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강대국의 프로파간다로 잘 써먹힌 하계/동계 올림픽. 그 중에서도 심판이 판정에 깊이 개입하는, 예술의 영역에 한쪽 발을 걸친 동계의 피겨계와 하계의 체조계에선 판정시비가 끊일 날이 없었습니다.

동영상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편파판정 시비인데, 96년 아틀란타 첫 출전 이후부터 철봉, 마루에서 남자 체조계를 평정하고 있던 러시아의 알렉세이 네모프가 철봉에서 석연찮은 3위 점수를 받자 관객들이 전부 들고 일어났습니다;

다음 순서였던 미국 선수는 관객들의 아우성에 연기를 하지도 못하고 보노보노얼굴로 한참을 서있어야했고, 결국 네모프 선수가 다시 일어서서 관중들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나서야 경기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5위를 했고요.

금발에 푸른 눈 가진 초강대국 선수도 이해관계에 따라 이런 꼴을 당하는데, 힘도 없는 약소국의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얼마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을지... 새삼 김연아 선수나 여홍철 선수나 양학선 선수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유머의 포인트라면 보노보노얼굴의 미국선수랄까요(...)

+) 러시아 발음상 노보프가아니고 네모프라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