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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8/16 00:11:07 |
Name |
yangjyess |
File #1 |
l9788901163673.jpg (57.3 KB), Download : 27 |
Subject |
[기타] [기타] 배변교육 |
인디애나 주 북부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 갔다가 화장실에서 우연히 도덕적 판단에 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엿들었다. 질문자는 네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인 남자였고 답변자는 서른 살가량의 백인 남자였다. 두 사람은 소변기 근처에 서서 다음과 같이 묻고 답했다.
질문자 : 아빠, 있잖아요, 내가 여기에다(소변기) 똥을 싸면 어떻게 돼요?
답변자 : 사람들이 보고 '으웩!' 해 . 자, 얼른 쉬하고 물 내려야지. 이리 와. 이제 손 씻으러 가자.
(둘은 세면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질문자 : 아빠, 그럼 내가 이 세면대에다 똥을 싸면 어떻게 돼요?
답변자 :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 너한테 엄청 화내실걸?
질문자 : 그럼 내가 집에 있는 세면대에다 똥을 싸면요?
답변자 : 내가 너한테 엄청 화낼 거야.
질문자 : 그럼 아빠가 집에 있는 세면대에 똥을 싸면요?
답변자 : 엄마가 나한테 엄청 화내겠지.
질문자 : 그럼 우리 집 식구가 다 같이 세면대에 똥을 싸면요?
답변자 : (잠깐 멈칫 한 후) 다 같이 고생 좀 하겠구나.
질문자 : (까르르 웃으며) 와, 다 같이 고생한대!
답변자 : 이리 와, 이제 손 말리자. 얼른 가야 돼.
질문자의 질문 솜씨와 인내심이 정말 훌륭하다.
답변자에게서 더 깊이 있는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일탈의 방식을 바꾸고 있고,
그로써 벌하는 주체가 사라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답변자는 다 같이 규칙을 어겨 그 누구도 벌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식구들이 다 같이 "고생 좀 할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의 정의 실현에 매달리는 모습이다.
물론 여기서는 아버지가 자신의 도덕적 추론 능력을 최선으로 선보이고 있지는 않다.
아버지는 호기심 많은 아들에게 적절한 감정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즉 역겨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여 화장실을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는 동기를 인식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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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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