요. 이 분 블로그에 재미있는 글 많죠.
http://gerecter.egloos.com/4480789
이회영
16/06/22 00:36
수정 아이콘
출처감사합니다 따로 표시해야겠네요
AeonBlast
16/06/22 00:42
수정 아이콘
대나무통이야기는 고우영삼국지에서 본 구슬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어린 여자아이를 소금담아놓은 항아리안에 넣고 거기에 구슬을 던져주면
여자아이는 구슬을 가지고 놀다가 배고파지면 소금을 먹고 소금을 먹게되면 물을마셔야하는데 갈증으로 죽고
그 영혼은 구슬로간다는 거였는데.... 그 구슬을 어디에 썼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혹시 뒷부분 기억나시는분있는지요....
16/06/22 00:44
수정 아이콘
사혼의구슬..(!)
Lightsaber
16/06/22 00:47
수정 아이콘
이각, 곽사 나오는 부분에서 나오던 것 아닌가요? 그 구슬을 몸에 감춰서(?) 영력을 얻은 무당을 이각인가 곽사가 데려다가 점도 치고 뽕도 따고(!)... 무당이 굿을 할 땐 쉬이이익~ 하는 효과음이 나왔던 게 기억이 납니다.
Mighty Friend
16/06/22 00:58
수정 아이콘
왜 전 방울로 기억하고 있죠?
AeonBlast
16/06/22 01:00
수정 아이콘
아마 방울이 맞을껍니다. 이 댓글보고서야 제가 구슬하고 방울을 헷갈렸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크크
16/06/22 09:32
수정 아이콘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빈민두남
16/06/22 00:51
수정 아이콘
퇴마록에서 봤었나 신암행어사에서 봤었나..
손가락만한 구멍을 하나 낸 상자에 아이를 가두고 굶긴 후에
구멍에서 손가락거리만큼의 위치에 음식을 뒀다죠.
아이가 음식을 향해 손가락을 내밀면 아이의 모든 생기가 손가락에 담기는데
그순간 그 손가락을 잘라내면 아이는 죽고 잘라낸 손가락은 이곳저곳에 사용했다고 뭐..
뽀로뽀로미
16/06/22 00:56
수정 아이콘
비슷한 얘기가 많네요. 제가 본 이야기에서는 옛날 나쁜 무당들이 어린 아이 귀신부릴 때 이런 식으로 영혼을 대나무통속에 가둬서 부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토다기
16/06/22 01:09
수정 아이콘
영화로 만들어도 될 듯하네요. 전설의 고향 1편이나
16/06/22 01:54
수정 아이콘
글로만 봐도 오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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