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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03/11 01:37:22 |
Name |
살인자들의섬 |
출처 |
mlbpark |
Subject |
[텍스트] 범죄의 재구성 숨은 이야기 최동훈과 박신양.txt |
.충무로에 유명한 제작사 중에 싸이더스라고 있는데
여기 사장이 차승재씨라고 보세 옷장사로 대박치고
충무로로 뛰어든 입지전적인 제작자신데.
계산기 두드리는 빡빡한 스타일은 아니고 시나리오 보고
감이 온다 싶으면 일단 밀어주고 보는 스타일이라
이분이 발굴한 스타감독들 많지요.
이분이 보스기질도 있고 수완도 좋으신 분인데
비트 태양은 없다 주유소습격사건으로 연속 대박치고
충무로에 자리잡고 난 뒤에 똘똘한 감독 지망생들 모아다
오피스텔에서 합숙시키면서 키웠는데
이중 유명한 탑포텐 유망주들이 봉준호 최동훈입니다.
최동훈은 이 시기때 임상수 연출부 생활하면서 구르던 때인데
어느 날 사기꾼 나오는 조폭 영화를 좋아하던
차승재씨가 최동훈 불러다가 너 이런거 한번 써와
봐라하면서 사기꾼들 소개시켜줘 가며 뽑아낸 시나리오가
범죄의 재구성이였죠.(만화 타짜도 나오자 마자 우왕
이거 내 스탈이야하며 이분이 일찌감치 판권 사놨죠)
지금 봐도 무지 잘 뽑힌 시나리오라
싸이더스에서 오케이는 바로 떨어졌는데 희안하게 캐스팅에서 계속
까이는 바람에 프로젝트가 붕 떠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이때 싸이더스 라인업이 다 망하면서
회사가 휘청거리는 바람에,범죄의 재구성은 엎어지고
최동훈은 울면서 소주 병나발로 까고 다녔죠.
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편지 약속에 빛나는
흥행배우 박신양이 싸이더스 놀러왔다가 발에 채이는
범죄의 재구성 시나리오를 우연히 집어 들었다가
"우왕 이거 쩐당"크리가 터져서 다 죽었던 범죄의 재구성
프로젝트는 재가동 되고 때마침 살인의 추억이
대박 터지면서 숨구멍이 트인 차승재씨가 그래 지금이야를
외치며 크랭크인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결과는 아시는대로 충무로의 기린아 최동훈 탄생이죠.
최동훈 박신양 사이 안좋은지 오해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박신양이 이날 싸이더스 놀러안갔으면 오늘날의
최동훈은 아마 없었겠죠.
이런 박신양이 고마운 최동훈은 이후 작품에도
박신양한테 계속 오퍼 날렸는데 충무로 독고다이 신양형님은
최동훈 라인따윈 거부하시다 결국 박수건달의 길을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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