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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4 18:32
어린시절 좀 가벼울때 (4~50키로 대일 때)진짜 심한 강풍불때 힘빼고 걸어가면 훨훨 날아가는 정돈 아니어도 몸이 흔들리는 정돈 흔한데... 쟤넨 바람 한 번 안 맞아봤나 좀 어이없네요.
15/04/24 18:53
제가 나름 큰 체구인데 한라산 등반중에 강풍으로 날아갈뻔 했습니다.
옆에서 보시던 분이 "아 이래서 비행기가 무거워도 나는구나" 하셨음.... 바람부는 방향이랑 몸통 방향이랑 맞아떨어지니까 돌풍이 휙 부니까 순간 다리가 땅에서 떨어지는데 식은땀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그날 비가 내렸는데 거짓말 좀 보태서 비가 수평으로 오더라고요..... 비싸대기 수준;;;;; 비맞으면서 아프다고 소리지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2011년 6월 25일인가 그랬습니다.
15/04/24 19:27
태풍 매미 올적에 목포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냥 단순한 강풍에 아파트 콘크리트 담벼락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부숴져버리고
가장 바깥동은 대략 80% 가정의 베란다 샷시가 찌그러졌습니다. 그 뒤로는 태풍대비라면서 티비에 나오는 대비책들(창문에 신문을 붙인다 등등)이 다 무의미하다는걸 알고 아무것도 안하고있죠. 유일한 대비책은 그냥 창문을 딱 하나만 열고 나머지 모든 문과 창문을 닫아버리는건데, 풍압이라고 해야될지 기압이라고 해야될지 그것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화장실 환풍구가 가장 취약해서 그 쪽으로 바람이 많이 새는데, 화장실 문걸이가 부숴질 정도로 기압차가 커서 아예 그냥 대못으로 박아버리니까 그제서야 좀 괜찮아지더군요.
15/04/24 21:46
1986년 태풍이 몰려온 어느 날, 기와가 날아다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학교 휴교령이 내려졌는데 뉴스를 못 봐서 학교에 우선 뒤집혀져가며 낑낑대면서 걸어갔던 기억이... 걸어서 15~20분 거리를 40~50분 걸려서 갔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처럼 뉴스를 못 보고 학교를 온 애가 5~6명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대체 학교를 왜 왔냐"라고... -_ㅠ
15/04/24 23:21
태풍에 전봇대 대여섯 개가 열 맞춰서 우수수 부러졌던 2000년대 초반의 처참했던 광경이 떠오르네요.
차라리 뽑혔으면 이해를 하겠는데 부러져서 철근이 삐져나온 걸 보고는... 02년인가 03년인가...
15/04/25 01:00
설악산올라가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정상을 눈앞에 두고 쭉 모여 있는 걸 봤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강풍 주의보라서 사람들 날라간다고 다 나무 있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사람이 날라갈만큼 세게 불더군요.
15/04/25 09:22
왕이 더 대단한거 아닌가요... 날아가는 여자를 잡고...
팔의 힘으로 사람을 받칠 수 있다니... 아무리 가벼워도 40kg은 되었을텐데.... 역시 왕은 괜히 왕이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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