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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17 15:42:33
Name 감모여재
File #1 f0046867_5221f6d8a0a5c.jpg (223.2 KB), Download : 30
Subject [스포츠] [스포츠] [피쟐문학] 판다노트


"니 까짓게 감히 la를 가?"

판다노트에 배어진의 이름을 적는 롱판다(23세, 무직)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떠나간 후 잘 나가는 녀석들 때문에 들었던 '슈퍼 억제기' 라는 굴욕적인 별명.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비웃음들..
자신을 향한 끝없는 비아냥에 자신과 헤어진 후  잘 나가니 자신에게 연락 한 번 안했던 전 팀원들에 대한 서운함까지 더해져 롱판다의 분노는 뭔가 강하게 일그러져있었다.

"널 키워준게 누군데... 은혜도 모르는 녀석...!"

매일같이 계속되는 사람들의 비난에 괴로워하고 있던 롱판다(23세, 무직)가 판다노트를 손에 쥐게 된 것은 불과 2달 전의 일이었다.
"이 노트에 이름을 적기만 하면 귀신같이 똥을 싸지. 똥을 싸는 이유를 적으면 그 이유대로 똥을 싸고 이유를 적지 않으면 그냥 똥쟁이가 된다."
라며 자신에게 노트를 건네줬던 사신.
실제로 그 후 판다노트에 이름이 적힌 '스페이스, 다데, 뮤즈'는 모두 똥을 싸며 대회에서 탈락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름을 적지 않은 '인섹' 도 똥을 싸며 결승에서 귀신같이 탈락했다.

"으하하하.. 으하하하하하..."
판다노트라는 lol의 절대노트를 손에 쥔 롱판다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클템(이현우, 복학준비)도 판다노트앞에선 힘을 쓰지 못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그런데... 롤챔스 SUMMER시즌 4강에서 귀신같이 똥을 싸고 패했던 '다데' 배어진이 과거 쌓아뒀던 서킷 포인트로 LA에서 열린 롤드컵에 진출한 것이다. 게다가 축하한다는 자신의 전화를 '형 저 바빠요.' 라며 끊어버리는 무례함까지.. 롱판다는 도저히 배어진을 용서할 수 없었다.

"괘씸한 녀석... 넌 내게 굴욕감을 줬어. 배어진... 다데... 너에게 USC 가렌센터의 특설무대는 어울리지 않아."

오늘도 롱판다의 판다노트에는 '배. 어. 진' 이라는 세 글자가 반복해서 적히고 있다. 그리고 여지없이 신나게 던지는 배어진을 보는 롱판다의 입가에는 묘한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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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무무
13/09/17 15:56
수정 아이콘
판다노트에 적히면 빠져나올 수 없...
가을방학
13/09/17 16:14
수정 아이콘
인섹은 적어도, 안적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운명인데..흑흑
13/09/17 18:58
수정 아이콘
판다노트의 패시브죠. 적지 않아도 적혀있고 지우려 해도 적혀있자 않아서 어쩔 수가 없는....
Liberalist
13/09/17 16:49
수정 아이콘
간만에 웃었네요 크크크
13/09/17 18:23
수정 아이콘
클템에서 뿜었네요 크크크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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