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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9 16:03
다른 나라 버전이 있어야 비교가 될듯...
근데 저 같아도 주워줄거 같네요...^^ 이런 거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기본 심성은 참 착하긴 한듯..
15/06/19 16:04
저도 저번주에 학교앞 사거리에서 길건너다가 핸드폰 배터리를;; 흘렸는데 맨앞에 정차해있던 봉고차가 클락션을 엄청 누르더라고요...
이어폰끼고있어서 뭔소리지 하면서 옆쳐다보니까 봉고차 아저씨가 저 가르키고 땅 가르키면서 챙기라고 .... 국뽕에 취해버렸습니다 크 ...
15/06/19 16:05
음 저도 그냥 습관적으로 누가 뭐 흘리면 주워서 전달해주는데요.
정직하다고 해야하는건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저렇게 대낮에 오픈된 장소가 아니라 야밤에 혼자 지나가다 흘리는거라면 조금 달라질 거 같기는 합니다.
15/06/20 10:11
흑흑 비단 지갑 문제도 아닌거 같습니다. 10년전 고딩시절때 학교 사물함에 있었던 내 에어맥스 신발을 자물쇠까지 따면서 까지 가져간거니...
보통 이런 경험이 한번쯤들 가지고 있으시면 윗 실험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거 같습니다.
15/06/19 16:10
이거랑은 조금 다른 이야긴데, 얼마 전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제 가방의 문이 아주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몰랐는데 다른 아저씨가 가르쳐주시더라구요. 학생! 가방 열렸어요. 그래서 전 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하고 얼른 메고 있던 가방을 손에 들고 후다다다 도망쳤죠. 부끄러우니까요. 크
15/06/19 16:11
떨어트린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그냥 떨어져 있는 상태고 그 안에 현금이 너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경우 (ex 10만원 정도)에 주위에 사람이 많지 않고 cctv도 없는 상태면 회수율이 급감할겁니다.
예전에 저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상황에서 잃어버린적이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15/06/19 16:14
비슷한 생각입니다.
위와 같이 앞에서 바로 떨어뜨리면 반사적으로 주워주게 되는데 아무도 없는 곳에 떨어져 있고 현금이 들어있는 지갑정도되면 달라질 거 같습니다.
15/06/19 16:11
예전 생각 나네요.
현재 마눌님하고 CC일때, 버스정류장에서 같이 있다가.. 장난질이 동해서.. 팔을 여자친구의 등 뒤로 뻗어서 가방 지퍼를 슬쩍 내린 후에 지갑을 빼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모르는 여자분이 그걸 보게 되었고..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제가 뻘쭘해서 입가에 슬쩍 미소를 지었나봅니다. 그 여자분이 제 여자친구에게 슬쩍 가더니, 귀에 입을 대고 알려주더군요. 여자친구는 저한테 오더니 발로 궁딩이를 팡팡 차고, 저는 장난이라고 크게 웃었죠. 그 다른 여자분 디게 창피해 하길래.. 제가 '용감하시네요. 제가 진짜 도둑이었고, 님한테 보복하시면 어쩌시려구 그렇게 대놓고 알려줘요? 하하' 그랬더니.. 그제서야 뒤늦게 용감한 행동이었고, 위험할 수도 있는 행동이라는걸 깨닫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고 하더라구요. 네. 이뻤습니다.
15/06/19 16:13
제가 살면서 본 제일 웃긴 지갑 줍는 장면은..
지하철에서 힙합스타일로 입은 젊은 남성이 지갑에 쇠줄을 연결해서 벨트에 걸어둔채 자기가 앉은 옆 빈자리에 지갑을 나뒀습니다. 앞자리에 앉아있는 아줌마가 꽤 오랜 시간동안 지갑을 응시하면서 고뇌하더니.. 갑자기 일어나서 째빠르게 지갑을 들고 자기자리로 돌아갈려고 했는데.. 어찌나 강하게 당겼는지.. 앉아있던 젊은남성을 일으켜버렸죠 크크
15/06/19 16:32
비교군을 잘 구성하면 사람의 양심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가에 대한 좋은 실험이 될 수 있겠네요.
그냥 예상으론 한국이 아니라도 눈 앞에서 누군가 지갑을 떨어뜨리는 상황에서는 잘 주워줄 것 같네요. 찾아주는데 드는 수고가 아주 적고 즉각적으로 감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허들이 낮은 행동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잘 안찾아주는 나라가 있다면 그쪽이 상황이 너무 안좋은게 아닐까요?
15/06/19 18:21
말씀대로 그 예전에 딱 똑같은 실험이 pgr에 올라왔던 영상이 있었죠.
백인한테는 길 묻는 질문에 친절하게 대해주고, 동남아 사람한테는 다 무시하는 결과..
15/06/19 18:24
제가 생각하는 영상하고 같은건진 모르겠는데 그영상이 조작이었나.. 그냥 편집을 몇몇 사례 가지고 원하는대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15/06/19 16:47
흠... 문득 백인하고 동남아인이 한국인에게 길 물어보는거 비교했던 다큐가 생각나네요.
이건 국뽕이 아니라 대조군 하나만 만들면 세계에서도 손꼽을만한 한국의 극심한 인종차별을 보여주기 딱 좋은 사례군요.
15/06/19 18:03
15/06/19 20:00
15/06/19 18:19
예전에 영화 보고 나오다가 핸드폰 떨궜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 핸드폰까지 빌려주면서 친절하게 같이 찾아주던 여자분 아직도 거듭 고맙습니다 ㅜ
15/06/19 18:22
조금 안좋게 보는분들도 있으시네요.
지갑은 아니지만 뭔가 두거나 떨어뜨렸을때 알려주는분들 많았습니다. 버스에서 우산을 두고 내리려고 할때 알려주신 아주머님도 있었고 이것저것 들고 가다가 외투 떨어뜨린거 몰랐는데 주워준 학생도 있었습니다. 재수시험치러갔을때 지갑을 두고 왔었는데 고스란히 돌려준 그 학교 학생도 있었구요(현금만 8만원가량있었습니다) 인터넷이나 언론에 보이는게 삭막해서 그렇지, 현실에는 따뜻한분들 많습니다.
15/06/19 18:39
대학교 개강하고 처음 가던날에..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타려는데.. 버스카드를 못찾아서 엄청 당황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어떤 아저씨가 대신 금액 내준다면서 태워주던 아저씨... 그 분도 아직도 고맙네요 ㅜㅜ
15/06/19 21:24
대체로 내가 겪은 경험들 중 부정적 경험이 긍정적 경험보다
좀 더 강하게 인식되고 기억된다는 말을 어서 들은 것 같은데 그런 심리가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도 싶어요. 저도 참 친절하고 착한 분 많이 뵈었는데 그분들은 곰곰이 생각해야 떠오르고 극소수의 나쁜 경험을 주신 분들은 잠깐만 생각해도 금방 떠오르거든요..;;
15/06/20 01:56
떨어뜨린 사람이 누군지 나는 알 수 없다
내가 지갑을 주운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다 이 두가지 조건이 성립되면 회수될 확율은 매우 낮아지게 되는데 외국은 이 두 조건이 없더라도 회수율이 낮은가요?
15/06/20 10:03
다람쥐룰루님 댓글이 좀더 흥미롭네요. 저 위 실험상황은 누가 지갑을 떨어뜨렸는지 명확하게 보이죠 지갑을 줍기전까지 짧은 찰나의 순간 정말 많은 고민을 할거 같습니다. (일단 저 같아도 그럴거 같아요.) 그럼에도 누구것인지 과정까지 명확하게 보였고 어느정도 양심이 있으니 돌려주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밀폐되있고 아무도 없는 공간이면 이 실험의 목적을 좀더 명확하게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 경험을 이야기 하자면 미국에서 유학중에 도서실에 타인들이랑 같이쓰는 개인 연습실에 지갑을 두고 나온적이 있었죠.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도 6시간정도 흐른뒤 알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다시 찾아갔는데 도서실 분실물 센터에 맡겨져 있더군요. 만약 한국이었으면 과연 지갑을 찾았을까 생각을 잠깐 하긴했었습니다.
15/06/22 00:32
공중화장실에 나홀로 있는데 소변기 위에 지갑이 올려져있는 경우....가 가장 적절해보이는군요
일반적으로 지갑을 줍줍 합니다. 이 때 3가지 정도로 행동방식이 달라지는데요 1. 지갑에 들어있는 현금을 탈취한 후 버린다(혹은 지갑 내용을 싹 버린 후 지갑까지 획득한다) 2. 지갑에 들어있는 현금을 탈취한 후 우체통 등을 통해 주인에게 돌려준다 3. 지갑에 들어있는 현금을 그대로 두고 주인에게 돌려준다 제가 실험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대학교 내에서 종종 발생하는 분실사건에서는 1번이 가장 흔한듯 하더군요(청소 아주머니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장실 휴지통에서 지갑이 자주 나온다고 합니다.)
15/06/20 12:04
얼마전에 버스정류장에서 주은 지갑을 경찰서에 맡긴 적이 있습니다. 안을 열어보니 현금은 5천원이 들어있었는데 지갑이 빈폴이더라구요. 살짝 고민하긴 했지만 당시 제게 든 생각은, (경찰서에 가기 귀찮음 + 빈폴지갑 하악하악 <<<< 누군가 카드, 신분증을 재발급 받을 때의 귀찮음에 대한 공감) 이었습니다. 평범하게 살아온 저조차 이러한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에 살짝 놀라면서, 대한민국의 의식수준 자체는 상당히 올라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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