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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0 21:59
채점할 때 다른형으로 채점했던 기억 나네요. 초반 너덧문제 잘 맞다가 갑자기 연달아 틀려나가서 약 2~3초간 혼란 상태을 겪었지요.
15/08/12 01:24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수능보고 시험장 앞에서 나눠준 채점지 받아들고 차 안에서 가채점 하다 언어영역 90점대 (참고로 전 04학번) 나온거 보고 이건 망했다하고 집에 가서 멘붕 상태로 있었는데 알고보니 채점지가 번호가 한개씩 밀려있었다는; 다행히도 원래 성적은 가채점보다는 훨씬 나았었기에 망정이지..
15/08/10 22:07
1차 수능을 치고 천둥번개가 치는 7월의 소나기를 뚫고 집에 와서 채점을 했지 말입니다.
수리탐구 40점 만점에 18점이 나왔지 말입니다. 부모님은 얼굴이 사색이 되셨지만, 저는 당황하지 않고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렸지 말입니다. '어머니, 2차 수능이 있습니다. 아들을 믿어주세요.' 그리고 2차 수능날까지 미친듯이 놀고 1차 수능 점수로 원서 썼지 말입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2차 수능은 1차 수능보다 월등히 어려웠으니까요.
15/08/11 00:06
8월이었나요? 왜 저는 7월로 기억하고 있을까요. ;;;
그러면 2차 수능은 11월이었으니까 한 3달 놀았군요. 참 잘 놀았다...싶었습니다. 그 때가 여고 담장도 넘어보고, 오락실에서 손에서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오락도 했었고, 당시 처음 생긴 노래방에서 뻘쭘하게 남자놈들끼리 노래도 불러보고 그랬었네요. 2차 수능은 머... 1교시 언어영역은 대충 다 풀고 나가도 돼냐고 감독관 냥반한테 했다가 욕얻어먹었고, 2교시 수리탐구는 졸다가 끝나기 10분 남겨놓고 눈감고 찍고, 마지막 외국어는 초스피드로 30분 타임어택 찍고 끝날때까지 계속 쳐자고... 아주 개판으로 시험 봤죠.
15/08/11 09:05
반갑네요. 저도 8월에 1차 치고 무지하게 놀았는데...
대부분 문과생들이 그렇듯이 전 수포자여서 모의고사에서 수리 40점 만점에 항상 8~14점 사이를 왔다갔다 했지만... 본 수능에서 무려 20점이 나와서 감격했었죠.(나름 언어랑 외국어는 만점에 가까웠....흠흠) 제 친구는 2차 수능에 모든걸 걸고 전력투구 했지만..... 지금도 만나면 제 친구는 이야기 합니다. 니놈들처럼 나도 8월에 시험치고 놀기나 할걸 ㅜ.ㅜ
15/08/11 09:25
저는 이과생인데 모의고사도 그렇고 본 수능도 그렇고 어째 수리탐구하고 과학탐구만 틀려요. ;;;
학교에서도 항상 '니는 문과 가야 하는데 왜 이과 와서 삼각함수로 고통을 받고 있냐.'고...ㅠㅠ 수학샘은 저를 교정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었죠. 수학점수가 개판인데 나머지에서 틀리지를 않으니 '니는 수학만 내신 동등급 평균으로 올리면 전교 1등도 꿈은 아니여야!'라고 격려하면서 자율학습시간에도 저를 붙잡고 열심이셨지만... 될놈될, 안될놈안될은 인생의 진리. 어느날 모의고사에서 수리탐구를 다 풀고 수학샘한테 자신있게 '이번 모의고사는 자신있습니다!'라고 했는데, 나중에 성적표를 보니 수리탐구 4점. 40점 만점에 4점. 수학샘한테 니가 지금 나 놀리냐고 디지게 맞았지 말입니다. 다행히 나머지 과목들은 안틀려서 평소 석차 유지는 했지만, 담임샘이 수학샘이라 수학이 이렇게 개판인데 석차가 안떨어진게 더 화가 난다고 이중으로 쳐맞은게 함정...
15/08/11 10:32
다른 과목을 얼마나 잘 보셨길래!! 댓글과 같은 상황에서도 한의대학을 들어가시다니!!(한의사시라고 하셨으니 한의대가 맞겠지요?) 대단하십니다!! 그저 부럽부럽 흑..
15/08/10 22:18
수능이 인생최악의 영어시험이었습니다 크크크
나름 외국어 고등학교 다니고 아무리 망해도 2등급은 나왔었는데 흑흑 집에 와서 채점하고 엄마 보여주니까 밥을 안 해주더라구요 크크크 그날 굶음...
15/08/10 23:02
이쯤되면 슬슬 02년 수능 얘기도 나와야죠. 1교시 끝나고 사상 처음으로 시험 중간에 나가는 사람을 봤는데 2교시 끝나니까 또 나가고....
부모님 동생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포기 안하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마음을 다잡고 봤지만 그딴 거 없고 역시나 수리 정확히 반타작.... 한달간 자포자기로 놀다가 점수 받아보니 모의고사에서도 찍어보지 못한 사상 첫 수리 2등급.... 다망했으니 이드기여 크크크크
15/08/10 23:21
나머지 과목 다 잘봤으나 수리가형 9x구하라는 걸 x=4 구해서 4를 적어서 하나 틀렸는데..
에이 설마 하나 틀렸어도 1등급이겠지 생각하고 실시간 등급표를 메가스터디에서 확인했으나... 하.. 이 죽일놈의 등급제
15/08/10 23:23
크 제 얘기인줄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집으로 바로와서 메가스터디 들어가서 가채점하는데 엄마가 뒤에와서 구경하시더군요 100 , 100으로 엄마가 눈물까지 보였으나 3교시 외국어가 72점이였나 76점이였나 암튼 70점대 사탐은 48 46 뭐 이랬던듯 크 수리채점후 엄마가 흘린 감동의 눈물이 뜬금포로 터진 외국어 덕분에 진짜 눈물로
15/08/10 23:40
저는 ebs 문제해설 방송보면서 제가 냈던 해답을 기억해 가며 한 문제씩 채점했습니다. 학교 갔더니 이렇게 채점한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친구는 제가 해설방송보고 채점한 줄은 모르고 해설방송보면서 한 문제씩 채점한 놈은 변태임이 틀림없다는 막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크크
15/08/10 23:45
전 수능 당일날 부모님이랑 같이 저녁에 맛있게 고기 구워먹고, 다음날 아침 X선일보 신문이 스르륵 던져지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습니다.
항상 수능 다음날엔 신문에 수능 문제 전체가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99년) 신문에 있는 수능 문제를 보면서 점수를 매기는데, 막 언어 다 매기고 수탐1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부모님께서 뒤에 정좌하고 앉으시더라고요. 단언컨데 가장 긴장된 시간으로 이 날보다 더 강렬했던 날은 없습니다.
15/08/10 23:53
저는 영어가 영어가 제 인생을..
영어 매기다가 소리질렀습니다 으아아아아 하고 영어 때문에 대학 몇 계단이 떨어진건지 ㅠ_ㅠ
15/08/11 00:16
네, 전설의 97 수능 여기 있습니다. 재수했습니다. 아직도 열받는 문제가 하나 있죠. 그 수학 극장 화면 크기인가 묻는 주관식. 잊을 수가 없네요 흐흐흐.
15/08/11 10:28
크크 04년도 수능기억.
언어시간에 밀려 써서 눈물의 시험장이었는데 절치부심하고 본 나머지 과목. 집에와서 채점을 시작, 수리 80/80 사탐 66/72 과탐 48/48 영어 79/80 언어 78/120..... 언어 채점전까지 우리 아들 서울대를 외치던 아버지가 급 담배를 물고 밖으로 나가셨드랬져.
15/08/11 14:08
언어 1문제 수리 1문제 외국어 1 문제 틀렷었습니다.... 문제는 수탐 2 시간에 풀다가 잠들어서 ...
이때 수능 전날 장염 걸려서 밤새도록 화장실에서 고생하다가 울면서 수능봣네요... 어찌 어찌 1,2 교시 버티고 버티다가 .... 3교시 잠들고 나중에 답안지 낼때 깨서 울면서 다 찍었어요.... 4교시 외국어는 그냥 허탈한 마음으로.... 문제 듣다가 풀다가 답같으면 그냥 막 바로 마킹해버리고 그랫었지요... 결국 공군사관학교 2차 합격까지 하고 오바로크 치고 가봉까지 해둔 사관 복은 못입고 여기까지 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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