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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2 00:22
뭐 진지 먹어보자면 연대장은 대화의 심각성을 정확히 몰랐을 수도 있죠. 작전주임이 혼자 과잉 충성하다가 난 사고 일 수도...
[경계병을 밀어치듯이하고]라는 구절을 보면 자신은 차에서 내린 모양입니다? 그렇게 작전주임이 길 터주니 차량에 탑승한 인원들은 별 생각 없이 가다가 사망...뭐 이런 시나리오면 평소에 작전주임이 연대장 및 동승자들에게 원한이 있었을 수도 크크.
15/07/22 00:41
2.1. 8월 25일 밤, 제6사단 예하 제2연대는 사단의 지연작전 계획에 따라 지시된 종심저지진지로 철수중에 있었다. 한편, 제2연대 지역내의 지뢰지대 설치임무를 부여받은 공병중대는 25일 오후까지 이화동 일대에 계획된 지뢰매설을 끝마치고, 전방 보병부대들이 철수시, 안전통로를 따라 후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경계병 2명을 안전통로 입구에 배치하고 "우군부대를 유도하고 이들의 철수가 완전히 끝난 다음에 철수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다음, 예하전 중대원은 신령에 있는 중대 숙영지로 철수했다.
2.2. 제2연대의 좌일선 대대인 제2대대는 연대의 철수명령에 따라 8월 26일 미명을 기하여 이화동 서북방의 방어진지(국동산)에서 적과의 접촉을 끊고 철수를 개시했다. 이미 이때에는 대대 철수로상의 곳곳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었으나, 이를 전혀 모르는 대대장을 비롯한 대대장병들은 "철수"에서 오는 울분을 억누르고 다음 진지에서는 반드시 산화한 전우들의 원한을 풀어주겠노라고 굳게 다짐하면서 어둠속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다. 2.3. 한편, 공병중대에서 배치해 둔 2명의 경계병은 밤새 보병부대들의 힘빠진 철수광경을 지켜보고는 당장이라도 자기들 앞에 적이 와락 나타날 것만 같은 공포감에 사로잡혀 안절부절 하면서 25일 밤을 보낸다음, 8월 26일 새벽녁에, 약 1개소대 규모의 병력들이 통과하기에 이들이 마지막 부대이겠지 하는 생각에 "아직도 전방에 아군이 있읍니까?하고 후미병사에게 문의 했다. "확실히 모르겠는데……?" 한쪽발을 쩔룩거리면서 힘겹게 뒤 따라가는 병사의 맥빠진 대답이었다. "분명히 이게 마지막 부대다"라고 자기들 나름대로 판단한후 이들 경계병은 막중한 임무를 져버린채, 후방으로 철수하고 말았다. 2.4. 한편 후위중대 바로 앞에서 행군을 계속 지휘하고 있던 대대 지휘부 요원들은 새벽 5시경, 이화동을 통과한후 2명의 경계병이 배치되어 있던 곳을 지나 얼마간을 더 나아갔을 무렵 느닷없이 "꽝"하는 폭음이 울렸다. 모두 깜짝 놀라 좌우로 허둥거리는 순간 몇발의 폭음이 계속됐다. 이리하여 대대장을 포함한 7명이 전사하고 12명의 행방불명자와 20명의 부상자를 내고 말았다. 저 사건하고 같이 예시로 나오는 사건인데, 여러 모로 당대 한국군이 얼마나 참 뭐같았는지 보여줍니다
15/07/22 00:49
중령은 아마 1920년대 내외생이고 빠르면 24년 이전 생들도 찾을 수 있을 걸요.
당장 당시 사단장과 연대장 주축 나이가 1920~21년 생이고 박정희가 1917년 생으로 나이가 많은 축이었습니다. 연대장 하다가 사단장으로 진급한 백인엽은 1923년 생. 애초 장군들 대부분이 만주국군에서 해방직전 빠르면 대위, 중위, 소위들이었으니 말이죠. 괜히 1926년 생 김종필이 전후 분노를 폭발한게 아니죠. 자기보다 한두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육군 장성인데 자기는 육군 중령이니 말이죠. 그래서 자기 기수들 데리고 항명 사건 주동하다가 짤렸죠.
15/07/22 10:50
2년간 위병으로 군생활을 해서 그런지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네요.
특히나 후방이라서 그런지 근무서면서 초병의 권한이니 무기사용이니 그딴거 없었습니다. 중령 이상급이면 그냥 융통성있게 원하는대로 해줍니다. 심지어 프리패스를 원하면 누가 타고 있던지 프리패스... 저희 대대장이 중령이었으니 잘못 걸리면 대대장이 박살이 나서 저희한테 좋을게 없었거든요.
15/07/23 18:18
사실 한국전쟁 당시 북한 장교들은 대부분 조선의용군 출신이었고 남한 장교들은 대부분 일제 군관학교 출신 혹은 만주군 출신이었죠... 장교로서의 역량이 천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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