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0/30 00:09
수능수리는 보통 30~40분에 초벌로 풀고 다음 30분 다시 풀고 슬슬 마킹해도 시간 남았던 것 같아요 히히.
하지만 그렇다고 수능 만점이냐고 물어보면 그말싫...
15/10/30 00:25
전 평소에 시험만 보면 배가 아프고 일주일에 만화책 하나 다 읽을까 말까할 정도로 읽는 속도가 느려터져서 평소 모의고사 때도 문제를 다 푼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수능 당일 시험장에 도착한 뒤 화장실서 볼일을 보고 이번엔 적어도 배아플 일은 없다고 안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1교시 언어듣기 시작하자마 급똥이! 드럽게 아픈데 듣기라서 중간에 나갈 수도 없고, 오른손 엄지손바닥을 피가 나도록 잘근잘근 깨물면서 참았다가 듣기 끝나자마자 뛰쳐나갔습니다. 싸면서 안 그래도 나 읽는 속도가 거북인데 어떡하지 하면서 덜덜 떨다가 정신차리고 다시 해보자 다짐하곤 결연하게 자리로 돌아왔는데, 30번대 고전시가 문제를 풀 때 또 마려워서 한번 더 갔어요. 그때 진짜 똥칸에서 목메달고 죽을까 생각했지만 지금 이 시각 날 위해 기도하실 부모님 생각이 나서 참고 다시 문제를 풀었는데, 평소같으면 40번쯤 풀다 종이 쳐야되는데 다 풀고도 10분이 남은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문제검토라는 걸 해보는 감격적인 일도 겪어보고,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아무래도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 놓여져서 잠재된 집중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인생 최고의 기적 중 하나가 수능이었던 것 같아요. 수리도 8문제나 찍고 좌절했는데 7개나 맞았고(사실 이쪽이 더 기적). 물론 저도 만점은 아닙니다(...)
15/10/30 00:32
크크 수학 잘하시는 사람들도 의외로 수학 몇개식 틀리더라구요. 동기 친구 하나가 imo는 아니어도 kmo 금상 받았으니 경시 준비해본 적이 없는 저보다 수학 실력은 훨씬 뛰어날텐데도 수리 성적은 별로더라고요... 경시용 수학이랑 수능 수학이랑 조금 다른 거 같기도 해요.
15/10/30 01:49
깊게 본건 아니지만 확실히 경시용 수학은 문제 자체가 정답제시 보다는 논리구축에 더 초점을 맞춘 느낌이긴 했던 것 같아요. 수능수학은 사실 일정이상 되면 양치기를 통한 숙련도의 정교화 과정이라..
15/10/30 03:46
경시용 수학은 정수론에 치중된 느낌이 강하죠...
근데 수능에서 정수파트 문제는...하나...둘?? 고딩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부분중 하나가 정수조건 부정방정식일겁니다 크크 하지만 수능은~~없죠~~
15/10/30 05:53
kmo 은상이었는데... 수능 수리 개망... 아...
모의고사 때 2~3등급이던 친구들이 거진 1~2 등급 맞고 있는데 전 3등급... 결국 시간 지나고 긴장해서 못보는 것도 실력이라고 체념했지만, 가채점 할 때 그 좌절감은.
15/10/30 12:38
음... 저도 IMO 는 아니지만 국내 메이저 3대회 KMO, FKMO, 서울대주관 전국수학경시대회는 5-10위권이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내신, 모의고사 등 올림피아드 제외 수학 시험은 한 개도 안 틀렸습니다... 나중에는 검산도 안 했어요. 저는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되네요. 수학이란 학문이 그냥 하나의 성격이라 그 안에서 '다름' 이란 게 있을 수 없다고 보기에...
15/10/30 13:37
결국 잘 하면 아무 상관이 없긴 할거에요... 근데 일반적인 학생이 고등학교까지의 수학 공부는 어느 '시험'을 대비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어느정도 획일화될 수 밖에 없지요. 그건 문제풀이 시간에 있어서 수능과 경시대회는 극과 극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보니까 더욱 그런듯해요. 문제풀이 방법에 대해 발산적 사고를 하다가 그 중 한가지 방법으로 수렴을 하는 시점을 잡는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아무래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능은 발산적 사고를 많이 할 시간이 없고 그러다보니 문제가 그럴 필요성도 좀 더 적어지지요. 반면 경시대회는 엘리트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15/10/30 17:28
수학올림피아드는 시험에 대비라는 것이 힘든 점이 있고 대부분 수학올림피아드 계절학교 출신(?) 들은 고등학교 수학공부는 아예 손 안대고도 다 별 문제 없이 만점 받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이후로는 수학올림피아드든 내신/수능 수학이든 공부 안하고도 성적 유지가 됬거든요. 제가 특수한게 아니었습니다. 과목특성상 기본 개념이 잘 잡히고 응용할 정도의 머리가 있으면 시험보는데 따로 공부가 필요한 과목이 아니라...
15/10/30 01:33
전 언어가 그랬어요. 지문 종류고 나발이고 한번 읽고 풀고 걍 끗. 모의고사 점수도 고딩 3년 내내 4개 이상 틀려본 적이 없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이과였다는거죠.
15/10/30 08:21
제가 97학번인데, 시험 치고 나서 채점해보니 잘하던 과목은 평소보다 조금 덜 나오고, 못하던 과목은 평소보다 좀 더 맞았더라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점수는 모의고사때보다 약간 내려가서 '아, 못 봤네' 하고 학교 갔더니 전 잘 본 거더라고요. 평균이 20~30점씩 떨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15/10/30 00:19
만점이 나오는데 역대 헬오브헬일 수가 없죠.. 전국 수석이 100점만점 환산하면 90점 언저리인 97수능..
80점(400점만점 320점)맞으면 아무대학이나 골라갈 수 있었던 해..
15/10/30 00:23
09수능이 무슨 역대 최고;; 작성자가 어린 친군가 보네요.
97, 01 미만 잡이죠. 02 이후론 이들에 비빌 수 있는 수능이 없죠.
15/10/30 03:53
97이 역대최고고 되려 02는 01과 비교체험 극과극이라 그렇지 전과목 난도로는 그렇게 꼽히지는 않습니다.
물론 6차 이전수능은 언어에서 점수 삭제가 기본적으로 있긴했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97을 제외하고는 96, 11, 94 2차등이 가장 불수능소리를 들을만한듯합니다. 09는 수리 가형은 압도적이긴한데... 그마저도 11이 더어렵고
15/10/30 00:41
헬 오브 헬은 94 첫 수능이었죠. 난이도는 둘째 치고 이게 시험문제야????? 이랬으니..; 첫 수능이다보니 실제 수능시험 전까지
예전 학력고사 분위기에 뭔가 새로운 신개념의 문제들을 시험삼아서 해괴한 문제들로 모의고사를 일주일에 한 번씩 보고 (학교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그것도 모자라서 1년에 두 번 시험을..ㅜ.ㅡ
15/10/30 00:45
난도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박창희가 조정스탯이 산출된 이후로 경쟁자들을 가장 압도적으로 찍어누른 1인자이긴 하더라고요.
15/10/30 00:47
이거보다 3년 전 수능만점자의 일화가 있더군요 그 친구가 수능 전날 어머니께
"어머님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만점받고 오겠습니다"라고 하고 다음날 만점 받았다는...
15/10/30 01:00
200점 만점, 1문제 1점 이던 시절에 (1.2점 0.8점 문제가 있었지만) 수석이 192점이었습니다. 만점이 존재한다는 것부터가 물수능이라는거죠.
15/10/30 01:01
지난 일주일 간 본문의 짤방이 '수능 만점자 명언'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곳곳을 흘러다녔고
다른 사이트에서도 간간히 97년이라든가 다른 헬수능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진 않았지만 피지알 댓글창의 반응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요.
15/10/30 01:04
제가 98학번인데 97년 수능 문제를 기출 문제로 풀어보고는 이걸 어떻게 풀고 어떻게 대학 가지...라고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흐흐
수능을 보니 330점이 나와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이건 연고대는 문제 없겠구만 이러면서 다음날 학교를 갔더니 모두들 웃고 있더군요 전년 대비해서 평균 수능 점수가 50점이 올라서 또이또이...결국 하루 좋은 꿈을 꾸었던 기억이 나네요
15/10/30 01:22
일단 원글 작성자는 09년도 이후 입시생이 확실하군요. 이전 사람이라면 09년이 헬이라느니 해도 신경조차 안 썼을 테니.(07, 08 현역 정도면 재수 삼수하는 사람이면 가능할 수는 있겠네요)
15/10/30 01:24
09년 수능은 제가 알기로 다른 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리가 어려워서 저런 소리가 나왔던 걸로. 원래 앞 시험에서 멘붕이 오면 뒤에서도 멘붕이 오니까요.
- 지나가던 01년 11월 수능 응시자
15/10/30 01:31
02년더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는데 그 전해 01년도 수능이 전무후무한 물수능이다보니 충격이 몇배였죠. 그래서 삼수생이 제일 많은게 아마 03학번이었을겁니다. 01년도 수능 기준으로 공부하다 동기들이 다 폭망해서 삼수생이 엄청 많았어요.
15/10/30 01:26
역대 최고의 불수능 중 하나인 02년도 수능 수석이 제 친구입니다.
01년도 수능 점수랑 비슷한 점수를 맞았는데 전국수석.. 01년도 점수로는 설법을 못가서 재수했지요. 재학중 사시패스하고 변호사 하고있네요. 휴학도 안때리고 그냥 학교다니면서 붙음..... 01년도 수능에 만점자 55명이었는데 그중 한명이 재수한 저희 선배님이셨고, 학년에서 수능 하나 틀린 친구가 네 명 나왔습니다. 01년 수능은 반 우스개로 하나 틀릴때마다 반 등수가 하나씩 밀리다 시피 해서, 수능 6개 틀린 놈이 반에서 5등 할 정도로 상 물수능이었습니다.
15/10/30 09:22
찾아보니 전체수석은 아니고 인문계 수석이었네요.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BBS/YIBW_showBBSContent.aspx?MsgID=10952&bbsID=301 종로학원 광고에도 나왔었습니다. 수시 합격해서 최저만 넘으면 되는 상태였는데 수석해버렸.... 참고로 이친구는 수석졸업도 했습니다.
15/10/30 01:58
09보다 어려운 11수능 쳤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1교시 불언어 맞고 이과라서 수학 잘치면 된다고 긍정하는 분위기였는데 2교시 수학이 더 지옥... 앞자리에 앉았는데 100동안 한숨소리와 지우개 긁는 소리만 들었어요 크크 3교시 외국어도 자비없어서 모두 절망
15/10/30 02:15
09년도 수능 수리 평균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그 해 자체가 등급제 수능에서 표점제 수능으로의 회귀하는 해라서
모의고사 내내 수리가 정말 헬이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수리 하나는 정말 어려웠을겁니다. 6월 수리가형은 1등급 컷이 60몇점인가 70몇점이었죠.
15/10/30 03:04
97년 수리가 1등급 컷이 100점 만점 기준으로 60점 정도였을 겁니다. 80점 만점에 48점이 4.1%였으니까요. 평균은 21점.
15/10/30 03:50
02가 레알 불수능이었죠...
01이 역대급 물이어서...그해 모의고사도 물이었고... 이해찬...이해찬...이해찬...1세대...여서... 고1 고2까지 옆에있는 중학교보다 일찍 끝나고...방학보충도 없고...고3되서야 모의고사를 처음봤... 근데 불을 질렀...
15/10/30 13:56
아뇨...다른 학교는 교육청 지침을 다 무시했죠...
제가 다닌 학교가 대전 충청지역 시범학교였는데다...3학년 부장과 교장이...쫄보라... 나름 명문고가...서울대를 1명 보내는 치욕을...그것도 정시는 0명...이었습니다...의 치 한의대도 0명...
15/10/30 14:21
일반계에서 그게 가능합니까?덜덜
제가 사는 지역은 잘나가는 학교가 10명정도 보냅니다 크크 고고고님 지역과 비교 대상이 아닌거 같아요...
15/10/30 16:06
전 03학번이고 대전인데 20명씩 갔었는데요.. 저희 학교랑 유성고랑 비슷했었습니다.
근데 옆에 있는 중학교라고 하시는 걸 보니 왠지 저희학교 선배이신것 같습니다...?
15/10/30 03:54
제가 98,99,00,01 4번의 수능을 치뤘습니다.
분명 공부는 고2때 접고 거의 일년을 놀다 수능을 봤는데 최고점수... 재수,삼수,사수 (군대 연기를 위해 공부는 안하고 수능만 봄) 분명 책한자 안보고 있는데 점수가 계속 오르더니 책에서 손을뗀지 5년 후 인생 최고의 수능 점수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15/10/30 08:01
97수능 수석이 400점 만점에 370점이었는데 이것도 압도적인 수석이었습니다. 서울대 하위권 학과 컷이 320대 수준이었거든요..
15/10/30 10:23
97 수능 수석 제주고 서모씨...
http://www.sooasung.com/www/wonderfuljeju/bignews1.jpg 마음의 소리 작가 조석의 연관검색어에 '수능만점'이 등장한 계기가 이분 때문이죠. 97수능 수석이랑 조석이랑 둘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이미지 매칭에서 조석을 수능만점자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때부터 수능만점이란 검색어가 붙었죠 크크
15/10/30 08:12
제가 98학번인데.. 고3때 모의고사가 97 수능 난이도에 맞춰서 나오다 보니 400 만점에 310~320 나오면 거의 1% 수준이고 어쩌다 좀 쉽게 나오면 340 정도가 1% 언저리였어요.
그러다가 98 수능 보고 전체 점수 분포 뉴스 나오기 전까지 모두가 행복했는데... ㅠㅠ
15/10/30 09:55
저도 98학번인데 우리때 모의고사 320이면 서울법대 수준이였는데...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건가요. 320이면 일퍼보다는 훨씬 높은 완전 최상위권 점수였어요.
15/10/30 12:26
문과 이과 차이가 있을수 있겠군요.전 모의고사 280이 근처였는지라...하여튼 320이면 왠만한 서울대 인기학과는 들어갈 점수이긴하죠
15/10/30 08:53
00학번인데, 학교를 특이한데 다녀서 그런지
수학시험은 시험지 다 나눠주고 기다리라고 할 동안 맨앞장은 암산으로 다풀고 시험시작하자마자 뒷장으로 넘겼습니다. 그랬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두자릿수 덧셈도 헷갈림 ㅠㅠ
15/10/30 08:58
서울대 전기과 기준으로 96수능이 200만점에 160점대 후반, 97수능이 400만점에 320점대, 98수능이 400 만점에 370점대 정도에서 합격자가 나왔었습니다.
98년 이후론 딱히 98대비 아주 어려웠다 정도는 아니지 않았나 싶어요.
15/10/30 09:09
그나마 00이 언어때문에 최상위권에서 점수가 좀 갈렸죠
언어만점자가 1자리 숫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신 다른 건 물이라서 380대부터 헬이었었죠
15/10/30 09:26
역으로 역대급 물수능은 01년도 수능이 최고입니다.
불수능은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물수능 만큼은 01년도 수능이 최고 크크크크크
15/10/30 09:53
09수능이 97에 비빌 정도는 아니지만 어렵긴 어려웠습니다. 수리 만점자가 35명 밖에 안됐고 (보통은 500 - 1,000명 나왔는데) 언어 만점도 0.21%? 정도에 불과했죠. 영어랑 과탐도 꽤나 까다로웠습니다.
09만점자 박창희 씨는 서울대 의대에서도 괴수로 통하더니 결국 수석 졸업했다고 하더군요...
15/10/30 10:16
99년도 수능 오승은씨 나오는 저 방송을 본방으로 봤었습니다.
사회자가 서세원씨였는데 무슨 쇼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질문에 답하고 했었습니다. 저기 안 나온 질문 중에 하나 더 기억이 나서 적어 보자면, 서세원: 만점일 줄 알았습니까? 오승은: 시험 다 끝내고 나오는데 만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수석 합격자들이 법대나 의대 간다고 할 때인데 오승은씨는 소립자? 미립자? 그런 거 연구해 보고 싶다면서 응용물리학과인가 거기 지원한다고 했던 것도 신선했습니다. 그외, 자기는 공부가 재미있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