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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06 01:18
maiev님이 써주신 뜻이 맞습니다. 원래 야오이는 아마추어들이 집필한 동인지를 일컫는 말이었어요. 점차 그런 동인지 소재중에 미남자&미남자의 미묘한 사랑이야기가 대세가 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고유명사로 자리잡아버린거랄까요.
06/05/06 01:25
다케미야 케이코라는 일본 여성 작가가 이런 말을 했죠."'바람과 나무의 시'라는 작품을 발표할 당시 일본에서는 사회적으로 남성의 성개방만이 이루어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성개방이 되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여성에게 다가오는 문제가 아닌가. 그래서 미소년을 등장시킨 반발적인 작품으로 여성들에게 그런 문제를 알려주고 싶었고 독자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
최초의 야오이로 알려진(의견이 분분하지만) '바람과 나무의 시'의 작가 다케미야 케이코씨가 황미나님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오래 전에 조사한 건데 아직도 자료가 남아있더군요. 처음엔 분명 저런 의도가 있었습니다만, 점점 그 의미는 퇴색되어가고 일본 특유의 동인지 문화에 편승해 그냥 노골적인 성애 장면 위주로 변해갔죠. 의미는 위에 달린 리플대로 주재없음, 소재없음, 의미없음의 일본어 첫글자를 조합한겁니다. 우리 나라에는 음성적으로 퍼졌습니다. 팬픽이란 음성적 문화와 동조하여 10대 소녀의 하위 문화로 자리잡았었죠. 책방 알바하면서 별걸 다 조사하게 되더군요. 저도 솔직히 많이 봤습니다. 저는 남자인데도 !! 당시 알게 된 아이들과 대화하려면 몰라선 안되더라구요. 저는 무지하게 사교적이었거든요 !! 당시 유명했던 키스동, 금지동, 서쪽마을 모조리 돌아다녀봤고 키스동이 비밀로 회원들 입소문으로만 돌아다닐때도 찾아다녔었죠. 에쵸티 팬픽, 신화 팬픽, 지오디 팬픽까지 모조리 봤었습니다. 어떤 소규모 커뮤니티에서는 저를 우대회원으로 집어넣더군요-_-. 야오이란 단어를 보니 갑자기 생각나 길게 써봤습니다. 참 암울한 기억이네요. -_-
06/05/06 11:33
유래에 대해서는 위에서 잘 설명해주셨고..실제로 태초의(?)야오이와 지금의 모습은 많이 다른 편입니다..특히 우리나라에서 더욱 그렇고 그게 역으로 흘러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죠. 한 때 동인활동..을 했었는데(야오이 창작말고 그냥 아마추어..물론 주변에는 야오이물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제가 손털고 나올 때 쯤해서 인터넷 문화가 폭발적으로 양산되었고 그에따라 야오이의 방향도 저연령화 음지의 다각화를 꾀하면서 변했습니다..그에 따라서 한국에서도 팬픽이 나왔고, 그 대상도 다양화 되었죠.
많이 봐왔던 문화라서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관대한편이긴 합니다만..최근의 모습은 기준과 선이 없는 많이 변질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하시던 분들과도 단절된 느낌이 나는 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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