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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5 13:34
저때 애들은 말만해서는 도통 알아듣질 않아서...앞에서 "안그럴게요" 해놓고 바뀌는게 없죠. 분명 그런 상황이 여러번 반복된 결과라고는 봅니다...만
왜 이 만화책을 찢는지, 만화책을 찢음으로써 얻게 되는건 무엇인지, 왜 숙제를 하고나서 만화책을 봐야하는지, 지금 왜 혼을 내고 있는지 전후사정 설명없이 저런식으로 하면 아이가 삐뚤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15/06/16 12:07
제 생각입니다만...
아마 엄마도 저런일이 처음인데 찢지는 않았을 겁니다. 한번 두번 반복되고...담임선생님에게 숙제는 안하고 만화책을 학교에 가지고 온다는 상담을 받았을 수도 있고요... 전 판단 보류 하겠습니다 크크 방송만 봐서는 전후사정을 알 수가 없으니...
15/06/15 13:31
지난주 인간극장 이야기인데 방송으로 보면 엄마가 너무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았고 남편이랑 안 좋게 헤어지면서 아이에게 정을 못 붙인 상황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와의 사이가 데면데면하고 어쩔 수 없이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아요. 너무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자 친정엄마가 재혼하라고 아이를 키웠는데 그래서 더 정을 못 붙인 것 같습니다. 친정엄마와의 관계도 좋지 않아 친정엄마와 만나지 않구요. 지금 남편인 마크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에게는 그래도 살갑게 대하더라구요. 결혼하면서 큰 딸은 계속 외할머니가 키우려고 했는데 마크씨가 자기 딸이라고 하면서 데려온 거죠. 전 시리즈를 보면서 정말 남자가 현명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호주 남자인데 아이에게나 아내에게나 장모에게나 어쩜 저렇게 잘할 수 있나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15/06/15 13:41
개인적으로 집에서 아버지가 점점 필요없어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편인데 이런거 보면 또 아닌것도 같고 그러네요...
15/06/15 13:48
아버지가 정말 현명하고 멋지시네요.
동시에 저 예원양의 어머니의 입장이나 생각 또한 충분히 이해 될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제가 살아온 세상은 제가 못나면 무시를 당하는 거였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마음이 동하면서 무거워지더군요... 여러모로 배울 점도 생기고 많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15/06/15 13:55
이렇게 해야죠. 우리 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사실 힘들고 귀찮고 본인이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자꾸 힘으로 아이를 제압하려고만 하죠 사실 그건 폭력인데.... 그러곤 꼭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대요
15/06/15 14:00
아지랑이 데이즈, (하츠네)미쿠의 소실...음 하긴 보통 저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취향이 다 저런쪽이죠 크크! 아지랑이 데이즈는 저도 1권은 봤는데 제 나이 즈음되니 좀 오그라드는;;;
15/06/15 14:24
제가 저 아이였으면 만화책 찢었을 때 억울해서 3일 밤낮으로 울었을듯 싶네요, 아버님께서 성적 얘기할 때도 대판싸웠을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생각하는 만화책이 자신의 삶에 가져다주는 것들에 대해 들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도 그러했고, 지금도 늘 그리 생각합니다.
15/06/15 14:34
이거 보고 참다가 만화책 파티 부분에서 찔끔찔끔 울기시작했습니다
근데 진짜 저기 나오는 어머님은 참.... 전 더 긴 버전을 봤는데 다녀와서 남편이 아내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레이션으로 세상을 배워가는 OO씨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나름의 사정이 있긴 하겠죠 그래도 진짜 절대 저러면 안되요....
15/06/15 14:50
어머님이 살아온 세상이 못나면 무시 당하는 세상이였더라도
자녀에게는 좀 못나도 공부 못해도 개성을 인정받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가정과 세상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15/06/15 15:28
어릴때 모았던 드래곤볼단행본 수십권이 학교갔다오니 한방에 폐지행 당해봤는데
우리나라 많은부모들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저 어머니같지 않나싶습니다 왜하면 안되는지 어째서 그런것인지 자녀에게 납득시키지 않죠 만화가 정말 나쁜거라면 어떤어떤 이유로 너에게 좋지 않다는걸 전혀 납득시키려하지 않아요 그냥 어디서 들은대로 자녀에게 만화책같은건 해로우니 무조건 못보게하고 보면 혼내고 급기야 저런행동까지 나오는거구요 그결과가 어떻냐면 저는 지금도 만화책 잘만보고 이제 사회생활하니 내돈으로 내가사서 내집에 차곡차곡 모으고있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내다 버리신 수많은 만화책으로 얻은거라곤 부모님에대한 반감과 이해할수 없는 행동에대한 분노밖에 없었습니다 그 해롭다는 만화책 어릴때부터 누구보다 많이보고 지금도 열심히 보고 취미생활로 금전적으로 적지않게 투자했지만 저는 아주 잘살고 있습니다
15/06/15 15:38
엄마에게도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아마 본인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런 행동이 고착화된 이유가 있을 거랍 믿습니다. 남편분이 참 현명하고 다정한 분이라 아내분을 치유해 주실 거예요.
15/06/15 15:49
엄마가 혼내는 사정을 이해못하는건 아니죠 한번 무시받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는 사회라.. 아버지의 교육방식은 정말 멋지네요
15/06/15 16:01
아버님이 진짜 대단하네요.
어머님 심정은 이해하겠는데, 다른건 몰라도 만화책을 찢는건 좀 너무나간것 같습니다. 엄하게 꾸짖는것과 아이의 자존감을 박살내는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15/06/15 16:03
뭐 다들 엄마가 소중히 여기던 물건 그냥 버려서 울어본 경험 한 번 정도씩은 다 있죠. 저 아이도 나중에 엄마되고 자식이 학습지 접어 비행기 날리면 그때 엄마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알겁니다.... 아빠가 좋은 사람이고 엄마도 완전히 말 안통하는 엄마는 아닌 거 같으니까 점점 좋은 가정이 되지 않을까요. 아빠가 정말 좋은 사람 같네요. 나도 저럼 남편 만나고 싶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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