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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1 11:54:13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기타] [기타] 90년 대 엄청난 평론가의 호평과 더불어 제작사를 말아 먹은 게임


더 라스트 익스프레스
페르시아 왕자의 조단 메크너가 설립한 스모킹카 프로덕션에서 만든 게임
목표는 영화 같은 게임을 구현한다.
개발 기간: 93~97년
제작비: 6백만 달러.
1차 대전 발발 직전 오리엔탈 특급 열차를 배경으로 한 이 어드벤쳐 게임은 거의 당시 열차 고증을
강박증이 느껴질 정도로 구현하고 있었고 심지어 파리에서 출발한 열차가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
에 갈때까지 탑승하는 승객들은 불어, 독어,러시아어, 세르비아어 를 쓰면서 들어 옵니다.
또한 주인공이 쓰는 말 역시 현대 영어가 아니라 당대 영어를 사용하구요.
실사 영상을 애니화 시키는 로토스코핑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은 실재 연기자를 통해
작품의 작화가 완성되었고 그 때문에 일반 애니와 다르게 상당히 동작이 부드러웠습니다.
한마디로 근성의 오버테크롤로지 적 작품이죠. 스토리 면에서도 아주 우수했구요.

문제는 유통사 브로더번드였는데, 사실상 메크너가 만들어 큰돈을 벌어주었던 페르시아 왕자 이후에
별 흥행작이 없어서 망해가는 회사였고, 이 엄청난 투자받은 작품이 완성하기 전에 마케팅팀을 해산하는
행동하며 결국 작품 자체는 폭망. 겨우 10만장 팔고 쫑냅니다.

그런데 유통사만 뭐라고 하기 뭐한게 철저한 현지화가 어렵고 비영어권 국가에서 현지화 없이
이게임을 하는 건 불가능했으니... 그냥 욕심이 만든 오버테크롤로지급 저주 받은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겜 덕에 스모킹카 프로덕션도 망하고 그후 다시금 매크너가 만든 페르시아의 왕자 3D도 폭망하게 된
이후 메크너 스스로도 거의 10년 가까이 영화나 만들다가 쉬다가 유비 소프트에 다시 가서
페르시아 왕자 후속편으로 겨우 재기 성공했죠.

겜 자체는 IOS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로 즐길 수 있고 스팀으로도 구매가능하니 영어가 아주 되시는 분들은
한번 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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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14/06/11 12:01
수정 아이콘
오 안그래도 관련칼럼을 어제읽었는데 신기하네요
알킬칼켈콜
14/06/11 12:02
수정 아이콘
관련 칼럼이 혹시 인터넷에 게재되었다면 주소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칼괴기님 글을 보니 흥미가 생기네요
王天君
14/06/11 12:07
수정 아이콘
네이버에서 페르시아 왕자로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을 거에요 IT 인물란에였던가 있던 걸로
알킬칼켈콜
14/06/11 12: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Darwin4078
14/06/11 12:05
수정 아이콘
야심차게 정품 사서 도전했으나 영어가 안되서 포기한 게임...ㅠㅠ
알킬칼켈콜
14/06/11 12:05
수정 아이콘
날두 지켜보는 근성으로 꾸준히 도전해보시지않고..ㅠㅠ
요정 칼괴기
14/06/11 12:06
수정 아이콘
리버풀 우승을 기다리는 근성으로도 이 겜은 영어 안되면 하기 힘들죠. 크
아니 사실 적지는 않았습니다만, 이겜은 영어가 되도 난이도가 하드코어의 그자체라 유통사 문제 아니었어도
망했을 겁니다.
알킬칼켈콜
14/06/11 12:08
수정 아이콘
컵스 우승 기다리는 근성이 필요하겠네요..100년이면 영어를 마스터할테니...크크크
Darwin4078
14/06/11 12:28
수정 아이콘
이게 근성으로 되는 겜이 아닙니다.
칼괴기님 글에도 있지만, 등장인물이 영어를 쓰는데 현대영어가 아니고 약간 고어체 비스무리하게 나옵니다. 이건 옛날에 울티마 하면서 어느정도 적응되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불어, 독어, 그외 정체불명의 언어가 막 나옵니다. 제가 자막설정을 영어로 안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영어도 안되는데 별별 언어가 막 튀어나오고 어드벤처게임 그 자체로도 정말 쉽지 않은 게임입니다.
중딩때부터 룸, 래리슈트, 스페이스 퀘스트, 킹스 퀘스트 등등의 시에라, 루카스필름 등에서 나온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해서 많이 했는데, 아, 이건 정말 안되더라구요. ㅠㅠ
알킬칼켈콜
14/06/11 12:36
수정 아이콘
더럽네요 현지 미국인도도 못깨겠네; 크크크
14/06/11 12:09
수정 아이콘
해볼만 한 게임인가요? 어드벤쳐라면 정말 관심있습니다만..
양파왕
14/06/11 12:10
수정 아이콘
기억나네요, 당시에 엄청나게 호평받았던..
유투브에서 관련영상 검색해보니 지금 플레이 해도 손색 없겠네요.
라라 안티포바
14/06/11 12:14
수정 아이콘
이런거보면 '상품의 질이 반드시 상업적 성공은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라는 느낌이 팍 들더라구요.
알킬칼켈콜
14/06/11 12:18
수정 아이콘
요 작품과는 다른 유형의 판매량 부진이지만..

'씰' '화이트데이'

ㅠㅠ
14/06/11 12:32
수정 아이콘
씰이 제대로 진국이죠 국산알피지중에 이만한 물건 없습니다
바보왕
14/06/11 13:00
수정 아이콘
좀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씰이 화이트데이와 같은 선에 서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돈주고 샀고, 때려쳤거든요. 끔찍한 결함덩어리입니다. 패치가 나왔는데, 그 패치가 더 심한 결함덩어리였습니다.
옛날이라 다운 중에 파일 깨지는 일도 많았고요. 그래서 계속 같은 패치를 여러 번 다운을 받아야 했습니다.

뭐, 훌륭한 게임성요? 아기자기한 그래픽요? 그런 것도 실행해서 다운 안 되고 안 튕기고 제대로 돌아를 가야 확인이 되는 거 아닙니까?
3000장밖에 안 팔렸다고 툭하면 팬들이 징징거리던데,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나마도 2999장으로 줄여버리고 싶습니다.
어디 그딴 실행도 안 되는 끔찍한 불량품을 게임이라고 내놓고 돈 받고 팔아먹어요. 약 4만원이면 중딩 꼬마한테 작은 돈도 아닌데.

씰은 굳이 따지면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와 같은 선에 세워도 감히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거 두 작품 이후로 저는 국산 게임 제작사의 뻔뻔함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그 마그나카르타도 예약구매로 샀다는 건 안자랑입니다. 그놈의 지그소 퍼즐. 어휴 호구냄새.
14/06/11 13:40
수정 아이콘
씰이나 화이트데이는 와레즈때문에...ㅠㅠ
바보왕
14/06/11 12:24
수정 아이콘
애초에 하는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제작자 혼자만 표현욕심 채우는 걸 좋은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지도 생각해볼 만한 문제 같습니다.
반대로 상업적 성공에만 목을 매다가 시시하고 천박한 게임에 훌륭한 그래픽만 처박아서 내놓아 팔아먹는 것도 문제긴 하지만요.
14/06/11 12:22
수정 아이콘
뭐 쉔무도 있고 이런 대작 게임들이 망하는건 꽤 많죠. 그래도 브로더번드는 까지마삼.. 추억의 로드 런너이후로 애플시절은 오리진과 더불어 닥치고 카피(?) 하던 회사였는데..
14/06/11 12:25
수정 아이콘
이거 더구나 자막 지원이 안 됩니다. 제 허접한 리스닝 능력으로 해결하기엔 영어의 압박이 너무 강하더군요-_-
R.Oswalt
14/06/11 12:32
수정 아이콘
'망해서 영화나 만들다가' 덜덜;;;
王天君
14/06/11 12:38
수정 아이콘
제작자가 원래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거든요. 맨처음에 히트친 카라테카 도 뭐 게임으로 성공하겠다 하고 만든 건 아니라고..
Vienna Calling
14/06/11 14:02
수정 아이콘
공략을 봤었는데 공략이 아니고 거의 소설책을 보는 듯 했죠
조윤희쨔응
14/06/12 01:10
수정 아이콘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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