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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8 22:09
여성의 공감이란게 상당수는 미러링(흉내내기)인 경우가 많아서... 단어 구분이나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들은이야기중 가장 이해가 안되던게 애가 운다-> 애가 울어서 슬프니 나도 운다.. 였거든요.
16/06/08 18:14
남자친구가 데이트 중에 남자인 친구를 마주칩니다. 그러자 남자가 나 잠깐 다녀올게, 라면서 (여자친구를 두고) 그 남자와 함께 사라집니다. 이런 경험 없나요? 없다면 다행한 일이네요. 제가 젊을 적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벌써 40년 전이네요. 남자들 간의 관계를 여자와의 관계보다 우선하는 것, 이게 남자다운 것이라는 생각이 남자들에게 있습니다. 혹시 들으면서 떠오르는 경험들이 있나요. 그런데 이걸 육체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게 게이죠.
여러분 이게 게이라고 합니다
16/06/08 19:18
이건 악의적인 인용인 것 같네요.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은 호모소셜에 대한 정의입니다. 호모소셜은 서로의 구성원 자격을 인정한 남성들의 연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어에 코이, 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건 연애, 사랑을 뜻하는데, 원래는 남자가 남자에게 반하는 것을 말했습니다. 남자는 남자에게 반합니다. 남자에게 반하는 것에 비하면 여자에게 반하는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혹시 한국에서 데이트를 할 때 이런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남자친구가 데이트 중에 남자인 친구를 마주칩니다. 그러자 남자가 나 잠깐 다녀올게, 라면서 (여자친구를 두고) 그 남자와 함께 사라집니다. 이런 경험 없나요? 없다면 다행한 일이네요. 제가 젊을 적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벌써 40년 전이네요. 남자들 간의 관계를 여자와의 관계보다 우선하는 것, 이게 남자다운 것이라는 생각이 남자들에게 있습니다. 혹시 들으면서 떠오르는 경험들이 있나요. 그런데 남자에게 반하는 욕망을 육체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게 게이죠. 그런데 남자인데도 욕망의 대상에 놓인다는 건, 남자에게 있어 '여성처럼' 되는 것입니다. 이건 남자의 위치를 위협합니다. 군대에서 호모섹슈얼이 왜 그렇게 기피되는가 하는 것도, 군대라는 건 남성다움의 학교죠. 그래서 호모섹슈얼에 대한 기피가 있습니다. 남성을 여성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모욕이니까, 그래서 반대로 군대에서 새로 들어온 신입들을 괴롭힐 때는 동성애 행위를 시키는 게 과거 일본 군대에 있었습니다. 한국 군대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16/06/08 19:47
인용하면서 수정한 부분은 있습니다만 맥락을 따져볼 때 화자의 의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진 않았습니다.
남자는 남자에게 반한다->남자에게 반하는 것이 비하면 여자에게 반하는건 아무것도 아니다.(이 것의 예시로 여자와 데이트 중 남자인 친구와 가버리는 사례를 말함)->그런데 남자에게 반하는 욕망을 육체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 게이 혹시 제가 화자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16/06/08 20:11
그 전까지의 문맥을 정리하면 '남성은 서로를 남성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사회적 위상을 정립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브라더'가 된다는 거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게이의 존재는 남성들이 서로를 남성으로서 대접하는, 남성들이 서로 '브라더'가 되는 데에 장애 요인이기에 남성들 사이에서 배제되고 왕따가 된다는 것이고요. 위의 인용대로면 아예 원문의 의도와 정반대로 '모든 남자는 다 게이'라는 식으로 곡해되기 쉽습니다만(실제로 댓글을 봐도 그렇게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하고), 실제로는 남성들이 왜 게이를 백안시하는지, 어떤 식으로 남성들 사이에서 호모포비아가 발생하는지 그 매커니즘을 추측한 의견이죠.
* 저는 Igor.G.Ne님이 그저 온라인 상에 떠돌아다니는 글을 복사해오신 줄 알고 인용문 자체에 대해 악의적 인용이라고 지칭한 것인데, 직접 인용하신 것인 줄은 몰랐습니다.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16/06/08 18:17
남자는 미인계에 잘당하지만 여자는 미남계에 안당하고 청렴하다-는 주장을 티비에서 누군가 했을 때 공감하지 못한거 보면 이 글은 진실인가 봅니다.
16/06/08 18:25
링크로 가서 본문을 쭉 읽어봤는데 몇가지 눈에 밟히는 부분이 추가로 있네요
저는 예전부터 생각하기를, 남자가 (자신에게서)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 스스로에게 자긍심을 갖는 것은 어디서 올까 했습니다. 그건 여자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남자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로부터 남자라고 인정받는 것입니다. 시대극 같은 데서 많이 나오잖아요. 남자들끼리 맞대결을 펼치면서, 칼을 교차시키며 서로 얼굴을 귓가에 탁 갖다대고, "너 제법 하는데", "제법이군", 하는 장면. 그게 남자로서는 최고로 자기를 인정받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일본엔 없는 징병제가 있죠. 여러분 동년배의 남성들이 군대에 가서 폭력의 훈련을 받고 오죠. 이런 것을 군사화된 남성다움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렇게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은 가정폭력을 휘두르기 쉽게 된다고도 합니다. 저는 한국 사정은 구체적으로 모릅니다만, 이번에 강남역 살인사건을 보면, 여성에 대한 범죄가 일어났고 그걸 여성들이 추도를 하는데 그 모습을 두고 매도하잖아요. 그걸 보며 매우 극심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게 역시 한국의 군사화된 남성다움(militarized masculinity), 군대에서 폭력을 배워오는 데 기반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일본은 일찌감치 여아 선호로 돌아섰습니다. 그게 여성 지위가 올라가서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 이유는 저출산이고, 한 이유는 고령화입니다. 점점 아이를 적게 낳게 되어 하나를 낳는 경향으로 변했는데요. 자식을 하나만 낳을 때 부모가 느끼는 압박감은 굉장합니다. 특히 아이의 교육과 관련해서요. 남자아이의 교육의 실패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자아이의 교육에 대해서는 "에이 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책임한 육아를 즐기기 위한 여자아이인 거죠.
16/06/08 18:27
실제 저런 연구 결과가 있다해도, 반박연구나 조절이나 억제 변인에 대한 연구도 있었을텐데...주장에 유리한 연구 결과만 가져와서 인용했겠네요
16/06/08 18:29
좀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예를들면 '남자가 그렇게 괴로우면 남자를 하지 않으면 된다. 남자들이 괴롭다고 여자들이 해결해줄 의무는 없다. 남자들의 문제는 남자들이 해결해야죠.' 를 성별만 바꾸면 '여자가 그렇게 괴로우면 여자를 하지 않으면 된다. 여자들이 괴롭다고 남자들이 해결해줄 의무는 없다. 여자들의 문제는 여자들이 해결해야죠.' 가 되는데, 이게 과연 진정한 여성주의 운동의 포지션인지, 만약 그렇다면 이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포지션인지 좀 아쉽습니다. 물론 여성으로서 당하는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위와 같이 말을 하는 건. 네. 그야말로 공감이 없는거죠. 공감할 때만 공감하는 동물이라는 겁니다. 저런 류의 발언은 득 보다는 독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쉽네요.
16/06/08 18:30
저쪽 방면에서 꽤나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사람이 하는 소리는 흔한 여시유저 1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쯤 되면 저들이 남녀평등을 주장한다는 게 오히려 성급한 일반화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16/06/08 18:34
공감 부분에서 의아한건 몇일간 시끌했던 어느 여성의 죽음에는 극렬한 모습을 보이던 그 분위기가 어느 여성의 성폭행 사건에는 그만한 극렬함이 보이지 않아서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중입니다.
죽음과 성폭행간의 간극이 있어서 그런건가... 죽음도 애도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성폭행건 역시 그냥 조용히 지나칠일이 아닐텐데 말이죠..
16/06/14 19:29
그게 보통이니 이상할 건 없죠. 매번 극렬한 운동이 일어나기가 더 힘듭니다. 그리고 굳이 더 말하자면 묻지마 살인보다 강간은 훨씬 희귀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리고 피해자가 생존해 있을 때 이러한 운동은 더 까다로워집니다. 추모처럼 막 나서기 더힘들지요.
16/06/08 19:27
이기심을 공감능력이라는 말로 포장할 때가 가장 역겹습니다.
남자든 여자든요. 감정을 앞세워 상대방과의 언쟁에서 우위에 서고자 할때 그놈의 공감능력이라는 말을 많이 쓰거든요. 그리고 공감능력을 구체화해서 비교한 열구결과가 있다면 저도 좀 보고싶네요 무슨 허접한 서베이 말고 정말 과학적 사고방식과 논증방식을 거친 그런 논문이 있다면요
16/06/08 23:11
현재 사회적으로 활용되는 맥락이 어쩐지 정확히 알지 못하긴 합니다만, Empathy연구 자체는 수십년째 수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관련한 기능부전에 의한 다양한 종류의 장애판정에도 활용되는 도구도 개발되어 있고요.
16/06/08 19:31
크크 뭐 남자가 괴로우면 남자를 하지 않으면 된다니... 이 무슨 프로토스가 괴로우면 테란해라 도 아니고... 크크크 기가 차네요 정말
16/06/14 19:50
개인적으로는 전자가 후자의 원인인지 아니면 후자가 전자의 원인인지 헷갈릴 때가... 저도 분명히 예전에는 남의 아픔에 크게 공감하고 눈물도 많은 아이였는데 중학교 들어오면서부터 점점 뗠어지더니 군대 갔다와서는 어렸을 떄보단 좀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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