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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3 21:52
그냥 손을 들지를 말든가 제가 다 화나네요.1선에 둔 그런 수까지 파악 못 할만큼 바둑계를 바보로 아는건지....
하,저딴거 질문할바에는 차라리 앉아서 받아적기만 했으면 좋겠네요.최소한의 배려도 없네요.
16/03/13 21:54
물론 오늘은 진짜 이상한 수가 있긴 했지만요. 해설자들이 알파고의 수를 이해 못하고 실수라고 떠들던 것도 사실인데.
16/03/13 21:57
처음엔 알파고의 바둑에 대한 메커니즘이 완전히 새롭고 실력도 저평가되었기 때문에 있던 오판이죠.
그 이후로는 그걸 감안해서 해설도 신중히 접근했고 수많은 검토를 해봤을때 명백한 실수이었기에 실수라고 이야기한 것이었는데 오늘 해설에 대해 저런 말을 하면 분노할 수 밖에요.
16/03/13 21:54
바둑이란 분야를 완전히 무시해서 결과로 이어진 해설까지도 우연 수준으로 치부하는 질문이었죠. 바둑 관계자라면 누구든 분노할 법 합니다.
16/03/13 21:56
그간의 결과를 생각했을 때 들 수도 있는 의문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알파고도 아닌 하사비스가 그걸 알 수 있을 리가... 그러니 저런 원론적인 답변밖에 할 수가 없죠.
16/03/13 21:58
모르는 분야에 대한 존중이 없는거죠 할 수 있는 질문이라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 분야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보입니다
16/03/13 22:00
이 나라에선 원래 상대에 대한 존중이고 나발이고가 없어서....낄낄
(농담아니고 진짜...윤리나 도덕 등이 갈수록 떨어져가는 느낌을 받는데...제가 이상한건지..그냥 경제가 나뻐서 인심이 박해진건지...;;;)
16/03/13 22:04
"왜 이래? 나 이대나온 여자야!"
이 대사가 21세기 헬조선을 관통하는 대사죠. 기자질도 딱 저러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런 기자들은..
16/03/13 22:11
제가 일하는 곳이...특성상 지역신문 기자들과 접촉을 꽤 하는 편인데...
직간접 경험을 보자면...아주 가관이더군요.근데 하물며 나름 메이저한 곳의 기자들은 과연 어떨지....하하 (아님, 오히려 메이저 기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준이 있는데 제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건지.....)
16/03/14 01:34
예전에 여친이었던 (국회출입기자) 친구한테 듣기론 조중동급되면 상대방에서 굽히고 들어와서 막장짓은 안한다고 하네요. 오히려 지역신문, 스포츠, 연예계 기자들이 좀 그렇다 하다는 얘기를 들었었어요
16/03/14 10:33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경험상 메이저 기자들이 평균적으로는 훨~~~~~~씬 낫습니다. 논조를 떠나서 조중동이건 경한이건 간에 지역신문이나 인터넷 신문과는 비교하기도 미안하죠.
16/03/13 22:09
"해설자들이 실수라고 하던데, 진짜 실수인지 아니면 허접이라 실수가 아닌걸 실수라고 하는지 궁금하다." 이게 어떻게 무시가 아닌가요. 사실상 알파고에 대한 질문이 아니고, 우리 해설자 수준이 어떤가요? 라고 묻고있는데요.
16/03/13 22:36
그런데 저런 질문의 빌미를 제공한게 해설자들이라는게 진짜 문제죠. 처음 1, 2국 때 알파고 실책이네요~ 하면서 호들갑 떨다가 마지막에 경악하고, 3국에서는 이세돌의 종반 한 수를 보고 실수라고 했다가 마지막에 자기들이 실제로 둬 보다가 '어??? 이제 보니까 기가 막힌 수였네?' 하면서 머쓱해하고...
그러니 4국 때 '이상하긴 한데 우리가 뭐라 말 못하겠다' 이런 분위기였던거죠. 거기에 대해 실수와 묘수의 차이에 대해 개발자가 파악하고 있는지 질문하는게 왜 욕먹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평소 당하던 차에 한번 욕하는 것 이상으로 안보이는데요... 그리고 뭔가 착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데 저런 인터뷰에서 나올 질문은 저런게 맞습니다. 일반 신문, 방송 독자들은 대중이에요. 바둑 애호가나 전문가들이 아니라; 일부러 그 눈높이에 맞춰서 질문을 하는겁니다. 바둑에 대한 심도깊은 질문은 저 분노한다는 바둑 전문기자가 해야하는거구요.
16/03/13 22:44
일단 그 전 대국에서 실수라고 일컬어지는 부분들은 대부분은 타이밍상 문제거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타개 방식이어서 해설진들이 의아해 한 거였습니다.수순상에 문제였다고 본건데 후에 적절하다고 밝혀지거나 형세 판단에서 판을 더 넓게 봤다면서 우리도 아직 더 연구할 분야가 있다면서 오히려 새 수를 반겨했습니다.근데 오늘의 실수는 그런게 아니에요.끝내기 수순에서 한 건 명백한 실수이자 뻘수이고 개떡수에요.1선으로 수를 내린다거나 먹여친다거나 공배를 메꾼다거나 등등 오늘의 실수는 프로씬에서는 절대로 나와서도 안 되고 일부 수는 아마추어도 안 두는 그런 수입니다.근데 그런 수들조차도 다 의미있다고 가정하고 해설진들의 판단을 귀기울일 생각도 안하니 화날 수 밖에 없죠.만약 본 질문이 1,2,3국 이후에 나왔다면 이해라도 했을 겁니다.하지만 오늘 대국 이후에 나올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기자는 대중을 대신해 질문을 해야하는 건 맞지만 최소한에 인터뷰어로써 예의는 갖추어야죠.
16/03/13 22:43
인터뷰 때 한국기자들의 질문을 보면서 수준낮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 유치하게 들리는 질문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이네요. 누군가는 물어봐야죠.
16/03/13 23:27
글쎄요.저는 그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이게 일부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정보검색만 해도 알만한 발언들이었어요.
1.알파고 창에 뜬 메시지는 무슨 의미이냐? - 이건 일단 답할 가치도 없죠.본인이 찾아보면 되니까요. 2.경기 중 알파고의 업뎃 여부는? - 이미 사전에 시스템 오류가 나거나 기타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첫 대전 이후부터는 새로운 기보를 학습하지 않는다고 오늘의 인터뷰전에 밝혔습니다. 3.본문의 질문 - 정말 저 질문을 하고 싶었다면 1,2,3국 이후에 나왔어야 합니다.오늘같은 대국 이후에 나올 질문은 아니었죠.중국 기자처럼 대국에서 둔 수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거나 일본 기자처럼 '만능으로 알았던 기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대해 예상했느냐?'같은 질문이 나왔어야 하죠.일반인들이 기존 정보를 몰랐던 상황이라면 질문을 했을게 아니라 그런 궁금증들을 모아서 기사를 냈어야 합니다.저 자리는 '고작' 그런 질문하라고 마련한 자리가 아닙니다.
16/03/13 23:18
보통 사람들은 더 모를 수 있는데, 일반 대중을 대신하여 질문하는 것이 기자라고 생각합니다. 해설자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비취질 수는 있는 뉘앙스이지만, 이러한 질문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16/03/13 23:31
기자석에 앉아 질문을 하려면 적어도 어느정도의 지식은 갖추고 와야죠.
4국의 알파고가 마지막 수순에 들어와서 한 수법들은 다 저 같은 왕초보가 돌 던지기 전에 막 던져보는 수준 이상이 아니었거든요. 이전 대국에서 해설이 틀렸다는 건 어느정도 인정하겠지만 이번은 전혀 아니었어요. 평소 바둑전문이 아니었는데 데스크에서 뿌린 거면 그냥 받아쓰기만 해도 되는 겁니다. 뭐하러 입으로 똥을 싸고 있나요.
16/03/14 00:31
축구나 야구처럼 저변이 넓은 종목이었으면 저런 수준 낮은 질문을 한 기자와 그의 언론사는 탈곡기 신세가 되었을 겁니다.
오늘 알파고의 떡수들은 축구로 치면 고의로 골대 뒤로 슛하는 공격수이고, 야구로 치면 평범한 플라이도 못잡는 외야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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