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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1 11:07
철없던 지난 어린 시절을 이제서야 반성해 봅니다..
얼마나 싫었을까...ㅠㅠ 하지만 어린 나이에 난 숙제 했는데, 숙제 한사람만 피해보고 안한사람은 벌받아야지.. 라는 생각에 그랬다고.. 애써 자위해봅니다.으헝허헣헣
15/07/01 11:13
제가 고3때 저런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당시 물리 선생님이 너는 왜 그렇게 눈치가 없냐 하시면서 그 학생만 대표로 꿀밤 한대를 때리셨습니다.
그리고 숙제는 다음 시간에 검사하는 걸로 하셨고요.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센스 있으신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크크
15/07/01 11:42
진짜 위트있는 선생이라면
'니가 말 안해도 원래 내가 말하려고했는데 너희반은 이렇게 먼저 말한사람이 있어서 다음 시간으로 검사를 미뤄주겠다' 정도는 해주지않을까요? 꿀밤까지 때리는건 그냥 그런 친구 엿먹으라는건데...
15/07/01 11:59
그런 넘치는 센스를 기대하는건 너무 무리수 같고 저정도만 해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숙제안한놈들 다나와' 라는 일반적인 반응보단 훨씬 나아보이는데
15/07/01 12:16
학창시절 선생님들 중에 저만큼의 위트와 센스를 가지신 분이 없어서 그런듯 하네요. 이 정도 센스를 가진 선생님이 별로라고 하시니 오히려 부럽습니다.
어쨌거나 글로는 당시 분위기를 묘사하기 어렵지만 선생님이 꿀밤을 때리고 눈치 없는 놈이라고 했기 때문에 다들 웃으면서 넘어갔고 나중에 애들한테 욕먹거나 괴롭힘(?) 당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15/07/01 16:05
진짜 위트있는 선생이라면...
대답한 사람 매우 칭찬을 하고... 바로 숙제검사를 하고 안한 사람들 풀 스윙으로 엉덩이 10대.... 그리고... 쉬는 시간 화장실에서는....
15/07/01 16:23
저도 이 선생님이 별로 잘 하신것 같지 않군요. 은연중에 학생들이 숙제를 등한시하거나 어차피 다음에 검사하겠지... 같은 생각이 형성되어서 숙제를 제때 안하는 버릇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숙제를 해온 친구에게도 노력의 결과가 체벌인 경험이 될 것이고 숙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 수도 있고요... 다음 시간까지 해도 되는 숙제면 다음 시간까지라고 처음에 낼 때 말해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안해도 되거나 자신이 바빠서 검사하기 힘든 숙제는 아예 내지 말구요.
15/07/01 11:27
그 당시에는
'숙제 안한 애들이 혼나지 않는게 그렇게나 억울한가?'하는 생각으로 그런 애들을 좀 이상하게 봤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15/07/01 11:37
숙제를 했어야하는 걸 안해온 사람이 잘못한거고,
해온 사람이 침묵하는건 '양보'하고 '배려'한건데, 왜 숙제가 있었다고 말해서 질타와 구박을 받아야 하는지.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를 강요하는 어르신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것 같네요.
15/07/01 11:43
숙제를 의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 때문이죠. 뭐 근본적으로 숙제는 의무가 아니니까요.
해온 사람은 숙제를 함으로서 스스로 득이되는거고 안한사람은 안함으로서 손해를 보는거죠. 이렇게 따지면 해 온 사람이 '양보'하고 '배려'한다 것 조차 맞지 않는거죠.
15/07/01 12:05
선생이 패널티를 부과하겠다고했을때
그 숙제를 안해온 사람이 패널티를 받는게 우리나라 내신으로는 해온사람이 이득이고 안해온사람이 잘못이 맞죠. 그걸 얘기 안하고 참는건 이득볼 사람이 양보해주는게 맞는거구요.
15/07/01 12:32
뭐 그 선생이 숙제에 대하여, 패널티를 부과 하는거 자체가 의무이기 때문에 부과하는거니까요.
현실적으로는 멸천도님이 맞습니다만 그게 숙제를 나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가 아닌 의무로서 접근하기에 위와 같은 현상이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15/07/01 12:52
한국은 관습법이 헌법이니까요... 라고 하기에는, 전 세계 아이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따지고 보면 잘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애들이니까요.
15/07/01 13:09
숙제를 해온자가 상을받는거면 모르겠는데, 안해온자가 벌을 받는 상황이라... 일종의 밀고가 되니 공동체의 불만을 받을 수밖에요. 뭐 윤리적으로 나쁜건 아닙니다. 도리어 미움을 주는 쪽이 잘못된거긴 한데... 사람 맘이란게 항상 옳은 건 아니니까요;;
15/07/01 11:44
숙제 미리 해놓고 '내가 숙제를 했었다'는 사실조차 까먹었던 스타일이라 저런 친구 있으면 '아 저걸 왜 얘기해~ 아 맞다 나 숙제했었지' 하곤 했었습니다. 크크 어차피 숙제 해온 거 시험에 나오는 일이 많은데 나만 숙제하는 게 피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숙제 까먹은 학생도 숙제 낸 거 까먹은 선생님도 까먹은 건 까먹은 건데 저 학생들로 인해 선생님에게만 두 번째 기회가 생긴다면 학생 입장에서 좀 억울하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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