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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03 20:20:49
Name 글곰
Subject [기타] [기타] [유부남계층] 납량특집 공포실화
회사에서 시달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나한테 잘해!

-응? 뭔소리유?

-나한테 잘해요!

-아니 그러니까 뭔 소린지...

-주말에 아버님 올라오신대!

-읭?

-올라오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아침에 며느리한테 생일상 받고 싶으시대!

-......잘하겠습니닷!!


생각만 해도 으스스 몸이 떨리는 무시무시한 상황.
유부남분들 공감가시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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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3 20:21
수정 아이콘
영화 죠스의 브금이 들리는 듯하네요...
tannenbaum
14/07/03 20:31
수정 아이콘
저기....
목숨부지 어떻게 하실건가요?
14/07/03 20: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집에 가면 빨래를 할까 화장실 청소를 할까 고민중입니다.
ArcanumToss
14/07/03 21:03
수정 아이콘
일단 치맥 조공부터 바치시고 청소와 빨래를~
제랄드
14/07/03 20:56
수정 아이콘
(뚜루룽~ 뚜루룽~)
여보세요? 아버지? ... 저기... 죄송하지만 주말에 안 올라오시면 안 되요? ... 아뇨, 그게 아니라... 집사람이 어~찌나 생색을 내면서 저를 부려먹으려는지~ 너무 힘들어서요...


... 그리고 지구는 멸망했다
Vienna Calling
14/07/03 21:05
수정 아이콘
화목한 가정에 계시는군요. 저희집이었다면

- 여보세요?
- (낮은 목소리로) 이거 어떻게 된거야
- 응? 뭔소리유?
- (더 낮은 목소리로) 이거 어떻게 된거냐고...
- 아니 그러니까 뭔 소린지...
- 주말에 아버님 올라오신다는데?
- 읭?
- 올라오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아침에 며느리한테 생일상 받고 싶으시다는데?
- 어....
- 알아서 처리하고 나한테 전화해라. 다 해결하기 전에는 아무 연락 하지 말고.
- 네....

이렇게 되었겠죠.
14/07/03 21:13
수정 아이콘
에어컨도 선풍기도 안 틀었는데 왜 소름이 돋지...
뚱뚱한아빠곰
14/07/04 00:28
수정 아이콘
저기... 혹시....
제 통화를 옆에서 엿들으셨나요?
원해랑
14/07/04 17:03
수정 아이콘
제 얘기를 본인 얘기처럼 하시면 곤란합니다?
14/07/03 21:22
수정 아이콘
저정도도 안되는건가요?ㅠㅠ
자판기냉커피
14/07/03 21:42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 안되는일인건가요?
좀 끔찍하네요....
The Special One
14/07/03 21:49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안되는 일입니다. 이게 왜 안되지? 라고 생각하시면 결혼생활 애로사항 꽃 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처가에 엄청 잘해야 한다는것은 함정인가요?
하늘바람꽃
14/07/03 21:51
수정 아이콘
으.....곧 아버지 생신이라 제게는 예고편 같습니다. 부부싸움 하는 날은 언제나 같죠. 시댁 다녀온 날.
데오늬
14/07/03 22:12
수정 아이콘
안되는 일이죠. 총각 시절에 아침에 아버지 생신상 매년 차려드렸는지 생각해 보면... 아마 그런 사람 손에 꼽을걸요.
게다가 며느리가 먼저 차려드릴게요도 아니고 '받고 싶다' 유후~
14/07/03 22:24
수정 아이콘
아직 잘 이해가 안되는데, 잘하라는게, 아버지가 저렇게 말씀하셨으니 (수습은 당연히 알아서 하는 거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잘하라는 건가요?

아니면, 당신이 어떻게 잘하는 지 봐서 생신상을 차려드릴 수 있다는 말인가요? (혹은 생신상을 차려드리긴 하겠지만, 네가 어떻게 하나 보겠다)
다람쥐
14/07/03 22:45
수정 아이콘
오시면 생신상은 차려드릴수밖에없죠 아버님 밥 안차려드릴수도없구요~ 단지 고생하니까 자기한테 잘해달라는거죠
14/07/03 23:2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이해하긴했는데, 윗분들이 다들 "안되는 일" 이라고 하셔서 헷갈리네요.
다람쥐
14/07/03 23:27
수정 아이콘
차라리 외식이 낫지 지방에서 올라와 아침생신상받겠다하시는건 힘들죠 특히 주중에는요
그런면에서 신랑이 적절히 조율해서 미리 사전차단(?)을 하면 좋겠죠 그런면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표현할수도 있겠습니다 (불효자라생각하실수도있지만 안그러면 며느리 너무 고생이니까요 뭐 이정도는당연하다하실수도있겠습니다만. )
그런데 일단 올라오면 안해드릴수 없지요
14/07/04 00:39
수정 아이콘
저는 안되는 일을, 없던 것으로 만들어야할 일로 이해했었네요.

이해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람쥐
14/07/03 22:49
수정 아이콘
덜덜 저정도도 안되는일이라는 리플들은 생일상이 고작 저정도? 라는거죠?
안되는게 끔찍하다니 제가 더 끔찍하네요 이래서 연애 잘 하다가도 결혼얘기나오고나서 갈등이생기는거겠죠 남녀인식차이가 크니까요
전날 올라오시면 집안 대청소.
아버님혼자오실일없으니 어머님도 오실거고
이불 요 셋팅 해놓고
밤늦게오실거아님 저녁도 차려드리고
생신상이 고작 평소먹는아침상 따위에 미역국만 얹은것일리가 없고 전날 먹은거랑도 반찬은 김치외에 너무 겹치면 안되는건 당연하죠?
전날해놓으면 맛없다고할테니 아침새벽같이일어나서드려야겠네요
식사하시자마자내려가진않으실테니 주전부리도 준비하고,
더 최악은 아내가 맞벌이일 경우 이 모든걸 퇴근 후~ 출근전에 해치워야한다는거
애가있으면 이걸 하면서 애 어린이집,유치원도 챙겨 보내야한다는거죠
14/07/03 23:0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진수성찬을 차려야 하네요
차라리 비싼 외식이 낫겠어요
루크레티아
14/07/03 23:05
수정 아이콘
친정에서 올라오면 어떻게 되려나요. 반대일까요?
샨티엔아메이
14/07/03 23:11
수정 아이콘
남편은 지갑셔틀이 되는거죠.
adagietto
14/07/03 23:44
수정 아이콘
친정에서 올라오신다해도 남자가 음식
준비 하는건 아니니까요 =_=
여우달기
14/07/03 23:53
수정 아이콘
만약에 똑같이 장인어른께서 사위가 해주는 생일상 받고 싶다~ 하고 생신 전날에 올라오시는데 아내는 집에 없다던가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남자가 다 혼자 해야한다면 당연히 아내도 엄청 미안해 해야겠죠. 하지만 대부분 친정집은 외식하거나 직접 집으로 부르시니까 그럴일은 없죠..
여우달기
14/07/03 23:46
수정 아이콘
친정이든 시댁이든 생신에 외식하자고 하시면 감사하죠.. 생일상이라는 게 절대 간단하면 안되거든요.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야 생일상 받았다고 하시니까요. 미역국에 반찬 몇가지 올리는 거 정도로는 안되니까 전날에도 미리 밑작업 해놓고 다음날에도 새벽에 엄청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한다는 게 참 힘들죠. 거기다 올라오신다니 후딱 대청소에 저녁준비까지.. 차라리 돈이 좀 들더라도 외식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모두가 행복!
오른발의긱스
14/07/04 09:51
수정 아이콘
소름이.. 낭랑특집인가요..
이상한화요일
14/07/04 13:10
수정 아이콘
한동안 납작 엎드려서 잘하셔야겠네요;;;;
며느리가 먼저 해드리겠다 하는 것도 아니고 시아버지가 전화해서 '생일상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황이니;;
웬만한 집이면 피 터지게 부부싸움할 상황인데 '나한테 잘해' 정도로 넘어가다니 좋은 아내 두셨습니다.
도니뎁
14/07/04 16:0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진짜 친정에서 올라오면, 아무렇지 않은 건가요?
그건 너무한데요...

진짜 결혼생활이 그렇다면 진짜 무섭군요.
우리 아버지는 되는데, 니네 아버지는 안된다. 이런 건 가요...
표절작곡가
14/07/04 18:30
수정 아이콘
우리 아버지는 되고 니네 아버지는 안된다는 마인드가 아니구요~~

며느리 입장에서 위의 상황을 비교한다면
일반 사병 내무실에 대대장님이 급 방문하고,,
하룻밤 자고 가신다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대대장님이 암말 안하신다고 한들
사병 입장에서 편하겠습니까??

애초에 첨부터 안오도록하는게 상책~!!!
폭주유모차
14/07/04 19:39
수정 아이콘
그냥 주말에 고향집내려가서 점심한끼 근사하게 사드리고 용돈 드리는게낫지.... 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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