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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13 00:44:07
Name 토다기
출처 나무위키
Subject [유머] 공산주의 유머(제 취향 편)
1. 소련군 여성 동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베를린은 4개국 공동관리를 받게 되었다. 연합국 회의장에서 미군 대표 하나가 다리를 뻗었다가, 잘못해서 맞은편에 앉아있는 소련군 여자 통역사의 발을 건드렸다.

    "실례했습니다. 숙녀분."

    통역사는 얼굴이 빨개진 채, 도움을 청하려는 듯 옆에 앉은 마르마쇼프 소령에게 귓속말로 소근거렸다. 소령은 푸쉬킨 대령에게 소근거렸다. 대령은 일어나서 시모노프 장군에게 갔다. 장군은 일어나서 회의실을 나와 모스크바에 전화를 걸었다. 30분 후, 회의실로 돌아온 장군이 대령에게, 대령은 소령에게, 소령은 통역사에게 차례로 소근거렸다.

    그러자 통역사는 방긋 웃으며 미군 대표에게 말했다.

    "천만에요."



2. 국영창녀소

창녀들이 길가에 넘쳐 골치를 썩던 당에서는 국영 창녀소를 세우기로 하고, 경영 책임자로 열성 여성당원인 라비노니나를 임명하기로 했다.

"제발 그것만은 안 됩니다."

라비노니나가 울상이 되어 사정을 했다.

"동무 같은 열성당원이 왜 당에서 지시한 업무를 거부하려는 거요?"

"이 업무가 어떻게 될 지는 잘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에서 창녀 10명을 보낸다면 그 가운데서 2명은 당무 처리를 위해 당에 보내야 하고, 또 2명은 여성동맹에, 2명은 노동조합에, 2명은 농촌 근로봉사에, 나머지 2명은 직업학교에 보내야 하지요. 그러면 남은 여자라곤 나 혼자인데, 혼자서 그 많은 손님들을 어떻게 감당하라는 겁니까?"



3. 사형수


어떤 사나이가 총살형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총살형이 교수형으로 바뀌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형수 하나가 말했다.

"과연 소련다워. 실탄이 다 떨어진 모양이야."

그렇게 총살형에서 교수형으로 바뀐 사형수가, 이번엔 형 집행 전날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형수 하나가 말했다.

"과연 소련다워. 밧줄도 다 떨어진 모양이야."

그렇게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죄수가, 갑자기 또 사면이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간수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물어보려는 찰나, 또 다른 간수가 문을 열며 말했다.

"과연 소련다워. 당신 먹여살릴 식량도 다 떨어진 모양이야."


4. 배급소의 줄


우주비행사를 아버지로 둔 딸의 집에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다.

남자 : 지금 아버지 계시니?

딸 : 아니요. 아버진 지금 로켓을 타고 우주에 나가 계시니까 1주일 뒤에 오실 거예요.

남자 : 그럼 어머니는 계시니?

딸 : 아니요. 어머닌 지금 배급 받으러 줄 서 계시니까 2주일은 넘게 걸릴 거예요.


5. 수용소 생활

한 작은 마을에 살던 이반은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돌아왔다.[9]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 돌아온 이반에게, 시베리아 수용소의 생활은 어떤지 이야기해달라고 졸랐다.

그러자 이반은 놀라운 이야기를 마을사람들에게 해주었다.

"수용소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아침 7시에 울리는 기상나팔과 함께 잠자리에서 일어나지요. 그럼 간수들이 각 감방으로 따뜻한 차와 갓 구운 빵을 가져다줍니다. 차 맛은 좀 싱겁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천천히 아침을 먹고 나면 오전 9시에 우리는 일을 시작합니다. 일이라고 해도, 통조림 공장에서 깡통에 딱지를 붙이는 정도입니다.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좀 아프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일을 하다 12시가 되면 점심시간이 됩니다. 점심으로는 빵과 스튜가 나오지요. 스튜 맛은 그저 그렇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담배를 피며 쉰 뒤 오후 1시에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한 오후 3시가 되면 간식시간을 알리는 나팔이 불고, 우리는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지요. 그리고 오후 6시가 되면 오후 일과가 끝납니다. 그러면 다시 빵과 스튜로 저녁을 먹습니다. 역시 맛은 그저 그렇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저녁을 먹으면 각자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럼 우리는 담배를 피며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거나, 카드놀이를 하지요. 뭐 감옥에서 할 수 있는 놀이란 게 얼마 없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저녁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9시가 되면 취침을 알리는 나팔이 붑니다. 그럼 우리는 모두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잡니다."

그때 마을 사람들 중 한 사람이 그에게 질문했다.

"놀랍군, 이반. 하지만 얼마 전에 시베리아에서 돌아왔다가 다시 끌려간 미하일의 말은 정반대였는데? 인간 이하의 가혹한 대접과 사람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끔찍한 중노동이라고, 그는 학을 떼었지."

그러자 이반은 담배를 깊게 빨고는 한마디를 했다.

"아아, 그 친구? 그런 소리를 하니까 또 시베리아에 갔지…"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거리며 조용히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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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테
16/06/13 00:54
수정 아이콘
이런 뼈있는 유머 좋아요. 저도 제 특기인 고급언어유희를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최초의인간
16/06/13 01:05
수정 아이콘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네요. 이런건 스크랩감이네요.
코나투스
16/06/13 01:30
수정 아이콘
크.. 완전 허니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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