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6/03/11 00:48:40
Name Vesta
출처 바둑갤러리(조9단 인터뷰)
Subject [유머] 25년전 알파고 베타버젼 라이징.txt


25년전 15세의 이창호9단이 처음으로 스승 조훈현9단을 꺾고 타이틀을 쟁취했을 때 조9단의 인터뷰 中

푸하하, 맞아서 안 아픈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제자한테 빼앗기는 게 낫다. 내 시대가 백년 천년 가는 것도 아니고.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온 것뿐이다. 아내가 가운데서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창호는 원래 말이 없는데다가, 그런 날은 고개까지 푹 숙이고 있으니…. 보통 천재는 반짝반짝 금방 눈에 띈다. 그런데 창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재’다. 창호는 자기 바둑수순도 잊어 먹는다. 세상에 그런 천재가 어디 있나. 게다가 창호는 당연히 치고나가야 하는 수순인데 갑자기 하수처럼 물러난다. 난 어이가 없어 야단을 친다. 그러면 떠듬떠듬 말한다. ‘그렇게 하면 싸움이 붙고, 그러다가 아차하면 역전 당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물러서면 2, 3집밖에 못 이기겠지만, 결코 지는 일은 없다’고. 맞다. 끝내기는 정상급기사라면 누구나 잘한다. 하지만 창호는 반집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0.7집을 알고 그 수순을 밟아간다. 그래서 결국 한집을 만들어낸다. 평범한 바둑 같은데 볼 건 다 본다.”



알파고의 바둑, 그 계산력과 반면을 컨트롤하는 균형감각을 보며 많은 유명 프로기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창호9단의 전성기를 떠올렸죠.
조훈현9단의 사형이었던 괴짜 후지사와9단이 이창호9단이 한창 떠오를때의 바둑을 보며 "향기가 없는 바둑"이라는 평가를 한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이게 너무도 절묘한 말처럼 느껴지네요... 기계처럼(?) 두니 인간세상에서 느껴지는 향기가 안날 수밖에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uckleberryfinn
16/03/11 00:56
수정 아이콘
그런 말도 있었죠.
이창호가 바둑의 신은 아니지만 바둑의 신이 있다면 이창호처럼 둘 것이다.
arq.Gstar
16/03/11 03:19
수정 아이콘
엇 저도 들은적 있어요....
알파고가 이창호처럼 두나봐요 정말.. 그런얘기가 많은것을 보면요..
마나나나
16/03/11 01:29
수정 아이콘
이창호 덕분에 15년간은 뿌듯 행복했습니다
카루오스
16/03/11 01:31
수정 아이콘
신라면배의 연승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16/03/11 03:38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팬심이 큰거 겠지만 그래도 이창호가 10년만 젊었어도 라는 생각이..
솔로11년차
16/03/11 04:02
수정 아이콘
역시 신산.
3막1장
16/03/11 07:27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이창호9단이 나와서 이세돌이 빼앗긴(?) 명예를 되찾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맘도 생기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67303 [유머] 공대남의 향기 [4] 효연덕후세우실5223 16/03/12 5223
267302 [방송] [프로듀스101] 조편성 새로운 떡밥 [11] Leeka5099 16/03/12 5099
267301 [기타] 앞에 크큭을 넣고 싶은 제목의 책 [16] 좋아요4746 16/03/12 4746
267300 [유머] 제3국, 경기는 이세돌 쪽으로 기울고... [6] 10569 16/03/12 10569
267298 [LOL] 블랭크와 페이커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 [12] 삭제됨5881 16/03/12 5881
267296 [기타] 와치모조 선정 헐리우드 영화 희대의 사이코 캐릭터 TOP 10 [8] 살인자들의섬10325 16/03/12 10325
267295 [방송] 쇼미더머니 출격한 MC민지(구 정준하).JPG [20] 살인자들의섬10023 16/03/12 10023
267294 [방송] 고생하셨소 동지.jpg [24] 배주현9261 16/03/12 9261
267293 [연예인] 김고은 계열 얼굴 끝판왕 [23] 정육점쿠폰9916 16/03/12 9916
267292 [LOL] 클템 VS 크레이머 [20] 하민수민유민아빠7343 16/03/12 7343
267291 [유머] 송중기의 심폐소생술 최신버전 [33] 정육점쿠폰13933 16/03/12 13933
267290 [스포츠] MLB 스프링 캠프 박병호 3호 홈런 [11] 띠꺼비4079 16/03/12 4079
267285 [연예인] 김민정 몸무게에 놀란 유라.jpg [19] 배주현11745 16/03/12 11745
267284 [연예인] 38900원으로 소희 패션 따라잡기 [34] 정육점쿠폰13432 16/03/12 13432
267283 [서브컬쳐] 디즈니의 철저한 현실고증 [14] ZZeta8162 16/03/12 8162
267282 [유머] 전화번호? [8] 쿠라5245 16/03/12 5245
267281 [유머] 알파고 모에화 근황 [9] 물범25137 16/03/12 25137
267280 [연예인] EXID 톰과제리(LE-정화) 케미 보고서.avi [9] 삭제됨3348 16/03/12 3348
267279 [스포츠] [바둑] 이세돌이 대단한 이유 [12] QM313397 16/03/12 13397
267278 [게임] [하스스톤] 고대 신의 속삭임 시네마틱 [3] Sapara3951 16/03/12 3951
267277 [방송] [프로듀스101] 황이모 하드캐리각 [4] 개리4920 16/03/12 4920
267276 [방송] [프로듀스101] 1,2차 순위 발표 후 득표수 정리(누적논란) [16] SangHyeok Jeong7129 16/03/12 7129
267275 [방송] [프로듀스101] PGR러가 유정이를 뽑아야 하는 이유 [18] Leeka6775 16/03/12 677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