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0147.tistory.com/m/post/3#footnote_3_1
피지알에 텍스트가 일정 길이가 넘어가면 짤리더라고요.
그래서 원문 주소를 먼저 올립니다.
스레드 형식의 소설입니다.
1: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3/05/07(火) 13:05:53.27 ID:uxwqRYpB0
「자신의 인생에는, 몇 엔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
그런
질문 받은 적이 있었지.
확실히, 초등학교 4학년 도덕시간이었던가.
대부분의 학생은,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보면서,
최종적으로는, 수천만부터 수억이라는 결론을 내렸었어.
「돈으로 살 수 없다」라는 생각을 밀어붙이는 학생도 있었지.
어른에게 물어도, 비슷한 대답이 돌아오겠지.
적어도 나는, 실제로 수명을 파는 그 날까지는,
자신의 인생은 2, 3억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10년이나 20년 정도 수명을 팔아 수천만을 얻어서,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사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행복한 60년과 그렇지 않은 80년이면,
전자가 절대로 좋을 테니까 말이야.
심사결과를 봤을 때는 뒤집어질 뻔 했었지.
아무래도 나의 일생(一生), 백만 엔도 되지 않는 거 같다.
4: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3/05/07(火) 13:10:15.53 ID:uxwqRYpB0
20세의 7월정도의 이야기인데,
그 쯤, 나는 어쨌든 돈이 필요했다.
밥과 된장국 외에는 입에 대지도 못해서 말이지,
수일 전, 웨이터 알바 중에 3번이나 쓰러져서,
슬슬 영양가 있는 걸 먹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생각했다.
돈이 되는 거라고 하면, 가구, 수십 장의 CD,
거기에 수백 권의 장서 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지.
대부분 중고품이고, 그다지 가치는 없지만,
그래도 1개월 식비 정도는 될까 생각해서,
될 수 있는 한 신품에 가깝게 보이려고 열심히 청소해서,
단골 헌책방이나 악기점에 팔러 갔다는 얘기지.
7: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3/05/07(火) 13:12:22.45 ID:uxwqRYpB0
헌책방의 할아버지는, 내가 책을 대량으로 팔러온 것을 보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게냐?」라고 걱정해 주었다.
평소엔 쌀쌀맞은 할아버지였기에, 의외였다.
「종이는 맛있지 않으니까요」라고 내가 돌려서 말하니,
할아버지는 마음 속 깊이 동정하는 듯 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돈은 별로 주지 않았지. 저쪽도 빈곤하니까 할 수 없지만.
어중간한 돈을 받고 가게를 나가려고 하니,
할아버지는 「저, 하나 얘기할 게 있다.」라고 나를 붙잡았다.
돈이라도 주려는 걸까나ー라고 생각해 「네?」라고 하며 돌아가니,
말하더란 말이지, 「수명, 팔 생각 없나?」라고.
8:名も無き被検体774号 :2013/05/07(火) 13:14:42.85 ID:uxwqRYpB0
늙는다는 공포에 드디어 헛소리까지 하냐고 생각하면서,
나는 반쯤은 그냥 얘깃거리 정도로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기로 했다.
간단히 말해, 이런 것 같다.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빌딩에,
수명의 매입을 행하는 가게가 들어와 있는 것 같다.
거기서는 시간이나 건강조차도 팔 수 있지만,
수명은 특히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 같다.
할아버지는 떨리는 손으로 지도와 전화번호를 적어주었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그런 이야기, 할아버지의 소망이 만들어낸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버리겠지.
조금 불쌍하게 생각했어. 죽는 게 무서운 거겠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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