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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5 20:35:03
Name 해원맥
Subject [유머] [유머] 어떤 회사의 승격면접
출처    : 타입문넷
글쓴이 : 지나가던이

자매품 : 어떤 유통회사 시리즈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시기는 회사별로 다르기는 하겠지만 승격 면접들이 많은 시기입니다.

눈물과 환호가 오가는 결과가 발표되고 어느 정도 소강상태가 된 다음에... 관련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한 저희 팀 팀장님께서 지난 세월 여러번 면접관으로 초청받아 갔을때 겪은 인상 깊은 사례들을

술자리에서 장난삼아 들려주셨는데... 좀 깨는 것들이 있어서 살짝 과장 섞어서 풀어볼까 합니다.


1. 복수

면접관 : 자네는 승진을 못하면 어떻게 할텐가?

면접자 : 절치부심해서 다시 노력하겠습니다.

면접관 : 그래도 승진을 못한다면...

면접자 : 저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점을 찾겠습니다.

면접관 : 그래도 승진을 못한다면?

면접자 : ...사표를 인사 파트장의 면상에 날려주고 XX마트에 가서 말하겠습니다.
            OO 마트를 부셔버리게 승격 채용시켜 달라고요.

면접관 : 하하하... 인사파트장, 저 개자식 승진시켜 주고 우리 점포로 보내.


2. 10년

당시 회사의 주요한 이슈는 10년 비전을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서 질문도 다
그런 방향으로 나왔는데...

면접관 : 자네는 우리 회사가 지금 만드는 10년 비전이 어떻게 될것 같나?

면접자 : 실패할것 같습니다.

면접관 : 뭐야? 그럼 비전이 실패한다고? 그럼 그때 자네는 어쩌고 있을것 같나?

면접자 : 지금 질문하신 면접관님께 이렇게 말하고 있을것 같습니다.
            '그것보세요. 실패할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대표님.'

면접관 : ...너 승진!

인사파트장 : 잠시만요!!!


3. 특기

면접관 : 자네는 특기가 뭔가?

면접자 : 살사 댄스를 잘춥니다.

면접관 : 한심하구만... 다들 영어나 IT 기능이라고 말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면접자 : 전, 지금까지 점포에서 일하면서 영어로 질문하는 손님은 딱 두분 뵈었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아니 다른 나라 말을 하는 손님은 500명도 넘게 응대했습니다.
            그중에 절반 정도가 올레! 하면서 한번 스텝을 돌아보니깐 그 나라 말을 몰라도 대충
            응대가 가능하던데요.

면접관 : 승진을 인정한다

인사파트장 : 갠찮은겁니까?

면접관 : 올레!


4. 삼성

면접관 : 비오는날 차를 몰고 가는데 빗속에 절친과 아픈 노인과, 이상형의 여성이 있다면 누구를
            태우겠는가?

면접자 :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면잡관 : 어? 이 문제 자네 모르나? 삼성에서 나온 유명한 인사 문제잖아. 모범답안이...

면접자 : 그런거 알바아닙니다. 저는 차가 없으니 빗속에 운전을 하고 있다면 고객 배달중이겠지요.
            고객에게 적기 배달이 우선입니다. 다른데 신경쓸틈 없습니다.

면접관 : 이 무식하고 훌룡한 자식아. 이제 승진했으니 배달 안나가도 된다.


5. 확률

면접관 : 자네도 알다시피 이번에 승격율이 아주 낮아. 10%수준이지. 그러고 보니 자네 동기가 10명이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면접자 : 돈이 모자랄것 같습니다.

면접관 : 응? 무슨 소리지?

면접자 :  저빼고 다 떨어질테니 승격턱은 저혼자 사야 할것 같아서요...

면접관 : 하하하하하하.... 그 승격파티 나도 간다. 소고기로 질러주마.  

인사파트장 : 아니 그게 무슨...


6. 업적

면접관 : 자네 직무는 외국인 상무 밑에서 업무 총괄 및 비서로구만... 지난 3년간
            이렇다할 업적이 보이질 않아. 안됐지만 좀 어렵겠는걸

면접자 : 아닙니다. 저는 업적이 있습니다.

면접관 : 그게 뭔가?

면접자 : 외국인 상무 밑에서 3년이나 살아남았다는 겁니다.

면접관 : ......

면접자 : ......

면접관 : 업적을 인정한다.

인사파트장 : 잠시만요 그렇게 간단히...

면접관 : 쟤 말고 외국인 밑에서 3년 버틸 바보가 하나 더 있나?

인사파트장 : 정식으로 승인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것으로 '지나가던이' 님이 타입문넷에 작성하신 글 전부입니다. 저 자신도 읽으면서 무척 즐거웠고, 여러분들도 잠시나마 웃으실 수 있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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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nworks
14/03/15 20:38
수정 아이콘
픽션이든 아니든 이정도 개그에 필력이면 인정합니다 크크크크 올레!
Matt Harvey
14/03/15 20:53
수정 아이콘
4번 문제의 모범답안이 뭔지 아시는 분...?
14/03/15 20:56
수정 아이콘
친구에게 아픈노인을 모시고 병원 가달라고 차를 주고 이상형의 여인의 옆에서 우산을 씌워준다 가 아닐까요
14/03/15 21:01
수정 아이콘
원래 절친에게 차를 주고 아픈노인을 태워 병원으로 보내고 나는 이상형의 여자와 같이 있는다 인걸로 기억합니다
감전주의
14/03/15 22:05
수정 아이콘
윗분들이 말씀하신게 삼성에서 원한 전형적인 모범답안이었다면 좀 안타깝네요.
그들이 항상 외치는 창의적인 모습의 답변을 원한 건 아니구요?
Matt Harvey
14/03/15 22:41
수정 아이콘
삼성에서 원하는 건 창의적인 인재가 아니라 무식한 업무량을 군말없이 소화하는 우직한 일꾼 아닌지..
감전주의
14/03/15 22:56
수정 아이콘
쩝.. 그게 맞는 말인거 같아서 더 안타깝습니다..ㅜㅜ
14/03/15 20:57
수정 아이콘
그 모범답안이 의사한테 키를 줘서 태워 보내고 이상형과 기다린다 뭐 이런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14/03/15 20:58
수정 아이콘
절친에게 차를 맡겨 아픈 노인을 모셔다드리게 하고,
나는 이상형과 함께 걸어가겠다. 아닐까요?
나나시코
14/03/15 21:02
수정 아이콘
크크 이시리즈 정말 좋아합니다. 재밌어요 짱짱맨
14/03/15 21:07
수정 아이콘
저라면 절친을 태우고 여자가 노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보고 싶군요.
14/03/15 21:14
수정 아이콘
저는 2번이 제일 재미있네요 크크
니시키노 마키
14/03/15 21:22
수정 아이콘
6번에서 가장 뿜었습니다.
14/03/15 21:24
수정 아이콘
픽션 같지만 잘 만들었네요, 크크...
14/03/15 22:16
수정 아이콘
6번은 진짜예요
업적 인정만 된게 함정!!
14/03/15 22:05
수정 아이콘
정황상 이마트네요
저 신경쓰여요
14/03/15 22:22
수정 아이콘
픽션이건 아니건 재밌으니까 오케이! 크크크크크 센스가 높네요
MoonTear
14/03/16 08:18
수정 아이콘
재밋네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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