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일본여행을 갔을 때 일입니다.

11박12일 정도의 일정으로 도쿄와 간사이를 관광했습니다.

영어로 주로 의사소통했구요. 기초 일본어는 약간 할줄 알지만 거의 일본어 대화는 못했습니다.

여행준비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 책으로 준비했습니다.


1. 요요기 공원

메이지 신궁앞 무슨 다리에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많고 운좋으면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다고 100배 즐기기 책에 나와 있어서 거기를 갔습니다.

진짜로 코스프레를 하고 있더군요.

그당시 나름 쑥맥이라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아리따운 여자 코스프레인에게 말을 걸기가 어려웠습니다.

그것도 외국어로 얘기해야 하니까요.

친구가 계속 등떠밀길래 겨우 다가가서 "excuse me, can you take a picture with me?"라고 했더니 OK싸인이 떨어져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벌벌 떨었어요.거절당하면 어쩌나... 한국어로 아 XX, 쪽팔리네 라고 말하면서...)

그 후 요요기 공원을 거닐고 있는데 그 코스프레 무리가 보입니다.

그들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저랑 같이 사진찍었던 그 코스프레 걸이 말하네요.

"야. 우리 오늘 점심 뭐먹을까?"

-_-;


2. 벼룩시장

100배 즐기기 책을 보면 하라주쿠 근처에 무슨 벼룩시장이 있다고 거기가 가볼만 하다고 합니다.

NHK 방송국 돌고 하라주쿠 근처의 벼룩시장을 갔습니다.

정말 볼게 하나도 없습니다. 여길 왜 추천했지 하고 속상해 하고 있는데 뒤의 다른 무리가 지나가면서 한마디 합니다.

"야. 우리 낚였어."

-_-;


3. 기차역 물어보기

일본여행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일본어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어느 기차역을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일본인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익스큐즈미, 웨얼 이즈 더 XX 스테이션 데스까?"

--; 친절한 그 일본인은 일본어로 가르쳐주셨고 우리는 손짓을 보고 찾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