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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2 19:28
맥락을 몰라서 확신할수는 없지만, 이게 인종차별인가요?
그냥 개그우먼이 분장을 했을 뿐인데...... 딱히 비하요소도 없고, 니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이외에 여기에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있나요? 잘 몰라서 질문드립니다.
15/11/22 19:32
서양 코미디언이 몸에 황색으로 칠하고 눈쫙 찢은다음에
내가 바로 칭챙총이오 하면, 개그맨이 분장했다고 논란이 없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15/11/22 19:52
이게 조혜련이 스미골 분장하는거랑은 다르죠..
흑인분장이 유머코드니까요.. 그 자체가 비하요소고 인종차별이죠. 게다가 [혐주의,니글]이면 빼박캔트죠..
15/11/22 19:54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됩니다ㅠㅠ
물론 [혐주의]와 니글이라는 단어 선택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빼박캔트 비하가 맞습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은 흑인분장 그 자체에 대해서입니다. 샘해밍턴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이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시네요. 만약 박나래가 흑인 분장과 함께 야만인 흉내를 냈다거나 했다면, 비하적인 의미가 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잘못된 겁니다. 동양인을 눈 찢어진 모습으로 분장하는것도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그런 맥락이 없었다고 해도, 단순히 다른 인종을 분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문화적인 뉘앙스 때문인가요? 이호철님이 들어주신 예제는 저도 기분이 나쁜데, 대체 왜 기분이 나쁜건지 스스로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15/11/22 20:12
그냥 흑형 분장 해서 라디오 들고서 힙합 재즈 주워섬기고 리듬타는 연기하면 안 까입니다.
'흑인으로 분장했다' 놓고서 '감히 흑인분장을 하다니! 너님 인종차별!!'이라고 하는 사람 없어요. 다 떼놓고 생각하지 말고, 맥락적으로 함께 생각하셔야 합니다. 애초에 분장 자체가 좀 괴랄하기도 하구요.
15/11/22 20:31
기본적으로 인종 자체를 '희화'하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흑인들끼리 이를 유머코드로 삼고 자기들끼리 하는게 아닌 이상요. 애초에 니그로라는 용어 자체가 큰 비하 용어고(깜둥이) 혐주의를 붙인 것에서 대놓고 흑인으로 웃겨보겠다는거죠. 우리가 흔히 유머코드로 삼는 흑형이란 이미지는 경이로운 신체능력에 대한 긍정적 요소이기에 허용되는거지, 단순히 피부색깔을 희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15/11/22 20:49
지금 백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 민족은 비하의 의도 없이 똑같이 분장만 한다고 해서 그걸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위계 구도에 있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흉내내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 비하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비하의 의도 없이 웃기려고 절름발이 행세를 하거나 다리 없는 장애인 흉내를 낸다고 해도, 이것은 명백한 비하가 되죠.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아직 다민족 국가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인권 감수성이 민감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죠. 올해 개봉한 "스파이" 란 영화에서 허풍쟁이 캐릭터로 나오는 제이슨 스테이덤이 마구 뻥을 칠 때 이런 말을 합니다. "작년에는 오바마로 분장을 해서 모든 사람을 다 속였지!!" 그러자 듣고 있던 멜리사 매카시가 그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not appropriate),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하죠. 심지어 그 상황을 말만 했는데도 당사자들에게 모욕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15/11/22 21:15
백인을 제외한다고 하셨지만 황인이 백인분장을 해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일어납니다.
일본 항공사 ANA가 티비 광고에서 일본인이 백인을 연출하기 위해 노란머리를 한 후 높은 콧대를 덧붙인 분장을 했습니다.(동양인 입장에선 높은 콧대도 비하인가?? 할 수도 있는). 몇일만에 엄청나게 항의받고 바로 광고 내렸었습니다. 이걸 보면 위계질서가 전부는 아닌것 같습니다.
15/11/22 21:07
희화화 이냐 아니냐의 차이죠.
배두나씨나온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서양배우가 동양인 분장하는데 이건 영화상의 설정 때문이고 희화화 목적이 없기때문에 큰 문제 없이 지나갔습니다. 황인이나 흑인이 백인 분장할때도 마찬가지에요.
15/11/22 19:32
코너에서 따오긴 했지만 분장을 해놓고 니글이 그 의미가 아니라고 하기엔 설득력이 떨어지죠.
거기에 [혐주의] 라고 붙인 것을 보면 누가봐도 인종차별일 수 밖에요.
15/11/22 20:52
박나래씨가 딱히 인종차별적인 마인드를 가진 것 같진 않네요. 우리나라가 이런 쪽으로는 둔감해서 생긴 일이죠. 사과하면 될 일입니다.
기획자가 더 까여야 하는 일 아닌가요
15/11/22 20:58
사실 기획자나 연기자나 인종차별자는 아닌 건 맞긴한데 그렇다해도 상식? 개념? 이 너무 없었다는게 드러난 광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외국에 전해진다면 우리의 국격은 한층 상승되겠죠. 펄-럭
15/11/22 22:32
비난의 정도가 유난히 가혹하니까요. 일전의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과 비슷하다고 느끼는데, 일반 사람들의 상식이나 기본적인 인식에 비교한다면 지금 댓글들에서는 이해의 여지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맥심 논란 때 김병옥씨를 까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았나요. 대개 김병옥씨가 논란에 휘말린 걸 안타까워했었죠.
15/11/22 21:07
너무 대놓고 트롤링한거라 그런거 같아요.
개인 Sns에 생각 없이 애매한 멘트 올린 것도 아니고 [광고에], [대놓고], [인종차별]을 해버렸으니.. 기획자나 연기자나 한동안 욕먹는건 어쩔 수 없을거 같네요.
15/11/22 22:36
흑인 분장 자체로 인종차별까진 생각못했는데 샘 해밍턴씨 때문에 인종차별이라 생각하게 되었네요. 솔까말. 백인이 흑인 인종차별하는 것 만큼 황인인 우리가 생각할까요?
15/11/22 23:11
그래서 저도 지금의 이 반응이 좀 의아하긴 해요. 저건 좀 심했다, 우리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다 정도에서 그치는 게 적당하다고 보는데, 모두가 알고 이미 대다수가 사회적 합의를 끝마친 일처럼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15/11/23 00:12
까맣게 한 걸로 인종차별을 의도한 건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얼마전 런닝맨에서 이광수가 얼굴을 까맣게 칠했는데 그런 형태의 유머일수도 있으니), 흑형 에디션에 의한 것이라는 시점에서 아웃이네요. 거기에 나래니글이라니.
15/11/23 02:04
당연히 인종차별을 의도 하지는 않았겠죠
그게 인종차별인지 깨닫지 못한 채 스스럼없이 저런걸 기획하고 올리는 게 더 무서운거죠 어느샌가 흑인들은 모두에게 생긴것 만으로 희화화 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해서 환기를 시켜줘야 하는데 그래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더 소름돋아요 개인적으로
15/11/23 03:44
물론 나쁜 마음이야 없으시겠습니다만은, 지금이라도 저게 왜 잘못인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반성하셔야 합니다.
증오범죄는 모르는 순간 곁에 있기 때문에 항상 경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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