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의 노력 끝에 나는 드디어 비평계의 전문용어들을 익혔다. 다음의 인용문과 그 실제의 뜻에 대한 해설은 문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신비한 언어들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다.





오래전부터 우리가 얘기해 왔던 대로 = 누군가 비슷한 말을 한적 있겠지




뚜렷한 주제의식이 드러나며 = 단순하다




이런 모호한 문장들에 대한 명확한 뜻을 추측한다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평은 써야겠다




글 중에서 한 문장을 골라 살펴 보자면 = 내가 해석 가능한 유일한 문장




18xx년대의 ~풍 소설들과 유사점이 있었습니다 = 나 이런 소설도 아는 사람이야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은 차후 이 작가의 행보와도 연계될 것이며 = 팔릴지 안팔릴지 내가 어떻게 아냐




이 작품에 대해 대표적인 코멘트를 한 다른 어떤 작가의 말에 따르면 = 이름값에 업혀 가보자면



이 작품을 정독하고 나서 = 한번 읽었다.



반복해서 읽어보니 = 두 번 읽었다.



몇 번이나 잡고 읽어 본 뒤에 = 세 번씩이나 읽어줬다.




…라는 해석이 가능하며 = 읽을때 내 기분이 그랬다고.




~라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 니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으며 = 안팔리겠으며




다른 작가들의 평에 따르면 = 술자리에서 듣기로




이 작품을 기존 문학적 관점에 따라 해석해 보면 = 아무 말이나 지껄여 보자면



고전 문학 중에서 원형이 될 만한 것과 조심스럽게 비교해 보면 = 그냥 니가 알고있는 그 이야기야




이 작품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후속적인 작가의 작품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바이며 = 이건 더럽게 못썼다고




다른 비평가들에 의한 추가적 평가가 이루어진 다음에 = 다른 사람은 뭔가 알아보겠지




감평에 도움을 준 xx작가와 의미있는 토론에 동참해 준 동료 비평가에게 감사드립니다 = 술자리에서 들은 그 얘기가 내용의 전부다




감평할만한 가치를 갖는 매우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며 =  의뢰가 들어왔으니 뭐라도 써줄 수밖에




저의 감평이 이 작가의 추가 작품 활동에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출처 : 디시 판타지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